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로 달라진 일상의 자유로움은?
갤럭시 노트 3와 갤럭시 기어와 인연이 되면서 일어난 큰 변화(?) 중 하나는 결혼할 때 받은 시계를 놓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9년 넘게 저의 왼쪽 손목을 차지하던 그 시계는 이제 갤럭시 기어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는데요, 앞으로 특별히 기분전환을 하고싶을 때가 아니라면 이제 갤럭시 기어가 터줏대감으로 안방을 계속 차지할 분위기입니다. ^^
갤럭시 기어에 대한 평가는 처음 이 세상에 소개될 때도 그랬고 지금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지 않고는 그 누구도 그 기능과 편의성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긴 쉽지 않을텐데요,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발표될 때 상당히 호감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기도 했지만 앞서도 간단하게 언급한 것처럼 아침에 출근할 때 갤럭시 기어를 집에 두고 나오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갤럭시 기어를 계속 차고싶은 이유부터 한번 따져본다면 그 평가에 대한 답을 일부나마 대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군요.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해서 갤럭시 기어의 디자인이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다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건 그 이면에 담고 있는 기능과 일상에서 그걸 통해 누리는 편의성이 그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갤럭시 기어를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차고다니는 사용자는 없을 것 같다고 전제한다면, 갤럭시 기어를 손목에서 내려놓기 어려운 건 일상에서 느끼는 잠깐 잠깐의 편의성에 은근히 중독되기 때문일 겁니다.
잠시 시계바늘을 돌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3 삼성 모바일 언팩행사에서
갤럭시 기어를 발표할 때 거의 처음 언급된 단어는 wearables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그 단어의 의미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사용자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아침에 일어나 자연스럽게 옷을 입고 나오듯 갤럭시 기어도 몸에 자연스럽게 걸치는 착용감 좋은 기기로 저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단 갤럭시 기어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고요,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 기어가 주는 스마트한 자유(smart freedom)에 대해서 에세이(?) 형식으로 편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스펙이니 기능이니 하는 다소 드라이한 내용은 잠시 잊고 과연 갤럭시 기어 하나가 일상에서 어떤 편안함과 자유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지에 대해서 같이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죠. ^^
다들 잘 아시겠지만 갤럭시 기어의 다양한 기능 중 하나는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갤럭시 기어를 처음 본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와 관련된 것이기도 하고요.
물론 갤럭시 기어가 전화만 목적으로 탄생한 기기는 아니기 때문에 전화를 걸고 받는거는 당연히 갤럭시 노트3 같은 스마트폰이 편하겠죠. 하지만 일상에서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걸어야 할 때 갤럭시 기어가 있어 깨알 같은 편안함을 느낄 때가 있으니…
제 경험을 중심으로 소개하자면 집에서 갤럭시 노트3를 다른 방에 두거나 조금 떨어져 있을 때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때 무척 편하더군요. 블루투스로 두 기기가 연결되는 거리가 10m 안팎으로 알고 있는데요, 거실이나 방 정도의 거리는 충분히 커버하는 걸로 보입니다. 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다가 벨이 울리면 일어나서 스마트폰이 있는 곳까지 움직여야 하지만 갤럭시 기어를 손목에 차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욕실에서 양치질을 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때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때도 무척 편안함을 안겨줬는데요, 예전에는 벨소리 나는 곳으로 달려가기 바빴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운전할 때 전화가 자주 걸려오는 건 아니지만 가끔 받아야 할 때도 갤럭시 기어는 제 몫을 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전화가 연결되면 스피커폰처럼 외부로 소리가 들리고 제 목소리 또한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붙잡고 운전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요즘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목에 걸고 다니기 때문에 전화가 오면 이어폰으로 받는 경우도 많은데요, 갤럭시 노트3, 갤럭시 기어, 블루투스 이어폰의 조합은 정말 막강한 것 같습니다. ^^)
갤럭시 기어로는 문자 메시지를 비롯해 미리 등록해 놓은 메일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가 갤럭시 기어를 사용할 때 사운드가 아닌 진동으로 설정해 놓을텐데요, 외부가 조용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손목에 울리는 진동으로 알림 메시지가 왔을 때 놓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더군요.
