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TV, ‘퍼스트룩’ 현장서 직접 보니

삼성전자는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메모리얼라이브센터(Keep Memory Alive Center)에서 ‘QLED TV’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을 앞두고 선보인 QLED TV는 기존 제품에 비해 화질·밝기·전력효율 등이 크게 개선된 제품인데요. 특히 △메탈 소재 채택으로 미세한 차이까지 찾아내는 화질 △최고 밝기(1500~2000니트[1]) 구현 △주변 환경에 구애 받지 않는 명암비 △패널 구조 개선으로 넓어진 시야각 등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혁신을 이뤘습니다. QLED TV의 면면이 최초로 공개되는 퍼스트룩(First Look) 행사 현장, 삼성전자 뉴스룸이 발 빠르게 찾았습니다.

“화질 경쟁, 더는 무의미… 패러다임 바뀌었다”

퍼스트룩 행사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단연 ‘Q’ 로고입니다. 3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정체성을 하나의 알파벳으로 형상화한 Q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습니다. 오후 7시, 드디어 ‘75Q8C’와 ‘88Q9F’ 등 QLED TV 2종(種)이 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두 제품을 직접 소개한 김현석<위 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017년은 QLED TV 시대 개막을 알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QLED TV의 등장으로 TV 시장에서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해졌다”며 “QLED TV는 ‘시청 경험의 불편을 해소하는 TV’로 그 본질을 새롭게 정의했다”고 밝혔습니다.

75Q8C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88Q9F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각각 채택했습니다. 두 모델 모두 선명한 화질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실제로 QLED TV는 전혀 새로운 퀀텀닷 소재를 활용, 효율과 안정성을 겸비했습니다. 색상 구현 폭을 넓히기 위해 퀀텀닷 입자에 메탈 소재를 적용, 기존 2차원 색 좌표에선 구분조차 힘들었던 차이까지 표현해냈죠. 일명 ‘메탈 퀀텀닷 기술’입니다.

▲김현석 사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데이브 다스 삼성전자 북미총괄 소비자가전부문 상무는 QLED TV의 디스플레이 혁신을 설명했습니다

메탈 퀀텀닷 기술은 같은 블랙 색상이라도 한층 깊이 있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TV 시청 시 주변 조명과 무관하게 밝거나 어두운 장면의 디테일(detail)을 고스란히 살려냅니다. 그뿐 아닙니다. ‘색 표현 범위를 넓히려면 밝기 저하는 감수해야 한다’는 업계 상식을 깨고 입체감이 살아 있는 색을 표현하면서도 1500니트에서 2000니트 사이의 최고 밝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전까지의 삼성 TV가 제공해온 각종 편의 기능은 고스란히 담겨 있고 말이죠.

QLED TV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기준이기도 한 ‘디지털 시네마 색 표준(DCI-P3)’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그 결과, 색상 표현은 더욱 풍성해졌고 밝기에 따른 색상 차이까지 미세하게 구현해 한층 몰입감 넘치는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TV 화질이 시청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면 곤란하겠죠? QLED TV는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상과 화질이 균일하게 유지됩니다. 기존 디스플레이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넓은 시야각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도에 따른 왜곡을 없애 한층 이상적인 시청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환경 변화에 상관없이 TV 시청에 집중하고 싶었던 적 많으실 텐데요. QLED TV는 새로운 반사광 패널을 도입, 빛 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화면이 밝고 어두운 경우, 혹은 주변 환경이 밝거나 어두운 경우 두 상황에서 모두 선명한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데요. 이 같은 명암비는 사용자가 어떤 장면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행사장을 찾은 피터 웰스(Peter Wells)<위 사진>씨는 QLED TV와 타사 TV를 꼼꼼히 비교하며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QLED로 정의된 새 브랜드가 직관적으로 인식된다”며 “밝은 색감의 영상을 가까이서 접하니 여느 TV와의 색상 구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TV를 작품처럼… 깔끔해지고 우아해진 디자인

오늘날 TV는 단순 가전제품을 넘어 집 안 인테리어를 좌우하는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날 QLED TV는 디자인 부문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삼성 프리미엄 TV의 주요 특징인 베젤리스 화면과 클린백 디자인을 갖춘 건 물론, 지저분한 연결선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한 투명 케이블, 일명 ‘인비저블 커넥션(Invisible Connection)을 선보였습니다<위 사진 오른쪽 참조>.

