하루치 식재료만 40톤! ‘베트남 속 삼성전자’ SEVT 구내식당에 가다

2016/08/02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우웬주식회사(Samsung Electronics Vietnam Thai Nguyen, 이하 ‘SEVT’)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휴대전화 제조 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곳 구내식당이 한 끼 분량으로 준비하는 식사량만 6만 명분에 이르는데요. 척 봐도 쉽지 않은 일이란 게 느껴지시죠?

 

‘금강산도 식후경’, 베트남식 표현으로 바꾸면?

SEVT 구내 식당 전경. 이곳에서 매일 6만 명의 임직원이 끼니를 해결합니다▲SEVT 구내 식당 전경. 이곳에서 매일 6만 명의 임직원이 끼니를 해결합니다

지난 2014년 4분기 문을 연 SEVT의 임직원 수는 2016년 8월 현재 약 6만 명. 지금 이 시각에도 그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곳 임직원들은 매일 갤럭시 S7 엣지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한국 속담이 있죠. 베트남에도 그와 비슷하게 ‘배가 고프면 귀가 먹는다’는 속담이 전해지는데요. 실제로 이곳이 최적의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임직원 식사를 제때, 제대로 공급하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구내식당 1구역 담당 매니저 호아(Hoa)씨는 “SEVT 구내식당은 총 세 구역으로 구분, 밤낮으로 운영되며 매일 9만 인분 이상의 식사를 낸다”며 “특히 ‘고객 만족엔 끝이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에게 건강하고 영양가 높으며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SEVT 구내식당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세 구역으로 구분, 운영되지만 ‘피크 타임’엔 어쩔 수 없이 긴 대기 줄이 늘어섭니다▲SEVT 구내식당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세 구역으로 구분, 운영되지만 ‘피크 타임’엔 어쩔 수 없이 긴 대기 줄이 늘어섭니다

 

쌀 13톤, 고기 7톤, 채소 10톤… 관리는 어떻게?

쌀 13톤, 고기 7톤, 채소 10톤, 과일 5톤…. SEVT 구내식당이 매일 소비하는 음식 재료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관건은 이렇게 많은 재료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일일 텐데요. 이와 관련, 호아씨는 “요리 전 처리·보존·가공 단계에서부터 식품 위생과 안전,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환경보건안전(Environmental Health Services, EHS) 담당 부서가 규정한 기준을 엄격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EVT 구내식당 1구역을 책임지고 있는 주방장들이 포즈를 취했습니다▲SEVT 구내식당 1구역을 책임지고 있는 주방장들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실제로 이곳엔 세 구역 모두 한국에서 수입한 첨단 시스템과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음식 재료는 자외선 기술을 이용, 고온에서 항균 처리되죠. 구내식당 근무자는 전원 복장 등 개인위생 관련 규칙을 준수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뿐 아니죠. 업무 틈틈이 식품 위생과 안전을 주제로 한 교육에도 참석, 관련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식당 내 각 공간은 식사 장소와 식품 저장 구역, 조리 구역 등으로 철저히 구분됩니다. 특히 식사 장소는 방문 임직원 누구나 즐겁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쾌적하고 널찍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엄격한 음식 재료 관리는 SEVT 구내식당의 자랑입니다. 모든 채소와 면류는 조리 전 살충제나 포르말린 성분이 함유됐는지 점검되고(왼쪽 사진) 육류 역시 산성도(pH) 검사를 거칩니다▲엄격한 음식 재료 관리는 SEVT 구내식당의 자랑입니다. 모든 채소와 면류는 조리 전 살충제나 포르말린 성분이 함유됐는지 점검되고(왼쪽 사진) 육류 역시 산성도(pH) 검사를 거칩니다

체계적이고 안전한 음식 재료 손질도 SEVT 구내식당 운영 원칙 중 하나입니다. 호아씨의 설명을 좀 더 들어볼까요? “모든 원자재는 베트남 보건 당국이 승인한, 믿을 만한 거래처에서 구매하며 연 2회 자체 검열을 거칩니다. 과일∙채소∙육류 등이 공장으로 배달되면 각종 장비를 이용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죠. 베트남 경찰이 개발한 살충제 테스트 키트로 녹색 채소와 과일을, 포르말린 테스트로 면류를 각각 검사하는 식입니다. 안전성 실험을 거친 과일은 위생실로 옮겨져 한국에서 가져온 특수 화학품으로 세척합니다. 이후 깨끗한 물로 3회 씻고 나서야 가공 과정이 시작되죠.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재료에 한해 비로소 조리 과정에 투입됩니다.”

