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북 디자이너 인터뷰 ②]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디자인의 가치를 말하다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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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QLED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갤럭시 북 플렉스(Galaxy Book Flex)부터, 각도에 따라 오묘한 색을 내는 갤럭시 북 이온(Galaxy Book Ion), Wi-Fi 없이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갤럭시 북 S(Galaxy Book S)까지. 사용자들이 노트북을 고르는 기준이 제각각인 만큼, 갤럭시 북 시리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갤럭시 북 시리즈 디자인을 담당한 이동석·박혜성·석호영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을 담당한 신원준 프로(왼쪽부터)

▲ 갤럭시 북 시리즈 디자인을 담당한 이동석·박혜성·석호영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을 담당한 신원준 프로(왼쪽부터)

제품 디자인은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갤럭시 북 시리즈 디자이너들은 각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중요한 것은 ‘더해’ 본질에 집중하는 디자인을 완성하고 싶었다”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이너들과 상품 기획자들. 이들을 만나 갤럭시 북 시리즈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었다.

 

솔리디티 디자인에 ‘360도 회전’과 ‘초경량’을 꽃피우기까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갤럭시 북 플렉스 로얄 블루와 로얄 실버, 갤럭시 북 이온 아우라 실버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갤럭시 북 플렉스 로얄 블루와 로얄 실버, 갤럭시 북 이온 아우라 실버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의 디자인 콘셉트는 본질에 집중한 직선적이고 단단한 디자인 ‘솔리디티(Solidity)’. 직선으로 이루어진 외형, 견고한 소재, 빈틈없는 디테일까지, 곡선이 많았던 기존 노트북 디자인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외면과 내면의 완성도를 채웠다.

하지만, 스크린 부분이 360도 회전하는 갤럭시 북 플렉스 제품의 특성상 ‘직선의 견고함’과 ‘빈틈없는 디테일’은 넘어야 할 높은 산과 같았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스크린을 넘길 때 사용자 감성을 지키면서도, 스크린이 회전할 때 맞닿은 직선 면끼리 ‘충돌’을 줄여야만 했다. 또, 동시에 공간 틈이 많이 벌어지지 않는 방법도 강구해야만 했다.

이동석 디자이너 & 석호영 디자이너

해당 제품을 디자인한 이동석 디자이너<위 사진 왼쪽>는 “‘회전’과 ‘직선’이 상충하는 부분이다 보니, 지금의 모습을 구현하기까지 디자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며 “형상적인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힌지의 직경’을 줄이고, 사용자 감성을 위해 스크린과 본체 사이의 단차와 틈새 또한 과거 제품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여 사용자가 높은 완성도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솔리디티 디자인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은 갤럭시 북 이온도 마찬가지. 제품의 강점인 ‘가벼움’과 솔리디티의 메인 콘셉트인 ‘단단함’을 동시에 잡기 위해, 전체적인 소재로 ‘마그네슘’을 활용했다. 석호영 디자이너<위 사진 오른쪽>는 “갤럭시 북 플렉스 소재의 알루미늄과 비교했을 때 강도는 비슷하지만, 훨씬 가벼워 970g[1]의 무게로 완성할 수 있었다”면서 “마그네슘으로 성형 후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산화피막을 입혔으며,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펄 도장으로 아우라(AURA) 효과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신원준 프로

그간 노트북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로얄블루’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제품 기획을 담당한 신원준 프로<위 사진>는 “삼성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를 재해석해 밀레니얼 세대과 Z세대(Gen Z)를 사로잡을 수 있는 채도 높은 컬러를 적용했다”면서 “특히, 갤럭시 북 플렉스의 로열 블루는 유럽의 왕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색상인데, 사용자들에게 좀 더 특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 왼쪽부터 갤럭시 북 플렉스 로얄 블루, 갤럭시 북 이온 아우라 실버

▲ 왼쪽부터 갤럭시 북 플렉스 로얄 블루, 갤럭시 북 이온 아우라 실버

또, 석호영 디자이너는 “갤럭시 북 이온은 힌지 부분에 블루 컬러를 적용했다. 각각 다른 반사율을 가진 나노 필름을 적용해 빛을 산란하면서 무지갯빛을 낸다”고 덧붙였다.

 

‘색상’부터 ‘정교한 가공의 완성도’까지… 일상 속 오브제로

갤럭시 북 S 얼씨 골드

▲ 갤럭시 북 S 얼씨 골드

갤럭시 북 S는 모바일과 PC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컴퓨팅 기기. “Wi-Fi가 없는 환경에서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제품인 만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짐이 디자인을 만드는 핵심이었다”는 박혜성 디자이너<아래 사진>. 메인 색상으로 얼씨 골드와 머큐리 그레이를 선택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는 “카페, 벤치, 공항 라운지 등 어떤 곳에서도 주변 공간과 어우러질 수 있게, 튀지 않는 색상들을 선택해 재조합했다”며 “특히 얼씨 골드는 옆에 어떤 물건이 있느냐에 따라 분홍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베이지색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덕분에 사용자분들이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성 디자이너

왼쪽부터 갤럭시 북 S 얼씨 골드와 머큐리 그레이

▲ 왼쪽부터 갤럭시 북 S 얼씨 골드와 머큐리 그레이

갤럭시 북 S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가공의 완성도’에 있다.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인 만큼 디자인에서 얇고 가벼워 보일 수 있도록 갤럭시 북 S의 각 옆면의 끝부분을 정교하게 가공한 것. 박혜성 디자이너는 “제품을 함께 담당했던 개발자분과 직접 현지 공장에 찾아가 정교한 가공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치열하게 논의했다”며 “출장 기간을 거듭 늘려가면서 함께 고민한 결과 처음 디자인했던 대로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제품의 시작은 사람, 사용자 위주의 노트북 만들고파”

▲ 갤럭시 북 이온을 펼쳤을 때 옆에서 본 모습.

▲ 갤럭시 북 이온을 펼쳤을 때 옆에서 본 모습

석호영 디자이너는 “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며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노트북은 단순한 IT 기기가 아니라, 우리 일상과 함께 하는 개인용품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디자인을 할 때,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위한 부분에도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인다.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에는 전보다 면적이 10% 더 넓은 ‘래티스 키보드’를 적용해 타이핑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갤럭시 북 이온은 펼쳐지는 각도에 따라 제품 하단이 자연스럽게 리프팅 돼 안정감 있는 자세로 키보드를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원준 프로는 “특히, 갤럭시 북 이온의 경우, 힌지가 에어 홀이 위치한 아랫부분에 공간을 만들어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북 시리즈를 담당한 석호영 디자이너, 이동성 디자이너, 박혜성 디자이너, 신원준 프로

세상에 없던 갤럭시를 만들어 내기 위해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 온 그들이지만, 벌써 머릿속으로는 다음 갤럭시 북에 대한 그림을 열심히 그려내고 있다. 이동석 디자이너는 “모든 제품의 시작은 사람인 만큼, 사용자 위주의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술 트렌드에 맞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사용했을 때의 감성 품질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갤럭시 북 이온 33.7cm 기준이며, 무게는 구성 및 제조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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