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5로 담은 빛의 아름다움,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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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5로 담은 빛의 아름다움,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빛'은 우리 삶 속에 늘 존재하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늘 곁에 있어 빛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다면 이 전시회에 주목하자.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용산구 디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Spatial Illumination – 9 Lights in 9 Rooms)'이 그것.  '라이트 아트(Light Art)' 분야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갤럭시 노트5로 담아봤다.

 

첫 번째 방_빛의 순수를 만나다x세리스 윈 에반스

백색의 네온으로 표현된 일본 전통극 '노'를 연기하는 배우의 움직임▲백색의 네온으로 표현된 일본 전통극 '노'를 연기하는 배우의 움직임

'네온의 형태, 노 이후(Neon Forms after Noh)'가 전시된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가보자. 눈에 보이는 건 빛으로 그려진 정체불명의 형상이다. 작품을 처음 접한 관객은 작가가 뭘 표현하고자 한 건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제목 속 '노(能)'가 일본 전통 연극이란 사실을 알면 이 작품의 의미가 어렴풋이 파악된다. 영국의 개념예술가 '세리스 윈 에반스(Cerith Wyn Evans)'는 극 속 배우의 움직임을 빛으로 표현했다. 과연 어떤 움직임을 봤기에 이렇게 복잡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냈을까? 에반스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니 연극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두 번째 방_빛의 색을 찾다x플린 탈봇

빛의 3원색과 삼각뿔 형태의 오브제가 만나 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했다▲빛의 3원색과 삼각뿔 형태의 오브제가 만나 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두 번째 방엔 호주의 예술가 '플린 탈봇(Flynn Talbot)'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방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색을 품고 있는 삼각형이 보인다. 빨강과 초록, 초록과 파랑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보석같이 빛나는 이 작품은 플린 탈봇의 대표작 '프라이머리(Primary)'다.

정면에서 보면 2D 같지만 측면에서 바라보면 입체감과 깊이감이 상당하다. 뒤쪽에 설치된 RGB(빨강, 초록, 파랑) 조명에서 나오는 빛이 삼각뿔 형태의 흰색 오브제에 투영되면서 다양한 색과 형태, 빛의 효과를 보여준다.

 

세 번째 방_빛의 공간을 짓다x어윈 레들

작가가 만든 빈 공간을 채우는 건 오로지 감상하는 사람들의 몫이다▲작가가 만든 빈 공간을 채우는 건 오로지 감상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공간을 가득 메운 정체불명의 선들을 보며 혹자는 감옥이라 얘기할 수도, 혹자는 새장이라 답할 수도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사람 모두 정답이다. 오스트리아 작가 '어윈 레들(Erwin Redl)'은 '라인 페이드(Line Fade)'란 작품을 통해 관객 스스로 빈 공간의 작품을 보고 드는 생각이나 느낌을 채워 넣길 원했다. 여러분은 어떤 얘기로 이 신비로운 공간을 채워보고 싶은가?

 

네 번째 방_빛의 환영을 마주하다x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

우리 눈이 볼 수 없는 색을 표현한 라이트 아트(Light Art)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우리 눈이 볼 수 없는 색을 표현한 라이트 아트(Light Art)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

네 번째 방에선 아름답게 펼쳐진 빛의 스펙트럼이 관객을 반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최고령 작가이자 최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Carlos Cruz-Diez)'가 선보이는 '크로모세터레이션(Chromosaturation)'이다.

이곳에 전시된 건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의 조명뿐이다. 이 세 가지 색이 머릿속에서 뒤섞이며 관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색을 보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 즉, 우리가 보는 다채로운 색은 실재하는 게 아니라 뇌에서 만들어진 환영이다.

이 공간에선 얼마나 오랜 시간 머물러 있느냐에 따라 계속 다른 색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 전시된 건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의 조명뿐이다. 이 세 가지 색이 머릿속에서 뒤섞이며 관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색을 보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 즉, 우리가 보는 다채로운 색은 실재하는 게 아니라 뇌에서 만들어진 환영이다. 놀랍지 않은가?

 

다섯 번째 방_빛의 조각을 흩뿌리다x스튜디오 로소

빛이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작품, 그림자▲빛이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작품, 그림자

크루즈 디에즈가 제시한 알록달록한 공간을 빠져나오면 다소 담백한 분위기의 다섯 번째 방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방을 담당한 작가는 덴마크의 신예 듀오 디자이너 '스튜디오 로소(Studio Roso)'다. 이들이 선보인 작품은 숲 속을 거닐다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는 햇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미러 브랜치 대림(Mirror Branch Daelim)'.

추천하는 감상 포인트는 조형물 자체보다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다. 수천 개의 디스크 판과 빛의 반사를 활용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그림자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빛의 숲에서 살포시 춤추고 있는 그림자들을 상상해보자.

