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가족의 좌충우돌 미국 탐험기 3편] 마트에서 생긴 일 <下>

2014/11/06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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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사건 후 그날 밤... "오늘 이래저래서 치킨이 도망간다고 소리 질렀어... 너무 창피해!" "푸하하. 동네 사람들 오늘 재미있는 구경했겠다." "혹시 나를 기억하면 어쩌지?" "걱정 마! 미국 사람들은 동양인 얼굴 잘 구별 못할 거야." "그치? 아마 종업원도 나를 못 알아보겠지?" "혹시 모르니 모자 쓰고 가!" 까꿍아빠의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내서 다시 마트에 들렀습니다. '후후훗. 혹시 몰라서 오늘은 상큼한 대학생으로 변신했지롱~' 그런데 희한하게도 마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 직원과 딱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마트 직원은 과일 코너에서 만난다더니.. 변장하길 잘했어.' "하와유 두잉?" 종업원의 흔한 인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교육받은 것처럼 친절합니다. 장을 다 본 다음에 비어있는 계산대로 향했는데 어쩐지 그곳에도 그가 있었습니다. '호호.. 나를 못 알아보는 것 같지?' "I like your hat. 어디서 샀니? 쏼라쏼라 블라블라." 미국인들은 계산할 때도 세월아 네월아 잡담하기를 좋아함. 혼자 흐뭇해하고 있는 저에게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Did you enjoy your chicken? 치킨 맛있게 드셨나고요." "네네 그럼요." 저는 정성을 다해 웃음을 짓고 최대한 빨리 카드를 긁고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마트 투어를 해볼까 합니다.

# 다양한 먹거리

미국에서는 체리, 아보카도나 망고처럼 한국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과일들이 있지만 포도, 딸기, 사과, 배, 귤 같은 과일들은 한국 것이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도넛 피치 사진입니다.

납작한 게 꼭 도넛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름도 도넛 피치(Donut Peach)입니다.
한국의 복숭아랑 맛은 비슷하지만 당도가 좀 더 높고 과즙도 풍부해서 마치 복숭아 주스를 씹어먹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껍질을 반쯤 깎은 서양배 사진입니다.

서양배라고 하면 맛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배에 비하면 확실히 당도는 떨어지지만 특유의 아삭함이 있어서 꽤 맛있습니다. 사과의 아삭함과 배의 달콤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과일입니다. 빨간 배나 노란 배나 맛은 거의 비슷하지만 빨간 것이 당도가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타원형 수박 사진입니다.

처음 봤을 때 이건 수박이 아니라 호박에 줄을 그어놓은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마구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씨도 거의 없기 때문에 먹기도 편하고 맛도 기가 막힙니다. 까꿍 동생의 몸통만 한 초대형 수박이지만 까꿍가족의 먹성에 며칠 못 갑니다. 까꿍자매가 서로 차지하려고 수박 쟁탈전을 벌이고 있네요. ^^

미국의 특이한 케이크들을 모은 사진입니다.

마트에서는 햄버거 케이크, 핫도그 케이크, 인어 공주 케이크 등 다양한 모양의 케이크를 고를 수도 있고 원하는 캐릭터 모양으로 케이크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일에 원하는 캐릭터로 케이크를 선물해줄 수 있다는 기쁨은 있지만 케이크의 맛은 정말 설탕 지옥 그 자체이기 때문에 구매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됩니다.

# 애완동물 코너

마트에 있는 애완동물 코너는 웬만한 잡화 코너보다 규모가 크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애완동물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애완동물용 아이스크림, 소시지, 쿠키까지 잘 팔리는 것을 보면 미국 사람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은 좀 더 각별한 것 같습니다.

마트의 애완견 사료 코너입니다.

운 좋은 강아지들은 이렇게 고급 쿠키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호화롭게 살아가겠지만 또 어떤 강아지들은 누군가에게 버림받아 힘겹게 살아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빈부격차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미국 마트의 편의시설

셀프 주유소 모습입니다.

세차장 모습입니다.

미국의 마트 중에서는 주유소와 세차장을 같이 운영하기 곳이 꽤 있기 때문에 장 볼 때 겸사겸사 기름도 넣고 세차도 하면 편리합니다. 미국은 대부분 무료세차가 되지 않고 셀프주유를 해야 된다는 점은 좀 불편하기도 합니다.

까꿍가족의 좌충우돌 미국 탐험기 전편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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