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가족의 좌충우돌 미국 탐험기 7편] 패스트푸드점 민망 배틀 <연재 끝>

2014/12/04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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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아가다 보면 언어소통을 하면서 생기는 민망한 에피소드가 있기 마련입니다. 점원, Are you vegetarian? 여자, No, I'm Korean. 남자, 뜨악! 까꿍아빠의 지인들 역시 열심히 에피소드를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까꿍아빠, 예전에 bill을 달라고 했는데 beer를 갖다 주더라. 웃기지? 지인1, 별로~ 그 정도를 약과지! 업신업신. 지인2, 시큰둥 시큰둥~ 까꿍아빠, 뭐? 약과라고?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데... 지인1, 이 정도는 되어줘야 민망하다고 하는 거지! 내 얘기를 들어봐~. 지인2, 오도독 오도독. 그렇게 시작된 민망한 일 배틀.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을 했지! 자신만만~ 남자라면 무조건 1번이지. 점원, How are you? 지인1, 파인 땡큐 앤유? 후퍼 플리이즈~ 하지만 그녀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어. 점원, 후퍼? What? What's mean? 갸우뚱 갸우뚱~ 나는 할 수 없이 손으로 그림을 가리키면서 말해야만 했지. 개똥 같은 마이 잉글리쉬.. 어쩐지 굴욕적이야. 지인1, 넘버원 플리이즈~ 그제야 그녀가 알아듣더라고~ 점원, 아아~ 와퍼!!! 진작 말을 하지~ WHOPPER 라고 써져 있었는데 그게 와퍼버거일 줄이야... 그런데 굴욕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 점원, Do you want a just whooper burger? 그녀는 와퍼버거만 주문할 것이냐고 물어봤고... 나는 와퍼세트로 주문을 했지! 세트로 먹는 게 진리 아니겠어? 지인1, No, 와퍼세트 플리이즈~ 남자라면 세트지!! 점원, What? 세트? 세트? 왓아유톨킹어바웃? 그녀는 이번에도 역시 못 알아들었어. 망할 놈의 잉글리쉬. 지인1, 와퍼 버거 앤 코카콜라 앤 프렌치 프라이 플리이~즈~ 결국 이렇게 민망하게 주문했지. 와퍼세트는 그렇게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 슬픈 전설이지? 알고 보니 미국에서는 세트메뉴를 set라고 말하지 않고 meal이나 combo라고 하더라고! 와퍼버거 세트 X. 와퍼버거 밀 O. 까꿍아빠, 별론데? 약해~약해~ 지인1, 뭐?? 이게 별로라고?? 울컥! 지인1, 흠흠... 이 정도는 해야지. 내 얘기를 들어봐~ 미국에 와서 패스트푸드점에 갔었지. 이미 주문을 다 했는데 종업원이 뭐라고 또 물어보는 거야. 점원, 히어올투고우? 지인2, parden? 무슨 뜻인지 몰라서 우리는 되물어봤지. 점원, 히어올투고우? 지인2, Excuse me? 왠지 더 이상은 물어볼 수가 없어서 정성껏 알아들은 척을 하면서 남자답게 대답했지! 점원, 히어올투고우? 지인2, Yes! 그 종업원은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두개로 나눠서 포장해주었지. 지인2, 아까 분명히 here all two go라고 했지? 응! 두 명은 먹고 두 명은 여기서 먹으라는 말인 것 같아~ 아까 너네 둘이 담배 피워서 그런가봐~ 어쩐지 너네가 밖에서 담배 피울 때 계속 쳐다보더라고.. 이제 우리는 어쩌면 좋을까? 할 수 없이 담배 피운 두 명은 매장 밖에서 안 피운 두 명은 매장 안에서 햄버거를 먹었지! 미국은 너무 철저해. 담배 냄새가 심한가? 담배 끊길 잘했어!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히어올투고우는 here or to go더라고. 여기서 먹을 거냐? 가져갈 거냐? 란 참 간단한 영어였는데 말이지. 바람 한 점 없는 땡볕 아래에서 치즈가 다 녹은 햄버거를 먹어봐야~ 이것이 진정으로 굴욕이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인정인정. you win! The 민망왕 탄생. 그는 그렇게 민망왕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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