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의 적신호’ 화이트데이, 더 즐겁게 보내는 법

2016/03/07 by 서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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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강북삼성병원의 건강한 제안 뉴스룸 주치의 ①'치아 건강의 적신호' 화이트데이, 더 즐겁게 보내는 법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알토란 건강 정보' 2주에 한 번, 월요일에 만나보세요!

남자가 사탕과 함께 마음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밸런타인데이에 한 아름 초콜릿을 선물 받은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사탕으로 마음을 전하려 할 것이다. 달콤한 사탕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건 좋지만 꼭 염두에 둬야 할 게 있다. 사탕 섭취로 망가지기 쉬운 치아 관리 문제다.

사탕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치아 문제는 충치와 파절(破節)이다. 사탕을 녹여 먹으면 치아와의 접촉 시간이 늘어나며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화끈하게 깨물어 먹는다면 사탕과 치아 둘 중 하나가 파손될 수 있다. 사탕을 안 먹거나 조금만 먹는 게 최선이겠지만 달콤한 사탕을 포기할 수 없다면 다음 내용을 명심하는 게 좋다.

 

치아 파절, 최악의 경우 발치까지?

치아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탄성이 덜해 파절에 취약할 수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정도가 달라 쉽게 깨지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개인별로도 연령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어렸을 땐 탄성이 좀 더 있어 파절이 덜 일어나지만 나이가 들며 유리처럼 성질이 변해 파절에 취약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충치엔 강해지지만 충격엔 약해지는 것. 물론 나이가 들면 미세한 금이 누적돼 파절이 일어날 수도 있다.

치아 손상이 중요한 건 다른 신체 조직과 달리 재생이나 치유가 어렵기 때문. 실제로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자라나지 않는다. 그런 만큼 매사 조심하는 게 최선이다. 파절된 치아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 시리거나 아픈 등 불편감 지속
2. 온전한 형태 손실에 따른 씹는 기능 저하
3. 지속적 파절 진행
4. 충치 생성
5. 음식물 끼임으로 인한 잇몸질환 유발 


사탕 등을 자주 깨물어 먹어 치아가 파절된 모습▲사탕 등을 자주 깨물어 먹으면 치아가 파절되거나(왼쪽 사진) 금이 갈 수 있다

파절된 치아의 치료법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아래 박스 참조>.

1. 크게 불편하지 않고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면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2. 파절 부위가 작고 충전이 가능하다면 파절 부위를 충전한다
3. 파절 부위가 크고 문제가 진행될 것 같다면 치아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시행한다
4. 위 항목 모두에 해당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면 발치한다


자칫 발치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경쾌한 소리로 사탕을 깨물어 먹는 건 자제하는 편이 좋다. 당장 치아가 깨지지 않았다 해도 미세한 금을 유발해 계속 누적되다보면 나이가 들어 여러 치아가 한꺼번에 돌아가면서 깨지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충치 발생 부위, 연령별로 다르다?

충치는 원인 세균에 의해 치아가 구조적으로 파괴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초등학교 시절 치아가 구강 내로 노출된 후부터 10대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다가 20대 이후가 되며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칫솔질 등 위생 관리를 잘하거나 간식 섭취를 줄여도 충치가 감소할 수 있다. 광화(mineralization)가 진행되며 치아가 단단해져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도 충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장년층을 지나 노년층에 이르면 충치(우식) 현상은 다시 증가한다. 치주질환에 의해 잇몸이 내려가면서 충치에 저항성이 낮은 뿌리 부분이 노출돼 뿌리 부분 충치가 증가하기 때문.

유년기와 노년층의 충치 호발 부위가 다름을 표현하는 사진▲유년기(왼쪽 사진)와 노년층의 충치 호발 부위

충치의 최대 적(敵)은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다. 충치 발생의 기전은 복잡하지만 그 과정을 단순화하면 아래와 같다. 

음식물 섭취 ⇒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의 복합체인 치태 형성 ⇒ 시간 경과 ⇒ 치태 내 세균 증식 ⇒ 세균이 치태 내 당분을 이용해 대사 ⇒ H+를 생산해 pH가 낮아짐 ⇒ 치아의 광물 녹음 ⇒ 치아 구조적 약화 ⇒ 치아 구조물 파괴 ⇒ 충치 형성


pH 저하가 충치를 일으키는 pH5.5에 이르는 시간은 대략 3분. "음식물 섭취 후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라"고 권유되는 건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찌꺼기는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양치질로 제거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충치균이 치아를 공격하는 이미지

구강 건강을 위해 설탕을 줄이거나 대체 감미료를 첨가한 음식물이 시중에 꽤 많이 나와 있다. 자일리톨도 그중 하나다. 자일리톨은 설탕을 대체해 음식물에 첨가하는 천연 감미료. 충치를 만드는 세균은 자일리톨을 당분과 같은 먹이로 생각해 먹지만 결국 다시 뱉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균의 생존을 저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충치를 증가시키는 대표적 위험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설탕 등을 많이 함유한 음식물
2. 점착성이 강한 음식물
3. 잦은 간식 섭취
4. 소홀한 양치질, 구강 건강에 대한 무관심
5. 불량한 보철물, 부정교합으로 양치질 효과가 저하되는 구강 상황
6. 유전적으로 충치에 약한 치아
7. 흡연

 

충치 예방은 이렇게!

