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연구소] 대학생 164명에게 물었습니다 “스마트폰, 어떻게 쓰고 계세요?”
2016/03/22
어느 순간,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특히 전자기기 활용이 잦은 대학생에게 스마트폰은 한시도 떼어놓을 수 없는 물건이다. '팀플(team play)'로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많아지며 학업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의 지원 없인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운 게 현실. 공강∙통학 등 일과 중 자연스레 생기는 자투리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는 데도 스마트폰만 한 게 없다.
그럼 요즘 대학생은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전국 대학생 1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다양한 그래픽으로 분석했다<조사 방식 아래 참조>.
#1. 우리에게 스마트폰이란
'스마트폰'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대학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설문 조사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편리하다'(12%)였다. '필수품' '신속성' 등 스마트폰의 순기능에 주목한 단어의 등장 빈도도 높은 편이었다. 일부 응답자는 '카카오톡'과 '갤럭시'를 언급, 스마트폰을 특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나 브랜드와 연관 짓기도 했다.
#2. 자투리 시간에 활용도 만점!
이번 조사 결과, 응답 대학생의 절반가량(48.8%)은 "통학을 포함한 이동 시간에 스마트폰을 가장 자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잠자기 전"(40.2%)과 "공강 시간"(9.8%)이 그 뒤를 이었다. 세 경우 모두 대학생이 갖게 되는 대표적 '자투리' 시간이다.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을 쓰는 이유"를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89%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라고 답했다.
응답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으론 '(카카오톡 같은)메신저 앱'이 꼽혔다. 다만 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도 존재했다. 응답자들이 밝힌 평균 통학 시간은 1시간 30분 미만, 공강 시간은 그 두 배 수준인 3시간 미만이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통학 시간엔 '음악 감상'을, 비교적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강 시간엔 '정보 검색'이나 '게임' 등을 즐기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3. 정보 검색? 블로그가 '갑'!
이번 조사에 응한 대학생은 전원 "스마트폰을 정보 검색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특이한 건 정보 수집 수단으로 검색 엔진(26.4%)보다 블로그(44.2%)를 선호한다는 사실. 주로 검색하는 정보의 주제는 맛집∙미용∙건강 등 '라이프 스타일'이었으며 '뉴스(시사 이슈)'와 '공부(과제) 관련 지식'이 그 뒤를 이었다.
#4. 앱, 꼭 돈 주고 사야 해?
응답자들은 '유료 앱 구매'에 대체로 인색했다. 과반수(62.2%)가 "한 번도 앱을 구매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을 정도. 유료 앱 결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은 '기능'이었다. 앱 구매 경험자 중 대다수가 "꼭 필요한 기능이 있어서"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들이 "구매해본 적 있다"고 꼽은 유료 앱 역시 게임∙카메라 등 기능성이 강조된 것들이었다. 반면, 앱을 한 번도 사보지 않은 대학생 중 70% 이상은 "무료 앱의 기능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5. 이런 앱, 누가 좀 개발해줘~
그렇다면 대학생이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앱은 어떤 걸까? 응답자들은 "와이파이(Wi-Fi) 비밀번호를 공유할 수 있는 앱"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앱"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미 관련 앱이 다수 출시돼 있는데도 "통신 데이터나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는 앱"을 꼽은 응답자가 꽤 되는 점은 특이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이 대학생의 일상에 풍요와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도구란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정보와 경험 발굴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어쩌면 '정보의 홍수 속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한 나침반'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1년 후, 3년 후, 아니 10년 후쯤 동일한 항목으로 다시 대학생 대상 설문 조사를 실시했을 때의 결과는 어떨까? 문득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