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CAFE] 회사에서 근무복 입던 시절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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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전자 뉴스카페입니다. 지난 2016년 이후 삼성전자 캠퍼스에서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는데요. 불과 20년 전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근무복’을 입고 일을 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 11월 1일은 삼성전자의 창립 49주년 기념일이었는데요. 49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기업 문화와 함께 변화해온 근무 복장의 변천사. 삼성전자 임직원 아나운서가 소개합니다.

 


 

1. 오피스 룩 변천사
하규창 “안녕하세요. 임직원 아나운서 하규창”
한서진 “한서진입니다.”
하규창 “오늘 저희가 삼성전자 근무 복장의 변천사를 소개해드리는 만큼, 조금 특별한 복장을 준비해봤는데요.”
한서진 “지금 저희가 입고 있는 이 복장이, 바로 90년대 삼성전자 직원들이 실제 입었던 근무복이라고 합니다.”
하규창 “삼성전자의 초창기인 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근무 복장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970년대는 삼성전자가 전자제품 생산기업으로서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는데요. 경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모두가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근무복도 차분한 색상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이 눈에 띄는데요. 지금 보기에는 다소 답답해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임직원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80년대가 되면서 TV도 흑백에서 컬러로 대변신을 하게 되고, 근무복에도 작은 변화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70년대에 비해 큰 변화는 아니지만, 옷깃에 무늬가 들어가고 색깔이 들어간 로고도 보이는데요! 저 빨간색 삼성 로고 혹시 기억나시나요?

90년대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시작된 시기인데요. 이에 발맞춰 근무복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1993년, 유명 패션디자이너 이신우 씨가 디자인에 참여하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근무복이 탄생하게 됩니다.

#인터뷰
이신우(패션디자이너) “저는 개성 있는 디자인을 하는 편인데 그런 디자이너에게 큰 회사에서 유니폼을 의뢰했던 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굉장히 놀랐어요.”

한서진 “확실히 색감도 보다 세련돼졌고 단추라든가 여러 디테일들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하규창 “그뿐만이 아닙니다. 당시 직원들 사이에 소위 ‘잇템’으로 통하는 근무복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름하여 ‘죠스바’와 ‘고구마’! 이들은 겨울용 아우터로서 따뜻한 기능성과 함께 깔끔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죠?”
한서진 “특히 남성용의 경우 바깥쪽은 회색빛이 도는 남색에 내피는 분홍색으로 돼있어서 정말 죠스바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색상 구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규창 “얼마 전에는 사내 게시판에 이 죠스바와 고구마가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요. ‘고구마 겨울파카는 지금도 입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날씨 추워지는데 죠스바·고구마 부활했으면 좋겠다’ 심지어 ‘구미 캠퍼스에는 아직도 죠스바와 고구마가 자주 보인다’라는 제보 글까지,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신 걸 보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걸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하규창 “지금은 없어졌지만, 이렇게 근무복이 있던 시절에는 근무복 패션쇼도 있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한서진 “근무복 패션쇼요? 저는 몰랐어요.”
하규창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연출을 통해 근무복을 소개하는 패션쇼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근무복이 단순한 복장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코드로서 역할도 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죠.”
한서진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정장이나 캐주얼 등 직무에 따른 다양한 복장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하규창 “특히 2008년에는 근무복 문화가 완전히 탈바꿈하는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죠. 바로”
한서진·하규창 “비즈니스 캐주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한 이후 많은 기업들의 복장 문화에도 변화가 왔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이슈가 됐다는 거죠.

하규창 “삼성전자는 2016년에는 여름에 한해서, 2017년부터는 전 계절에 반바지 착용이 가능해졌는데요. 이러한 반바지 문화의 도입은 단순히 복장 자율화뿐만 아니라 격식보다는 실용성과 효율을 강조함으로써 보다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이만 인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 사랑의 김장 나눔
삼성전자는 매년 이맘때면 지역 사회와 함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고 주변 곳곳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는데요. 올해 역시 자매마을과 지자체·군부대 등과 함께하는 김장 나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의 입남마을. 고즈넉한 풍경이 반겨주는 이곳은 삼성전자 DS부문의 자매마을인데요. 김장철을 맞아 배추 수확이 한창인 이곳에 삼성전자 임직원 아나운서가 찾아왔습니다.

