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와 떠나는 팔도 미각 기행] ⑥막창의 ‘메카’, 대구 막창구이 3대 천왕
대구를 찾는 이라면 한 번쯤 꼭 먹어보는 음식, 그리고 대구 토박이에겐 더없이 익숙한 음식. 바로 막창구이다. 요즘에야 막창구이가 지역과 무관하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막창구이는 대구에서 시작된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래 찌개에 넣어 먹던 막창을 대구의 한 식당에서 연탄불에 구워 술안주로 올렸던 게 그 유래란 설(說)이 가장 유력하다. 막창구이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단골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다른 지역으로까지 전파됐다는 것.
‘막창구이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 각지에서 수많은 막창구이 가게가 성업 중이다. 그중엔 ‘전국구 인기’를 누리는 곳도 적잖다. 가히 ‘3대 천왕’으로 꼽을 만한 맛집 세 곳을 찾아 군침 도는 음식 사진들을 갤럭시 노트 5에 담았다.
우야지막창_막창구이, 기왕 먹으려면 ‘풀코스’로!
‘우야지막창’은 SNS를 통해 “맛이 예사롭지 않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흥 맛집’이다. 저녁 시간이면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건 기본. 너무 긴 대기 시간에 몇몇은 발걸음을 돌리기도 한다.
▲노랑∙빨강∙초록 등 갖가지 컬러가 어우러져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우야지막창의 상차림이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건 대파와 청양고추를 듬뿍 썰어 넣은 ‘막장’. 대구에서 막창구이를 먹을 때 반드시 곁들여야 하는 ‘감초 소스’다
막창은 불판 위에 얹히기 전 한 차례 초벌구이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손이 덜 간다. 초벌구이 과정에서 막창 특유의 잡내가 빠져나가 옷에 냄새가 밸 염려도 적다.
다 익힌 막창구이는 쌈장에 파∙고추를 섞어 만든 막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대구·경북 지역 사람들에겐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익숙한 맛이지만 타지 사람들에겐 독특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기왕 ‘대구 막창구이’를 맛보기로 결심했다면 꼭 맛보길 권한다. 물론 콩가루·머스터드·칠리소스 등 막장 말고도 ‘소스 옵션’은 다양하다. 취향껏 소스를 곁들인 막창구이에 콩나물무침과 마늘, 고추를 더해 쌈을 싸 먹으면 된다.
치킨에 ‘양념 반(半) 프라이드 반(半)’이 있듯 우야지막창에도 기본 막창구이 외에 ‘양념 막창구이’가 있다. 단, 양념 막창구이는 제법 매우므로 참고할 것. ‘매운맛 마니아’를 자처하는 이들이 주로 주문한다고.
막창구이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된장라면<위 사진>이 딸려 나온다. 꼬들꼬들한 라면과 된장찌개의 조화는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면을 어느 정도 건져 먹었다면 이번엔 밥을 말 차례다. 된장찌개와 밥, 라면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막창구이에 얼큰한 된장라면까지 해치웠다면 마무리는 시원한 팥빙수다. 팥과 연유, 콩가루로 맛을 낸 팥빙수 역시 우야지막창에선 무료로 제공된다
소기찬_막창, 치즈와 대파를 품다
대구엔 일명 ‘대로수길’이란 곳이 있다. 대봉동과 (서울)가로수길의 합성어로 말하자면 ‘대구의 가로수길’쯤 되는 이곳은 최근 대구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는 거리다. 두 번째로 소개할 ‘소기찬’ 역시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주된 메뉴는 ‘치즈 막창구이’와 ‘대파 막창구이’. “막창 속을 꽉 채운 치즈와 대파가 막창 맛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다”는 게 현지인들의 평이다.
▲소기찬의 인기 메뉴 ‘치즈 막창구이’의 단면. 막창 속을 꽉 채운 치즈가 군침 돌게 한다
치즈 막창구이는 잡내가 없고 질기지 않아 여성 고객에게 특히 인기다. 막창 속이 치즈로 꽉 차있어 씹고 있으면 막창을 먹는 건지, 치즈를 먹는 건지 모를 정도. 향긋하고 청량한 대파 맛이 막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대파 막창구이도 인기 만점이다. 곁들여지는 단호박과 소시지, 떡을 잘게 썬 후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우야지막창에 된장라면이 있다면 소기찬엔 해물라면이 있다. 주꾸미와 조개, 새우 등이 시원한 국물 맛을 내 막창구이를 먹는 동안 기름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구공탄막창_‘오리지널 막창’ 맛 고스란히 재현
▲구공탄막창의 상차림. 추억의 불량식품 ‘쫀드기’가 무료로 제공돼 색다른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구공탄막창은 ‘1960년대 막창구이’ 맛을 표방한다. 인테리어 역시 그 시절의 향수를 추억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우야지막창과 소기찬이 비교적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곳이라면, 구공탄막창은 ‘정통 대구 막창구이’의 맛을 지키고 있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막창은 ‘정공법’을 구사하는 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정직하다. 무엇보다 막창 특유의 고소함이 식욕을 자극한다. 지난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단 점에서 나이 든 세대가 더 좋아할 것 같지만 의외로 젊은이들도 자주 찾는다고.
이곳에서 막창구이를 주문하면 한때 아이들의 간식으로 사랑 받았던 일명 ‘쫀드기’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불에 살짝 구워 부드러워진 쫀드기를 한입 베어 물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불현듯 떠오를지도 모른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모임에 참여할 일도 자주 생긴다. 올해는 막창구이와 함께 회포를 풀어보면 어떨까?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에 한 해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훌쩍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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