SEVT 구내식당엔 음식 재료 보관 담당 직원이 따로 있습니다(오른쪽 사진). 모든 과일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박스에 담긴 후 랩에 씌워진 채 보관됩니다▲SEVT 구내식당엔 음식 재료 보관 담당 직원이 따로 있습니다(오른쪽 사진). 모든 과일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박스에 담긴 후 랩에 씌워진 채 보관됩니다

음식 재료를 청결하게 보존하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SEVT 구내식당에 들어온 재료는 △올바른 구역(Right zone) △올바른 온도(Right temperature) △올바른 순서(Right order) △올바른 유통기한(Right expiry) 등 일명 ‘4R 규칙’에 따라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장비 일체도 한국에서 수입된 거라고 하네요.

녹색 채소를 씻고 있는 직원들(왼쪽 사진)과 밥 짓는 요리사의 모습▲녹색 채소를 씻고 있는 직원들(왼쪽 사진)과 밥 짓는 요리사의 모습

SEVT 조리사들이 수프를 끓이고(왼쪽 사진) 김치를 담그는 모습. 김치는 베트남에서도 인기 메뉴입니다▲SEVT 조리사들이 수프를 끓이고(왼쪽 사진) 김치를 담그는 모습. 김치는 베트남에서도 인기 메뉴입니다

 

매일 달라지는 메뉴… 교체 주기는 ‘최소 1개월’

준비할 음식 양이 많다고 해서 허투루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호아씨에 따르면 SEVT 구내식당 메뉴는 매일 바뀝니다. 한 번 제공된 음식이 한 달 이내에 다시 나오는 일도 없죠. 그는 “설문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려 노력한다”며 “실제로 조사 결과를 반영, 1구역에서 제공 중인 베트남 중부 지역의 특별식 메뉴는 이곳 임직원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습니다.

매일 달라지는 메뉴는 진열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왼쪽 사진). 운영진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임직원의 기호를 식단 구성에 반영하고 있습니다▲매일 달라지는 메뉴는 진열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왼쪽 사진). 운영진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임직원의 기호를 식단 구성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SEVT엔 한국인 임직원도 꽤 많습니다. 이곳에서 한국 음식은 어떻게 조리될까요? 한국인 주방장 이관씨는 “SEVT에서 근무하는 요리사는 전원 한국 음식 조리법을 제대로 교육 받았다”며 “일부 원자재와 식품은 베트남에서 조달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한국에서 들여와 한국인 임직원에게 ‘고향의 맛’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음식 메뉴는 베트남 임직원 사이에서도 꽤 호응이 높다고 합니다.)

취재 도중 한국(무선사업부 글로벌제조지원그룹)에서 근무하다 SEVT에 파견 나와 있는 현민철∙우영수 대리와 장영호 사원을 우연히 만났는데요. 세 사람은 “해외에 나와서도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으며 일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현민철씨는 “한국 임직원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주는 SEVT 조리사들에게 매일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죠.

구내식당을 찾은 베트남 직원들(왼쪽 사진). 취재 도중 만난 한국인 임직원 셋은 구내식당 메뉴를 하나같이 호평했습니다▲구내식당을 찾은 베트남 직원들(왼쪽 사진). 취재 도중 만난 한국인 임직원 셋은 구내식당 메뉴를 하나같이 호평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끝낸 임직원은 식판과 수저를 세척 구역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SEVT 구내식당은 ‘모든 음식은 한 번만 조리한다’는 원칙을 준수하기 때문에 남은 음식은 전부 폐기되고 절대 재사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음식을 남기지 않는 임직원 중 추첨을 거쳐 행운상을 주는 등 잔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SEVT 구내식당 1구역 직원들이 삼성전자 뉴스룸을 위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SEVT 구내식당 1구역 직원들이 삼성전자 뉴스룸을 위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활력소입니다. 맛있으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음식은 업무에 필요한 에너지뿐 아니라 즐거운 기분까지 채워주는데요. 그렇게 볼 때 SEVT 구내식당 직원들은 SEVT에 끊임없이 자양분을 공급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전 세계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첨단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거겠죠?

기업뉴스

기업뉴스 > 기업문화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