전화 또는 문자 등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갤럭시 기어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이동할 때 두 손이 무척 자유로워졌다는 것도 갤럭시 기어가 주는 혜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을 꼭 들고 다니는 버릇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가방에 넣고 맘 편히 다니기도 한다는 것이죠.
전화나 문자, 혹은 메일이 오더라도 이제는 손목만 살짝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행여 가방에 스마트폰을 넣어뒀다가 급한 전화나 문자를 못 받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지 않고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편한 줄 이제서야 알았다는… ^^;;)
참고로 알림과 관련한 서비스는 전화, 문자, 메일 외에도 페이스북, 에버노트, 구글 나우, S플래너, 트위터 등 설치한 앱과 설정에 따라 그 종류와 개수가 많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도 전해드리고 싶군요.
갤럭시 기어가 때로는 독자적(?)으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지만 갤럭시 노트 3와 협업(?)도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Smart Relay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갤럭시 기어에 어떤 알림 서비스가 전달되었을 때 갤럭시 노트3를 집어들면 문자나 메일 등 그 화면 그대로 연동이 되어 이후 바로 리액션을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자나 메일이 왔을 때 수신확인만으로 넘어가도 되는 상황이라면 갤럭시 기어에서 확인까지만 하면 되고 만약 거기에 어떤 답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갤럭시 노트3 같은 연동돼 있는 단말기를 들고서 바로 답을 하면 되겠죠.
갤럭시 기어를 사용하면서 자주 활용하고 있는 기능이 바로 S Voice입니다. S Voice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스마트폰에서 그렇게 자주 사용할 일이 없기도 했거니와 발성을 인식하는 정확도 측면에서도 살짝 의문이 들어서 사용빈도가 현저히 낮았습니다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갤럭시 기어에서 S보이스로 원하는 정보를 얻고 필요한 명령을 실행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무엇보다 S Voice의 인식률이 이제는 제법 신뢰를 보내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억센 경상도 발음을 가끔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완성도는 무척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종종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땐 갤럭시 기어로 해결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지민맘 / 문자 / 오늘 저녁 어떻게 할까?”라고 S Voice에 말하면 정확하게 인식하고 텍스트로 보여주는데요, 그걸 확인하고서 “보내~”라고 한마디만 던지면 알아서 자동으로 문자가 전송되는 것이죠. 답이 오면 갤럭시 기어로 간편히 바로 확인하는 건 보너스라고 해야 할까요? ^^
저는 카카오톡 앱을 갤럭시 기어에 설치했다가 지금은 지우고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카톡으로 오는 문자가 많은 지인들은 문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무척 편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지운 이유는 카톡에서는 문자 메시지가 오는 것만 확인할 수 있고 보낼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S Voice로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카톡에서 기능을 보완해 준다면 다시 설치할 의사가 있습니다.
반면, 챗온 서비스를 갤럭시 기어를 사용하면서 예전에 비해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음성 메시지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기어로 수신 메시지를 간편하게 확인하고서 음성 메시지 버튼을 눌러 속삭이기만 하면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음성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번거롭게 텍스트를 입력할 필요도 없이 간편하게 원하는 메시지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더군요. ㅎㅎ
이 외에도 갤럭시 기어가 갖고 있는 기능들은 제법 다양한데요,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만족도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Air View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는 기술적으로 새로울지는 몰라도 실용성에서는 글쎄~~~라는 의문부호를 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능을 지금 갤럭시 노트3에서는 한결 편하게 사용하면서 크리에이티브에 놀라고 있는데요, 갤럭시 기어에 대한 평가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어떤 새로운 기기로 갤럭시 기어가 탄생한 게 아니라 스마트폰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기로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일상을 위해 세상에 나온 것으로 보자는 것이죠.
그렇다면 답은 간단히 나올 것 같은데요? 갤럭시 기어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갤럭시 기어가 있어서 함께 사용한다면 그 편안함과 기기를 만지는 즐거움을 결코 포기하기 어려울 거라고… **^^**
일단 이번 글에서는 일상에서 갤럭시 기어를 사용하면서 느낀 편안했던 점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갤럭시 기어가 갖고 있는 좀 더 다양한 기능과 활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다루려고 하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변함 없이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고맙습니다!!!
원문 링크 : http://jiminpapa.com/198310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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