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와 떠나는 팔도 미각 기행] ⑪춘천의 맛과 향에 빠지고 싶다면? “닭갈비 먹으러 오라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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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특징은 뭘까? 남이섬과 레고랜드로 대표되는 관광지? 아니면 넓은 소양강과 인접한 호반의 도시? 춘천은 행정구역상 강원도에 속하지만 번화한 시내와 편리한 교통, (강원도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구사하는 사람들 등 여러 면에서 수도권 소재 도시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춘천의 먹거리 문화만큼은 수도권과 자못 다르다. '강원도 특산물' 메밀을 활용한 막국수와 감자∙고구마가 듬뿍 들어간 닭갈비는 전국 어디서나 '춘천'이란 접두사를 달고 판매될 정도로 춘천을 대표하는 요리가 됐다.

춘천엔 6개 이상의 닭갈비 골목이 있다. 그중에서도 △기차역(남춘천역∙춘천역) 인근 △'철판닭갈비 강자'가 포진하고 있는 약사명동 △'숯불닭갈비'로 유명한 낙원동 등이 유명하다. 물론 최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자랑하는 대학가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과 닭갈비 냄새로 붐비는 춘천의 닭갈비골목, 갤럭시 노트 5와 함께 그곳을 누볐다. 이번 편에선 닭갈비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웃포커스 기능을 주로 활용했다.

☞아웃포커스란?

사진을 촬영할 때 초점이 맞은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흐리게 뭉개버리는 기법. 피사체를 강조하는 효과가 있어 특히 인물사진에서 널리 활용된다. 센서 크기의 문제로 인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에선 구현하기 힘든 효과이기도 하다

 

대학가 닭갈비골목_"저희… 2인분만 시켰는데요?"

2인분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대학가 닭갈비. 곁들여 제공되는 우동 사리는 넣지도 않았는데 분량이 상당하다▲2인분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대학가 닭갈비. 곁들여 제공되는 우동 사리는 넣지도 않았는데 분량이 상당하다

춘천은 국립 강원대학교의 소재지다. 여느 대학교처럼 강원대 인근엔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하지만 다른 대학가와 달리 여러 개의 닭갈비 집이 모여 자연스레 닭갈비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효자동에 위치한 '캠퍼스닭갈비'는 학교 인근 가게답게 푸짐한 인심을 자랑한다. 주인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내주는 탄산음료 한 병은 덤. 학교 인근 닭갈비 골목은 종일 손님들로 붐빈다. 공휴일이나 주말엔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을 정도다. 내가 가게를 찾은 날은 2학기 종강 이후였지만, 가족 단위 손님이 너무 많아 2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캠퍼스닭갈비'는 닭갈비만큼이나 볶음밥이 매력적인 식당이다. 계란을 함께 볶아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다▲'캠퍼스닭갈비'는 닭갈비만큼이나 볶음밥이 매력적인 식당이다. 계란을 함께 볶아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다

다른 지역 닭갈비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면사리'를 춘천에선 유독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우동사리'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꼬들꼬들한 라면도 맛있지만, 오동통한 우동 면발을 입안 가득 채우고 먹다보면 그 맛과 식감에 빠져들게 된다. 그 뒤엔 쫄깃하고 매콤달콤한 닭고기와 아삭한 양배추, 짭조름한 떡과 달콤한 고구마의 맛이 어우러져 한 번 더 맛의 충격을 느끼게 된다.

닭갈비를 다 먹었다면 맛의 화룡점정을 찍을 볶음밥을 맛볼 차례다. 캠퍼스닭갈비의 특징은 철판에 달걀을 부친 다음, 밥을 볶는단 점.

닭갈비를 다 먹었다면 맛의 화룡점정을 찍을 볶음밥을 맛볼 차례다. 캠퍼스닭갈비의 특징은 철판에 달걀을 부친 다음, 밥을 볶는단 점. 닭고기와 달걀의 조화는 볶음밥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종강을 맞아 대학 동기와 가게를 찾았다"는 대학생 송준석씨는 "닭갈비가 생각날 때마다 자주 오는 곳이지만 언제나 푸짐한 양에 놀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후평동 닭갈비골목_크기에 한 번, 배려에 두 번 놀라다

