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360, 일상 기록 방식을 바꾸다_②카메라 개발 편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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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스룸이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어 360 카메라 개발에 참여한 무선사업부 카메라개발그룹 6인방

바야흐로 누구나 36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고가의 전문 장비나 기술 없이도 일상을 360도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길이 열린 거죠. 초보자도 쉽고 간편하게 360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삼성 기어 360(이하 ‘기어 360’)이 출시된 덕분인데요. 기어 360 카메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을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이 기어 360 카메라 개발에 참여한 무선사업부 카메라개발그룹 6인방을 만나 그 뒷얘길 들었습니다. 

 

“소비자 수요와 기술력, 기기 호환성 3박자 맞아 떨어졌죠”

몰입도와 입체감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차원을 넘어 보다 생생한 직·간접 경험을 원하는 건데요. 김용욱 수석에 따르면 기어 360은 소비자의 잠재 욕구를 투영한 제품입니다. 우선 UHD(3840×1920)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사용자에게 특정 상황으로 되돌아간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촬영 당시 볼 수 없었던 풍경이나 촬영자 본인의 모습을 마주하는 재미도 있죠. 김용욱 수석은 “기어 360은 △360도 영상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needs) △360도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카메라 기술력 △360도 카메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어 VR 등 3박자가 어우러져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어 360 특성에 대해 설명하는 김용우 수석(왼쪽 사진)과 김동우 책임▲기어 360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는 김용욱 수석(왼쪽 사진)과 김동우 책임

김동우 책임은 “기어 360 카메라는 전방위를 촬영하기 때문에 기존 카메라 구조와 아예 다르다”며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은 본인이 의도한 피사체를 중점적으로 보며 촬영합니다. 카메라 렌즈에도 구조상 중심부가 있다보니 중심으로 갈수록 화질이 좋은 게 일반적인데요. 반면, 360도 카메라는 사용자가 그때그때 보고 있는 방향이 중심 역할을 하므로 중심부와 주변부의 구분이 없습니다. 김동우 책임은 “중심부와 주변부의 화질 차이가 클 경우 몰입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어 360은 모든 영역에서 최대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일반 카메라 렌즈보다 훨씬 정밀하고 많은 공정이 추가됐다”고 말했습니다.

 

카메라는 하나, 렌즈는 두 개… 비결은?

기어 360은 초기 단계부터 ‘예쁘고 대중적인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로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외관 디자인이 구(球)형으로 결정되고 양면에 어안(魚眼)렌즈를 탑재하는 구조로 진행됐는데요. 기어 360 분해도에서도 볼 수 있듯 기기 내부엔 △렌즈 △카메라 모듈 △이미지 센서 등 카메라 관련 부품이 두 개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축(光軸)이 더욱 어렵고도 중요해졌습니다. 카메라는 여러 장의 렌즈를 조합, 하나의 렌즈 모듈로 구성하면서 기능이 점차 정교해지는데요. 이때 각 렌즈의 광축을 맞추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대해 조기윤 선임은 “각 렌즈 모듈의 광축을 맞춰야 할 뿐 아니라 두 렌즈의 모듈을 정확하게 일치시켜야 해 까다로운 공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어 360 렌즈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는 조기윤 선임(왼쪽 사진)과 이정현 책임▲기어 360 렌즈 개발 과정을 회상하는 조기윤 선임(왼쪽 사진)과 이정현 책임

기어 360은 전∙후면에 어안렌즈가 탑재됐습니다. 두 개의 렌즈로 360도 영상을 촬영하려면 하나의 렌즈가 최소 180도 이상을 담아야 하고, 각각 촬영한 영상을 연결하기 위해 겹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이정현 책임은 “화각이 넓으면 촬영 중 내부 부품이 함께 찍힐 수 있는 등 고려할 요소가 더 많아진다”며 “스티칭뿐 아니라 광학·기구·부품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한 결과 각각 195도씩 촬영하도록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개발진은 또한 넓은 화각을 지원하는 동시에 두 영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이를 위해 렌즈 자체의 색감이나 노출 차이를 최소화하고 정교한 광학 조정을 거쳤습니다.

 

곡면 강화유리, 화질 평가 등 끊임없이 개선

기어 360 개발은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기어 360엔 전방위 촬영을 위해 어안렌즈가 채택됐습니다. 최동옥 책임은 “흔히 어안렌즈라고 하면 특수 효과나 왜곡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콘텐츠를 평면적으로 눌러서 보기 때문”이라며 “지구본이 지도보다 직관적이고 실제에 더 가깝다는 점을 떠올리면 기어 360으로 촬영된 영상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안렌즈 겉면엔 원형 외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외부 충격에서 제품을 보호하는 곡면 강화유리가 탑재했는데요. 기존 카메라 업계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입니다.

기어 360 개발 과정을 들려주는 최동옥 책임(왼쪽 사진)과 김수정 책임 ▲기어 360 개발 과정을 들려주는 최동옥 책임(왼쪽 사진)과 김수정 책임

개발진은 화질 검증 단계에서도 검사 범위와 기준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했습니다. 일반 카메라에도 품질 측정 규격이 있지만 360도 영상에 기존 규격을 적용할 순 없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개발진은 중심부와 주변부 화질을 비롯, 구형의 촬영 결과물을 평가하는 방법도 함께 개발해나가야 했습니다.

기어 360 생산 장비도 새롭게 만들어졌는데요. 김수정 책임은 “개발 초기엔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연결하는 핵심 공정인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진행 속도가 느려 테스트용 제품을 제작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세부 장치를 개선하고 프로그램을 최적화해 생산이 착착 진행되는 걸 봤을 때 정말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기어360카메라개발진 이미지

삼성전자의 첫 번째 360도 카메라를 세상에 내놓은 개발진은 매 순간이 쉽지 않았던 만큼 기어 360에 대한 애정도 각별합니다. 김수정 책임은 “TV나 극장에서 광고를 볼 때 ‘사람들이 이 제품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지고 나도 모르게 마케팅까지 신경 쓰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일상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기 위한 개발진의 노력과 애정이 듬뿍 담긴 기어 360의 활약,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기어360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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