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 째 ‘텐밀리언셀러폰’ 탄생
’Ten million seller phone’(텐밀리언셀러폰)이 또 하나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엔트리 프리미엄 휴대폰 ’J700’이 출시 11개월 만인 이 달 하순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단일 기종으로 1,000만 대 판매고를 올린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SGH-T100’(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 ’E250’에 이어 ’J700’이 새로 추가됐다.
지난 2002년 선보인 SGH-T100은 유럽과 동남아, 중국, 미국 시장을 휩쓸었던 첫 번째 텐밀리언셀러폰이다. 이건희 회장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고 해서 ’이건희폰’으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고화질 TFT-LCD를 채용한 폴더형 컬러 휴대폰이다.(국내에서는 SCH-X430로 출시)
2002년 4월 유럽과 아시아에서 먼저 선보였고, 8월엔 미국시장에도 내놓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6개월만에 450만 대가 팔렸다.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는 비결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에 있다.
넓은 화면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조약돌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채택해 단일 모델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의 나라’ 이태리의 ‘시즌스베스트바이’란 잡지는 SGH-T100을 “인체공학적으로 매우 훌륭하며 UFO를 연상시키는 환상적 디자인”이라고 극찬했다.
두 번째 판매 1천만 대 돌파 휴대폰은 2003년 하반기에 출시된 ’벤츠폰(E700)’이다.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지’의 자동차와 휴대폰을 비교한 특집 기사에서 사회적 지위, 부와 전통의 상징이라는 점이 ’벤츠’와 닮았다는 찬사를 받으며, ’벤츠폰’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출시된 지 14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히트 모델이었다.
그 다음이 세계 시장에 블랙컬러 돌풍을 일으킨 ’블루블랙폰’. 블루블랙폰1(1,000만대 판매), 블루블랙폰2(600만대 판매)를 합치면 1,600만 대나 판매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블루블랙폰은 두 가지 모델 모두 초기 판매가가 500달러 이상을 기록한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 당시 휴대폰 선진시장의 교체수요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라는 평가다. 경이로운 판매기록과 함께 국내외 휴대폰 시장의 디자인 트렌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유럽 시장에 첫 출시된 블루블랙폰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슬라이드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자 이후 각 업체마다 신제품 디자인을 슬라이드 방식으로 도입했다.
블랙이 휴대폰 색상으로 좀처럼 채택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색이라는 블루블랙 컬러를 과감하게 채용함으로써 세계 휴대폰 시장에 ’블랙 바람’이라는 트렌드를 주도했다.
또한 국내 휴대폰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블루투스 기능을 본격 도입해 블루투스 적용 휴대폰들이 뒤를 이어 출시됐으며, 이를 지원하는 노트북, 프린터 등 IT 제품의 블루투스 바람을 주도했다.
네 번째 텐밀리언셀러폰인 ’E250’.이 제품은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1,000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12월에 아랍에미리트에 처음 선보인 이래 단일 지역에서 한 모델로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지속적인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E250은 스타일리시한 슬림 디자인에 카메라, MP3플레이어, 캠코더, 외장 메모리,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가격과 기능, 디자인의 3박자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이다.
다섯 번째 텐밀리언셀러폰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J700’이다. 이 제품은 위로 밀어 올리는 슬라이드 방식에 MP3, FM라디오, 디지털카메라 등 기능을 두루 갖춰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이어 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간 GfK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J700은 영국과 벨기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와 이태리에서도 10위권에 진입했다. J700은 ’드로그바폰’으로 불리는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엔트리 프리미엄 휴대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J700의 인기몰이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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