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1으로 담은 세상] 출생부터 은퇴까지,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모든 것
매년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세계안내견협회’에서 지정한 ‘안내견의 날’이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의 역할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사회적 인식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탄생부터 시각장애인과 만남, 은퇴에 이르기까지. 한 마리의 안내견으로 성장하는 데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된 만큼, 다양한 사회화 훈련도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지난 1993년부터 삼성화재가 사회공헌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찾아, 안내견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 해당 콘텐츠의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갤럭시 S21 울트라로 촬영했습니다.
① 출생
우수한 안내견 양성의 첫 번째 과정,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번식되는 강아지들은 안내견으로서 적합한 품성과 자질을 갖춘 엄선된 종견과 모견으로부터 태어난다. 현재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내견의 90% 이상은 기질과 품성, 사람과 친화력, 건강 적합성 등이 검증된 리트리버 종이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온순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② 퍼피워킹
무럭무럭 자란 강아지들이 거쳐 가는 다음 단계, 바로 ‘퍼피워킹(Puppy Walking)’이다. 생후 7주령이 된 아이들은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돼 다양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명 ‘퍼피워커(Puppy Walker)’라 불리는 위탁봉사자들은 1년 정도 집과 주변 공원, 음식점,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훈련을 이어간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박태진 파트장은 “강아지들은 생후 3~15주 사이에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때 쌓은 다양한 경험에 의해 성격의 많은 부분이 결정된다”면서 “안내견학교에서는 퍼피워커들에게 정기적으로 퍼피양육에 관한 내방교육, 가정방문 훈련, 사육용품, 진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퍼피워킹을 시작한 지 1주 차에 접어든 생후 8주 안내견 훈련생들과 퍼피워커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안내견학교를 찾았다.
공공장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안내견들의 ‘표식’들도 눈에 띈다. 퍼피워킹 중인 강아지들은 ‘저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쓰여 있는 주황색 조끼를 항상 착용한다. 훈련 또는 활동 중인 안내견은 노란색 또는 형광색 조끼를 착용하며, 조끼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목줄에는 안내견학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어 비상상황이나 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또 조끼 한쪽엔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장애인보조견 표지’를 부착하고 있어 대중교통에 탑승하거나 숙박시설, 식당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명상’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퍼피워커 정은주 씨는 “아이들이 어딜 가더라도 차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다양한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싶다. 일상 속에서 퍼피워킹 중인 강아지나 안내견을 만난다면 마음속으로 응원의 말을 건네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명상이가 멋진 안내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교육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갤럭시 S21의 싱글 테이크로 촬영한 예비 안내견들의 일상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을 여러 구도에서 기록하고 싶을 때 갤럭시 S21의 ‘싱글 테이크’ 기능은 한 번의 촬영만으로 사진, 동영상, GIF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 사용자가 촬영하는 동안 초광각, 라이브 포커스, 타임랩스 등 다양한 렌즈와 기능이 작동하는 원리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위 동영상 역시 ‘싱글 테이크’의 AI 기반 기술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③ 안내견 훈련
1년간의 퍼피워킹을 마친 예비 안내견들은 다시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6~8개월의 훈련은 △기본훈련(앉아, 기다려 등) △품행훈련(급식, 배변, 집중하기 등) △보행훈련(인도길 따라 걷기, 횡단하기, 장애물 회피, 목적지 인식 등)으로 이뤄진다.
▲ 갤럭시 S21의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예비 안내견들의 일상
훈련 기간을 모두 마친 뒤 안내견이 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최종 테스트를 치른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훈련견들은 일반 가정으로 입양돼 반려견으로 살아가거나, 안내견학교 내 훈련 시범견 등으로 활동한다. 안내견학교 박태진 파트장은 “안내견이 되고 안 되고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아니다. 안내견이 못되더라도 타고난 기질이 좋고, 사랑받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아이들이기에 어느 환경에서나 적응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
앞선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안내견은, 분양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을 찾아가게 된다.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기에 시각장애인의 성격, 직업, 보폭이나 속도,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안내견을 보낸다. 안내견과 함께 지낼 장애인에 대해서도 수 차례 인터뷰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얻고, 매칭 후 지속적인 파트너 교육을 통해 긴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일상을 들여다보기 위해 한 가정을 찾았다. 두 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석종 씨와 그의 아내 선명지 씨는 각각 안내견 ‘해달’, ‘지구’와 함께 생활하는 시각장애인이다. 유 씨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 사이 다리를 놓아주는 일을 하고 있는 안내견 전문가이기도 하다.
유 씨는 “안내견이 보행에 도움을 주는 만큼 보살핌과 돌봄의 역할은 시각장애인의 중요한 몫이다. 또한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이 지시하는 목적지까지 장애물을 피해서 안전한 길을 따라 걸어주기 때문에 둘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선 분양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훈련사들이 가정을 방문해, 시각장애인과 보행 상태, 안내견 건강 등을 세밀히 점검한다. 약 7~8여 년의 시간이 흘러 은퇴한 안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으로 위탁되거나, 일반 가정으로 분양된다.
박태진 파트장은 “퍼피워킹을 담당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은퇴한 안내견을 다시 데려가는 경우도 많고, 입양 대기자 또한 매우 많다”며 “시각장애인에게 눈과 친구가 되어줬던 안내견은, 평범한 반려견으로서 새 가족과 함께 행복한 또 다른 견생을 보낸다”며 전했다.
안내견을 만났을 때의 에티켓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세계 안내견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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