또한 ‘원 커넥트(One Connect)’ 박스를 활용한 주변기기 제어로 TV와 주변기기를 분리, 배치할 수 있도록 해 깔끔한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바람을 해소했습니다. 벽걸이형 TV 선호 소비자를 배려한 ‘노갭(No-gap) 월마운트’는 TV가 벽에 완전히 밀착될 수 있도록 해 심미성을 높였습니다. 누구나 쉽게 TV를 설치할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띕니다.

▲삼성전자는 QLED TV 사용자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 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그래비티(사진 왼쪽)와 스튜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스탠드를 선보입니다

QLED TV는 SUHD TV의 명맥을 이어 360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집 안 어느 곳에 둬도 자연스레 주변 공간과 어울리죠. 사용자가 설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TV를 둘 수 있도록 스탠드도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젤 모양의 스튜디오 스탠드, 이색적 디자인의 그래비티 스탠드는 TV를 하나의 작품처럼 거치할 수 있어 높은 활용도가 기대됩니다. 이날 연단에 오른 데이브 다스(Dave Das) 삼성전자 북미총괄 소비자가전부문 상무는 “아름다움과 편리함이란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QLED TV를 좀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습니다. 독일의 한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근무 중인 막스 슈빈트(Maxe Schwind)<위 사진 왼쪽>씨는 “집 안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해주는 인비저블 커넥션이 인상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슈빈트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베스트팔 안드레(Westphal Andre)씨 역시 “그래비티 스탠드와 QLED TV의 조화가 미래 지향적 느낌을 자아낸다”고 말했습니다.

“TV 시청 방식, QLED TV로 완전히 달라질 것”

이날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Q-스마트’ 존에선 ‘원리모트(One remote)’ 시연 행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주변 기기를 리모컨 하나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리모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이날 QLED TV 공개와 때를 같이해 선보인 ‘업그레이드형 스마트 리모컨’ 원리모트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그 성능이 특히 향상됐습니다.

TV는 물론 셋톱박스, OTT(Over-The-Top)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원리모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완벽하게 이식됐습니다. 속도 또한 이전 모델보다 곱절 이상 빨라져 사용 편의성이 강화됐습니다.

QLED TV엔 ‘스포츠 서비스’와 ‘뮤직 서비스’ 기능이 각각 탑재됩니다. 전자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스포츠 팀을 미리 설정해두면 해당 팀 경기 중계를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 후자는 TV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관련 정보가 궁금할 때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TV를 본격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란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끕니다.

음성 인식 기능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기존엔 채널 번호나 채널명으로만 콘텐츠 검색이 가능했지만 QLED TV에선 ‘골프’ ‘드라마’ 등 장르명으로도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화면 밝기를 포함한 각종 환경 설정 역시 음성 명령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독일인 리오파드(Leopold Holzapfel, 29)<위 사진>씨는 “축구를 좋아하는데 스포츠 서비스로 지난 경기를 언제든 다시 챙겨볼 수 있다는 게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원리모트로 QLED TV를 조작해보며 “가벼운 데다 디자인도 간결해 맘에 쏙 든다”며 “특히 한 손에 쏙 쥐어지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QLED TV 퍼스트룩 행사는 “2017년 삼성 TV 디스플레이의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김현석 사장은 “QLED TV의 등장 이후 TV 시청 방식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삼성 디스플레이의 혁신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QLED TV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요. 그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TV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주력 가전’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았단 사실이 새삼 실감됐습니다.

‘1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에 빛나는 삼성 TV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습니다. 올해 CES에서 QLED TV를 선보이며 화질의 기준을 또 한 번 새롭게 정의한 삼성 TV가 올 한 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