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있을 법한’ 게임 마니아의 일상을 담다… 커브드 모니터 영상 촬영 뒷얘기
혹시 주변에 모니터 두세 대를 연결해 멋진 ‘개인 PC방’을 꾸며놓은 친구, 있으신가요? 삼성전자는 최근 커브드 모니터로 즐기면 몰입도가 더 커지는 레이싱 게임 영상을 선보였는데요. 이번 영상을 기획한 고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마케팅그룹 대리는 “어린 시절 한 친구가 작은 방에 모니터 석 대를 나란히 붙여 근사한 PC방을 꾸민 걸 보고 놀랐던 경험을 잊을 수 없다”며 “그때 느꼈던 놀라움과 부러움을 영상으로 구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화제의 영상, 그 제작 과정을 공개합니다.
“평범하게, 좀 더 평범하게 갈게요”
영상 촬영의 ‘첫 단추’는 바로 연기자 선정인데요. 이를 두고 촬영팀은 꽤나 오랜 시간을 고심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편하게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게이머의 모습을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촬영팀이 촬영 내내 연기자에게 ‘멋져 보이기’보다 ‘평범해 보이기’를 주문한 건 그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날 준비된 분장이나 소품도 하나같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여러 의상을 입어보던 연기자가 펑퍼짐한 회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자, 그제서야 ‘오케이(OK)’ 사인이 떨어졌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 연기자는 “이렇게 추레한 모습으로 촬영해보긴 난생처음”이라며 자신의 모습을 셀피(selfie)로 남겨 지인들과 공유하기도 했답니다.
평범해진 건 연기자만이 아니었습니다.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던 촬영 스튜디오는 게임을 즐기는 남자의 방으로 점점 변해갔는데요. 옷가지를 아무렇게나 걸쳐놓고 책상 한구석에 마시다 만 음료수 잔까지 올려놓자 비로소 ‘평범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감쪽같은 트릭 영상으로 신나는 레이싱”
이번 영상 촬영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트릭(trick) 기법이 활용됐습니다. 트릭 영상은 인형이 갑자기 살아 움직이거나 사진이 갑자기 실사로 바뀌는 등의 속임수 영상을 의미하는데요. 감상하기엔 재밌지만 실은 촬영하기 꽤나 까다로운 기법입니다. 화면 전환 부분을 부드럽게 연출하려면 카메라와 연기자는 물론, 주변 사물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고 오차도 최대한 줄여야 하거든요.
촬영을 위해 주변 정리가 진행되는 동안 연기자는 동작을 그대로 유지해야 했는데요. 이를 위해 현장 스태프가 연기자의 몸을 붙잡아주는 역할로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장갑 끼는 장면에서조차 NG가 여러 번 나 연기자의 팔에 쥐가 날 정도였다고 하네요.
특히 헬멧(helmet)이 ‘써지는’ 장면 연출은 가장 촬영하기 까다로운 장면 중 하나였는데요. 헬멧이 자연스레 써지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연기자는 이마가 빨개지도록 열연을 펼쳤습니다.
촬영팀은 이와 더불어 영상 속에 다양한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첫 번째 메시지는 ‘모니터의 진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CRT(Cathode-Ray Tube) 모니터에서 납작한 LCD(Liquid Crystal Display)를 거쳐 궁극의 커브드 모니터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모니터의 진화상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죠.
촬영진은 또한 게이머들의 ‘로망’을 자극하기 위해 요즘 ‘대세’인 트리플 커브드 모니터 환경을 조성했는데요. 연기자 역시 “커브드 모니터 세 대로 게임을 즐겨보니 정말 몰입도가 높고 쾌감이 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커브드 모니터가 출시된 지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간 많은 사용자를 만나며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하고 보다 좋은 모니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해왔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영상을 보시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는 게임 속으로 빠져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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