'일점오닭갈비'에선 큼직한 닭고기를 손님이 보는 앞에서 잘라낸 후 볶아준다▲'일점오닭갈비'에선 큼직한 닭고기를 손님이 보는 앞에서 잘라낸 후 볶아준다

후평동 닭갈비 골목은 춘천 시내에 있어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 곳이다. 닭갈비에 대한 기대 수준이 까다로운 춘천 시민의 입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유난히 맛집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큼직하게 나온 닭갈비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모습▲큼직하게 나온 닭갈비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모습

'일점오닭갈비'를 처음 방문한다면 손바닥보다 더 큰 닭고기를 즉석에서 잘라주는 풍경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곳은 큼직한 닭고기와 야채를 손님 앞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볶아주는 게 특징이다. 부모와 함께 방문한 '꼬마 고객'에겐 몇 점을 유난히 작은 크기로 잘라주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일점오닭갈비 볶음밥의 특징은 중간중간 보이는 콩나물이다. 양념이 잘 밴 밥 사이로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일점오닭갈비 볶음밥의 특징은 중간중간 보이는 콩나물이다. 양념이 잘 밴 밥 사이로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일점오닭갈비 역시 여느 춘천 닭갈비 가게처럼 라면 사리 대신 우동 사리를 제공한다. 그 양도 제법 많다. 덕분에 닭갈비를 먹고 나면 너무 배불러 볶음밥을 먹을 수 없을 만큼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닭갈비 먹은 후엔 뭐니 뭐니 해도 볶음밥"이라고 생각한다면 도전해보자. 일점오닭갈비 볶음밥의 특징은 듬뿍 들어간 콩나물이다. 아삭한 식감의 콩나물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볶음밥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약사명동 닭갈비골목_원조는 향(香)부터 다르다!

푸짐한 고구마와 각종 야채, 아낌 없이 넣어주는 들기름이 특징인 '유미닭갈비'▲푸짐한 고구마와 각종 야채, 아낌 없이 넣어주는 들기름이 특징인 '유미닭갈비'

약사명동은 서울 못지않은 번화가다. 서울 명동처럼 쇼핑 단지과 영화관이 위치해 있어 춘천 시내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다. 게다가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는 등 교통 또한 편리하다.

약사명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닭갈비 요리가 처음으로 등장한 곳이다. 1960년대에 닭갈비의 원형이 처음 등장한 곳이 약사명동의 한복판이었기 때문에 이곳엔 자연스레 닭갈비 집이 성황을 이루게 됐다.

닭갈비의 진원지답게 약사명동엔 여러 종류의 닭갈비가 존재한다. 흔히 '닭 한 마리'로 불리는 요리와 유사하게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끓여 먹는 '물닭갈비', 숯불에 구워 먹는 '숯불닭갈비',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철판닭갈비'가 공존한다.

약사명동 닭갈비 골목은 한류 드라마의 원조 '겨울연가'(KBS) 촬영지와 맞닿아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쇼핑이나 영화 관람을 위해 찾은 이들이 닭갈비 냄새에 이끌려 발길을 옮기는 골목이기도 하다.

모락모락 김이 풍기는 닭갈비의 모습. 고소한 냄새가 사진 넘어 전해지는 듯하다▲모락모락 김이 풍기는 닭갈비의 모습. 고소한 냄새가 사진 넘어 전해지는 듯하다

골목 가득한 가게 중 유독 입구에서부터 고소한 향을 내뿜는 '유미닭갈비'를 찾았다. 이곳의 특징은 들기름이다. 고소한 들기름과 깻잎이 빚어내는 특유의 향은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발산한다. 뭣보다 고소한 향이 닭 특유의 잡내를 덮어주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도 '강추'할 만하다.

중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유미닭갈비를 찾은 한 안내원은 "들기름의 향과 매콤한 맛의 조화 덕분에 중국인 관광객도 좋아하는 곳"이라며 "일본인∙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겨울연가만큼이나 인기 있는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춘천은 경춘고속도로 개통과 ITX-청춘열차 운행 덕분에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닿는 '가깝고 친근한' 도시가 됐다. 한나절가량만 투자하면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춘천 맛집 탐방'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언제 한 번 날 잡아 여기 소개된 닭갈비 골목에 들른 후 '내 입맛에 꼭 맞는 맛집'을 직접 찾아보자. 한층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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