#리포팅
채진호(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안녕하세요. 임직원 아나운서 채진호입니다. 삼성전자는 김장 나눔 행사를 위해 매년 수백 톤의 배추를 농가에서 구입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수확에 한창이실 농민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이렇게 직접 한 번 찾아와 봤습니다.”

농민 분들을 만나 뵙고 본격적인 배추 뽑기에 나서보는데요. 건장한 성인 남성이 뽑기에도 만만치 않을 만큼, 배추 크기가 남다릅니다.

#리포팅
채진호(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여러분, 보이시나요? 이 배추 길이가 무려 45CM나 됩니다. 그만큼 배추가 정말 실하고, 또 싱싱한 것 같아요.”

#인터뷰
박세환(경기도 용인시 입남마을) “저희 농가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마운 일이죠. 생산하는 건 둘째고 파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구매해주고 그것을 이렇게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서 좋은 일을 하시니까 저희 농가 입장에서 굉장히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며칠 뒤 경기도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김장 축제 현장. 전국의 농가에서 올라온 튼실한 배추들이 테이블을 한 가득 채웠습니다.

이번 김장 나눔 행사는 이곳 화성시 뿐만 아니라 수원·평택·구미·광주 등 삼성전자의 사업장이 위치한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지역주민과 나누게 될 김장 김치의 양은 그 무게만 해도 222톤이나 됩니다. 이를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평균 몸무게로 환산하면 약 3천 백 명의 몸무게와 맞먹는 수치인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약 2만 2천 세대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 직접 두 팔 걷고 나선 삼성전자 임직원들. 수많은 빨간 고무장갑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동안 먹음직스런 빨간 배추 김치도 한 포기씩 쌓여갑니다.

#인터뷰
박근용(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장을 해서 소외된 이웃들한테 나눠주는 취지도 너무 좋아서 당연히 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장혜림(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드린다고 하니까 더 마음이 갔고요. 또 이렇게 같이 하니까 재미도 있고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장 김치들은 주변의 여러 이웃들에게 전달되는데요. 많은 이들의 정성이 담긴 김치인 만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한결같이 표정이 밝습니다.

#인터뷰
김종립(참사랑의 집 원장) “너무 좋습니다. (김치를) 1년 반찬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식구들이 연세가 많으시고 하니까 김치를 잘 드시거든요. 그래서 우리 시설에 있어서는 크나큰 혜택을 보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우리 농가에서 키운 질 좋은 농산물과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정성 어린 손길, 그리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하나되는 행사였습니다.

3. 생명을 구한 라이딩
만약 길을 가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난 달 열린 한 자전거 대회에서는 참가자가 라이딩 도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이를 발견한 삼성전자 직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미담의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지난달 강원도에서 열린 한 자전거 대회. 삼성전자 사내 자전거 동호회 소속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박연식 씨와 이호현 씨는 라이딩 중 쓰러진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이호현(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대회의100km 코스 중 80km 구간에서 발견했고요.”

쓰러진 환자의 상태는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호현(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환자가) 눈도 좀 돌아가 있고 입도 닫혀있고 혀도 안으로 말려 있는 상태에서 안색은 약간 검은색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 생명을 구할 유일한 방법은 심폐소생술뿐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연식(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호흡이 돌아왔다가 없어지길 반복했거든요. 골든타임이라고 해서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이분이 나중에 더 안 좋은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숨막히는 15분의 심폐소생술이 이어지는 사이 드디어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빠른 응급처치 덕에 환자 분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일이 더 지난 어느 날, 이들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자전거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최상수 씨가 건강을 회복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현장음
최상수 “그때 넘어지면서 이쪽만 깨지고 여기가 지금 아직 안 붙어서 여기만 치료받고 있습니다.”
박연식 “아,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오실 줄 몰랐어요.”
최상수 “사실 다음 날 응급실에서 통화하면서 눈물이 좀 났거든요. 너무 고마워 가지고.”
박연식 “저희는 건강하신 게 더 고마운데요.”

#인터뷰
최상수(경기도 용인시) “두 분께서 제 목숨을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 소중한 생명을 다시 얻었으니까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냥 지나쳤더라면, 잠시 망설였더라면 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생명. 망설임 없는 용기로 한 사람의 삶을 되찾게 해준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앵커]
오늘 뉴스카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에도 생생한 소식과 함께 찾아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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