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굴벽화와 갤럭시 탭의 공통점, ‘낙서하기 좋은 도구’
낙서는 인류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자 창조적 행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만 년 전인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낙서는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의사 전달 수단으로 오랫동안 사용돼왔습니다. 오늘날엔 대중문화의 감성이 더해져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데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낙서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더욱 창의적으로 발현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바로 ‘낙서’입니다.
인류 의사소통 발전사… 상형문자에서 훈민정음까지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 인류는 낙서를 의사소통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스페인 북부 알타미라 지역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예술품으로 평가 받는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기원전 3만 년에서 2만5000년 사이에 그려진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들소∙사슴∙말 등 다양한 동물의 세심한 묘사는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데요. 고대 인류는 동굴벽화를 통해 당시의 생활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인류가 문자를 개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활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데요. 인류 최초의 문자로 인정받는 기원전 약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수메르 문자, 사물의 모습을 본뜬 형태를 띤 이집트 상형문자, 서양 알파벳의 기원이 된 페니키아∙그리스∙에트루리아 문자가 차례로 발명됐습니다.
동양에선 기원전 2000년경 중국 은나라 시대에 거북이 등이나 소뼈에 그림 문자를 새겨 넣은 갑골 문자가 발명됐는데요. 이 글자가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세종대왕이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하면서 독자적인 문자를 가진 민족이 됐는데요. 한글은 전 세계 언어학자들에게서 효율성과 독창성, 과학성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물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는 상형문자의 형태에서 문자가 발전해왔는데요. 상형문자는 또한 초기 인류들의 낙서 습관에서 발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낙서는 촉각∙시각 등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기억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또 사고를 시각화하는 낙서 과정을 통해 문제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죠. 인류의 발전 원동력엔 낙서가 큰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 빈치와 고흐, ‘시대 앞서간 천재 화가’의 공통점은?
인류의 활자 의사소통 이후에도 낙서는 계속돼왔습니다. 낙서는 이제 단순히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낙서 특유의 직관적 표현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 예술가의 낙서는 그 자체로도 작품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천재 예술가로 추앙 받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바로 철저한 ‘기록광’이었단 사실입니다.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해부학자, 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노트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영감을 단순한 그림으로 기록했는데요. 1만3000쪽에 달하는 그의 노트엔 해부학 책에 실릴 법한 인체 해부도나 오늘날 비행기의 원형이 된 프로토타입 형태의 비행체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흐 또한 편지의 형태를 빌려 자신의 작품 아이디어를 메모하곤 했죠.
천재들의 메모 습관은 그들의 천부적 능력을 배가시키는 원동력이 됐는데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재는 따로 있는 게 아니며 메모광이 있을 뿐”이라며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 진정한 창조 도구로 거듭나다
오늘날의 인류는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를 활용해 다양한 생각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는 실험실 없이도, 화가는 종이와 물감 없이도, 영화 감독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이렇게 세상에 공유된 기록은 인류 전체에 영향을 끼쳐 사람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합니다.
이제 교실에서 분필을 사용하는 칠판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론칭한 전자칠판을 선두로 지난 7년간 꾸준히 국내외 각 학교에 첨단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써오고 있는데요. 올 7월 기준으로 국내에서만 36개 학교 109개 학급이 지원을 받은 스마트 스쿨엔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전자칠판·노트북·모니터·TV·프린터 등의 제품이 갖춰져 있고, 이들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있습니다. 태블릿을 통해 원격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탁월합니다.
이제 개인에게도 종이와 펜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2는 두께 5.6㎜, 무게 378g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태블릿으로 유명한데요. 9.7인치 대화면(8인치 선택 가능)에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Display)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눈으로 보는 자연색 그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탭 S2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S Office)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활용해 다른 기기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즐기는 스마트 낙서법
▲김현정양의 작품. 2개로 나뉜 그림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의 삶을 표현했습니다. 왼편의 새는 꿈을 잡은 자아를, 오른쪽의 바다와 산은 자유롭게 여행 다니고 싶은 바람을 각각 나타냅니다
▲김종혁군의 작품. 하얀 도화지에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아티스트의 꿈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낙서는 인류의 삶과 늘 함께하며 오늘날의 인류 모습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고대인의 의사소통 수단이었고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안기며 우리에겐 생활의 도움을 주는 낙서. 오는 주말엔 S/I/M에 들러 낙서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TAGSS/I/M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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