1. 칫솔과 치실, 치간칫솔의 활용 

충치의 원인 중 하나인 세균은 대부분 부모에게서 어릴 때부터 옮아가며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입안이 깨끗이 유지된다면 세균이 증식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입 속 세균에게도 '먹고 살 음식'이 필요하다. 음식물 찌꺼기로 이뤄진 치태가 바로 그 역할을 한다. 치태를 줄이려면 양치질이 필수다. 시간과 빈도보다 더 중요한 건 얼마나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느냐, 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칫솔이 구석구석 치아 사이 깊은 곳까지 닦아주진 못한다. 적절한 보조용품이 필요한 이유다. 치주질환이 없는 청년층은 치실을, 잇몸이 내려가 치아 사이 공간이 생긴 장년층 이상은 치간칫솔을 보조적으로 사용해 추가적으로 찌꺼기를 청소한다면 충치 발생 가능성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양치 보조용품들, 칫솔 치간칫솔 치실

2. 충치 유발 음식물 섭취 자제

설탕을 많이 포함한 음식 외에도 주의해야 할 게 점착성이 큰 음식물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발표한 음식물의 충치유발지수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충치유발지수가 높을수록 충치는 더 잘 생긴다. 따라서 간식을 참기 어렵다면 조금이라도 충치를 덜 발생시키는 종류로 택하자.음식물	충치유발지수 사과, 라면	10 초콜릿	15 인절미, 도넛	19 비스킷, 과자	27 캐러멜	38 젤리	46
3. 정기 검진으로 구강 내 상황 개선

 

뉴스룸주치의1편3충치 제거 전 겉보기엔 작은 구멍이 충치 제거 후 속으로 깊이 패인 걸 보여주는 사진▲충치 제거 전 겉보기엔 작은 구멍(위)이 충치 제거 후 속으로 깊이 패인 걸 볼 수 있다

충치는 어느 정도 진행돼 치아 부분이 많이 파괴되기 전까진 별다른 증상이 없다. 예민한 사람은 조기에 충치 여부를 자각하지만 대부분은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많이 썩지 않으면 크게 느끼지 못한다.

또한 치아의 겉껍질은 단단하지만 속은 겉에 비해 무르다. 겉의 일부가 충치로 뚫리면 속에선 크게 퍼지는 경우가 (특히 젊은 층에서) 잦다. 정기 검진을 통해 이를 미리 발견한다면 그만큼 어려운 치료를 피하고 치아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보통 충치가 발생해 어느 정도 진전되려면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은 6개월, 그렇지 않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또한 충치가 잘 발생될 만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 미리 조치한다면 보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한 간식 섭취법

 

 

 

1. 간식은 될수록 줄이는 게 좋다
2. 간식을 섭취한다면 빈도를 조절한다
3. 간식 섭취 시 충치를 덜 발생시키는 종류로 택한다
4. 단단한 간식은 피하고 껌은 너무 오래 씹지 않도록 주의한다
5. 간식 섭취 후 빠른 시간 안에 청결을 유지한다
6. 설탕과 시럽이 많이 들어간 커피나 음료, 사탕 섭취를 줄인다

 

더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S헬스의 조언

 

지금까지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비단 사탕만이 아닙니다. 카페인의 경우 많이 섭취하면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S헬스를 통해 '1일 카페인 섭취량'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S헬스의 카페인 섭취량 관리 기능을 활용, 여러분의 치아를 한층 더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세요!

S헬스 카페인 섭취 기능 캡처 이미지

1) S헬스 접속 후 '카페인' 카테고리에서 '+'로 카페인 섭취량 입력
※'카페인' 카테고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 하단 '항목 관리'에서 추가 가능

s헬스 카페인 함유량 가이드 캡처 이미지

2) 음료에 들어간 카페인 함유량이 궁금하다면? '정보' 내 '카페인 함유량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S헬스 카페인 섭취 목표 설정 캡쳐 이미지

3) '목표 설정' 기능을 통해 1일 카페인 섭취량을 관리해보세요

by 서종철

강북삼성병원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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