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에 바라던 ‘맛·활용도’ 둘 다 잡았다! 김치플러스 개발진 인터뷰
지난 10여 년 간, 복합과 융합을 의미하는 ‘컨버전스’가 IT와 가전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도 빠르게 변화했다. 하나의 제품이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활용도 또한 다양해진 것. 김치냉장고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 별 맛과 종류도 다양하고, 집집마다 담그는 염도도 다른 김치. 그간 김치냉장고는 김치 맛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했고, 소비자들은 김치 보관뿐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기대하게 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는 17가지 맞춤보관기능으로 김치냉장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줄 ‘김치플러스’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줄 제품 개발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제품 개발의 첫 시작!
‘김치플러스’는 2011년 선보인 ‘지펠 아삭 M9000’ 시리즈 이후 자그마치 6년만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던 이유, 상품기획을 담당한 장명수씨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기능적인 면에서 기존제품과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는 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분명한 차이점을 가진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만족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개발끝에 드디어 출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고객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수년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1~2인 가구는 급격히 증가했고 식문화가 다양해졌으며 1인당 김치섭취량이 줄어들었음을 파악했다. 그러나 소비자는 여전히 김치 맛은 뛰어나게 유지하고 싶어한다. 김치의 보관량이 줄어든 만큼 남는 공간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하고 싶어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 그것이 ‘김치플러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치 맛, ‘풀 메탈 쿨링 시스템’으로 땅 속 환경을 그대로 구현해냈죠.”
김치냉장고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맛’과 ‘활용도’라는 결과를 얻은 후, 개발진 모두 어떻게 하면 맛있는 김치를 보관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의 이명주씨는 “최적의 김치 맛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 정말 많은 시간 고민했다. 다양한 논의 끝에 김치를 땅속에 묻어 보관하던 선조들의 지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대로 제품화 해보자는 방향으로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의 내부가 땅 속과 동일한 환경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기술에 대해 묻자, 그녀는 ‘풀 메탈쿨링 시스템’과 ‘6단계 김치맞춤보관’, 그리고 ‘새로워진 메탈 김치통’을 꼽았다.
“우선 땅속 환경과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김치에 가해지는 온도가 중요하다. 즉 온도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Full 메탈쿨링시스템’ 을 개발해 적용했다. ‘김치플러스’는 총 3칸으로 상•중•하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상칸 천장과 후면 전체에 메탈을 적용했고 공간을 분리해주는 선반까지 메탈을 사용했다. 완벽한 온도 유지를 위해 냉장고의 문을 열고 닫을 때 열을 차단해주는 ‘메탈쿨링커튼’도 더했다. 이 모든 기술이 더해진 결과 ±0.3℃의 뛰어난 정온 유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적의 김치 맛을 찾고 유지하기 위한 개발자들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칸과 중칸에서는 김치의 염도에 따라 ‘일반 김치’와 ‘저염 김치’를 구분해 ‘6단계 김치 맞춤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소금 함량에 따른 각각 3단계(강냉•표준•약냉)로 온도 조절이 가능해 어떤 소비자의 입맛도 만족시킬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언급했던 김치통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김치통에 대한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 가장 온도전달이 잘 되고 내구성이 좋은 메탈소재를 활용해 모든 김치에 온도가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종적으로 배추포기 길이에 맞춰서 김치통 사이즈를 설계했고 이는 김치가 들뜨지 않고 겉 표면이 마르지 않아 김치가 더 맛있게 보관될 수 있게 한다.
김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제어해 최적의 김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김치통의 소재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는 프리미엄 그것이 ‘김치플러스’다.
이 외에도 김치플러스는 ‘맞춤 숙성’ 기능으로 ‘저온쿨링숙성’, ‘상온숙성’, ‘동치미/깍두기 숙성’ 등 전문 숙성 모드가 탑재돼 갓 담근 김치부터 별미 김치까지 최적의 김치 숙성 알고리즘을 통해 최상의 김치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와인부터 감자, 바나나까지 보관되는 김치냉장고! 이런 게 혁신이죠”
삼성전자의 ‘김치플러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지 못했던 기능을 탑재했다.중•하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탈플렉스존은 김치냉장고를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200% 만족감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장명수씨(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는 “와인에서부터 채소, 곡류, 과일까지 보관에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공간이 바로 메탈플렉스존이다. 각 실별로 온도 세팅 가능해 평소엔 김치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냉동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탈플렉스존’은 11가지 식품을 맞춤 보관할 수 있게 돕는다. 김치를 보관하지 않을 때는 식재료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 더욱 신선하게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있다. 또한 냉동고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브냉장고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민들레씨는 ‘김치플러스’에서 주목할 기능으로 ‘감자•바나나 생생 보관모드’를 꼽았다. 그녀는 “김치플러스는 소비자가 보관하기 까다로운 바나나, 자몽, 아보카도 같은 높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과일들이나 감자, 고구마 같은 식품들을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디자인, 크기 하나에도 꼼꼼하게 신경썼죠.”
장명수씨(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는 “사이즈적인 측면에서 T-Type 냉장고의 키랑 동일하게, 폭은 줄여 출시하여 설치의 제약을 최소화 하고 싶었다. 보여지는 것부터 부담이 덜 느껴지도록 하고 싶었고 빌트인 가전이 대세인 만큼 프리미엄 김치냉장고로서 트렌드를 리드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빌트인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김치플러스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개발자들이 기울일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력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직접 만나본 두 명의 개발자와 상품기획자 모두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통해 건강한 식생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소비자들의 생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발자들이 언급한 것처럼 ‘김치플러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니즈,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재료들의 보관 패러다임을 바꾸기 시작했다. ‘김치플러스’가 소비자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줄 또 하나의 좋은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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