 

여섯 번째 방_빛의 리듬에 몰입하다x툰드라

러시아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Tundra)'의 작품 '마이 웨일(My whale)'에선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공감각적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러시아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Tundra)'의 작품 '마이 웨일(My whale)'에선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공감각적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흔히 인간을 '적응의 동물'이라 한다. 제아무리 아름답고 신기할지라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된다면 감동은 반감될 터. 이번 전시는 그런 관객의 심리를 잘 꿰뚫고 있다. 여섯 번째 방은 청각적 자극이 추가돼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해주는 작품이다.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Tundra)'의 '마이 웨일(My whale)'은 관객들을 고래 머릿속의 한 부분으로 초대한다. 아치형 천장에 뇌세포를 형상화한 수백 개의 육각형 타일이 다양한 빛의 패턴을 시각화한다. 갤럭시 노트5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작품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자

 

일곱 번째 방_빛의 바람을 느끼다x폴 콕세지

고래의 머릿속을 지나 일곱 번째 방에 들어서면 '폴 콕세지(Paul Cocksedge)'의 작품 '브라스크(Bourrasque, 갑자기 불어 닥친 바람이란 뜻의 프랑스어)'를 만날 수 있다.

고래의 머릿속을 지나 일곱 번째 방에 들어서면 '폴 콕세지(Paul Cocksedge)'의 작품 '브라스크(Bourrasque, 갑자기 불어 닥친 바람이란 뜻의 프랑스어)'를 만날 수 있다. 해석은 감상하는 사람의 몫이겠지만 작가가 모티브로 삼은 대상은 '종이'라고 한다. 각각을 서로 다른 종이로 봐도 좋지만 한 장의 종이가 바람을 타고 날리는 순간의 포착이라고 보면 작품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덟 번째 방_빛의 그림자를 그리다x데니스 패런

데니스 패런(Dennis Parren)의 돈 룩 인투 더 라이트(Don't look into the light)는 작가와 빛,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만드는 작품이다▲데니스 패런(Dennis Parren)의 돈 룩 인투 더 라이트(Don't look into the light)는 작가와 빛,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만드는 작품이다

여덟 번째 방으로 들어오면 다시금 알록달록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방을 장식한 주인공은 독일의 조명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Dennis Parren). CMYK(cyan, magenta, yellow, black의 4색을 조합해서 정의한 색)램프를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금속 조형물에 LED 조명을 설치해 빛의 그림자 효과를 실험했다. 이 공간이 특별한 이유는 관객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작품에 참여해보는 것과 동시에 작가가 이용한 빛의 원리까지 배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공간이다.

빛의 삼원색을 활용한 작품 '돈 룩 인투 더 라이트(Don't look into the light)'의 원리▲빛의 삼원색을 활용한 작품 '돈 룩 인투 더 라이트(Don't look into the light)'의 원리

데니스 패런의 작품명은 '돈 룩 인투 더 라이트(Don't look into the light)'다. 빛보단 그림자를 보길 원했던 작가의 의도가 담긴 이름이다. 빛의 삼원색을 활용한 이 작품의 원리는 이렇다. RGB 조명을 완전히 가린 부분은 검은색(K)으로 표현된다. 세 가지 색이 두 가지씩 섞이면 △시안(Cyan) △마젠타(Magenta) △옐로(Yellow) 중 하나로 표현되고 RGB 색상이 모두 섞인 부분은 흰색으로 표현된다. 이쯤 되면 눈치챈 독자들도 있을 터. 이 공간에서 진짜 그림자는 검은색뿐이다. 나머지 색의 그림자는 '그림자인 척하는' 빛인 셈이다.

 

아홉 번째 방_빛의 시간으로 빠져들다x올리비에 랏시

기하학적 형태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겹치고, 해체되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기하학적 형태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겹치고, 해체되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드디어 전체 방 중 마지막, 아홉 번째 방으로 들어왔다. 여기선 프랑스 작가 올리비에 랏시(Olivier Ratsi)의 '양파 껍질(Onion Skin)'이란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는 빛과 소리, 두 가지 도구만 사용해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만들었다. 사실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서 2D 애니메이션이 재생 중일 뿐이지만 관객은 입체감과 함께 새로운 차원의 공간에 들어선 느낌을 받게 된다.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화면 속에 보이는 여러 공간 중 실재하는 것은 뭔지 궁금해질 것이다.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전시회는 순수하게 빛을 관찰하는 것에서 출발해 관객을 공감각적 경험으로 이끌어간다. 아홉명의 세계적인 예술가가 수놓은 빛의 공간에서 일상에서 느꼈던 고단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건 어떨까? 오는 주말엔 가족과 함께 디뮤지엄을 찾아가 보자.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관람 정보

– 기간 : 2015.12.05-2016.05.08
–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Replace 한남 F동 디뮤지엄
– 가격 : 성인-8000원 / 초중고생-5000원 / 미취학아동-3000원
– 운영시간 : 10:00~18:00 (입장 마감 17:30)
  ※ 매주 금, 토요일 20:00까지 야간 개관 (입장 마감 19: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도슨트 투어 : 11시, 12시, 13시, 14시, 15시, 16시, 17시
  ※ 주말ㆍ공휴일은 16시까지 운영 / 미술관 사정에 따라 취소될 수 있음
  ※ 오디오 가이드는 디뮤지엄 앱을 통해 무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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