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와 떠나는 팔도 미각 기행] ②부산 최고의 돼지국밥을 찾아라!
삼성전자 대학생 기자단 1기로 함께 활동했던 허재연 기자가 우리 집을 방문했다. 난 ‘내일로‘ 여행 중 부산에 도착한 그를 하룻밤 재워주며 부산 투어 일정을 짜줬다. 오전에 영도에서 푸른 바다를 마음껏 감상하고, 점심으로 밀면을 먹고 부산 전통시장을 돌아보다가 광안리로 넘어가 야경을 즐기는 일정이었다.
한참 일정을 받아 적던 그가 물었다. “점심은 밀면, 그럼… 저녁은?” 답은 정해져 있었다. 바로 돼지국밥! 밀면만큼이나 돼지국밥은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설렁탕과는 달리 직설적이고 투박한 국물 맛은 그야말로 부산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부산을 방문하는 삼성투모로우 독자들께도 꼭 추천하고 싶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갈 순 없는 법. 돼지국밥 또한 음식점마다 맛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돼지국밥에 ‘환장’하는 지인들과 함께 부산 최고의 돼지국밥 맛집을 찾아 나섰다.
쌍둥이돼지국밥_부산 내 유명세로 치면 단연 1위!
대개 음식점의 명성은 맛의 수준을 예측하는 기준이 된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맛있다고 인정하는 곳을 찾아가는 게 안전하다. 해당 지역에 연고가 없는 여행객이라면 더욱 그렇다. 타지에서 온 여행객들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비록 ‘인터넷 맛집’은 믿을 게 못 된다지만 이곳만큼은 자신 있게 추천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대연역 근처의 ‘쌍둥이돼지국밥’이 그 주인공.
▲대연동 ‘쌍둥이돼지국밥’ 입구는 언제나 기나긴 대기 줄로 북적인다
많은 인터넷 포털 연관 검색어에서 ‘부산 돼지국밥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이곳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심지어 밤 11시에 찾아가도 많은 사람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이곳 돼지국밥은 돼지 특유의 잡내가 없어 맛이 깔끔한 편이다
이곳의 돼지국밥은 깊고 묵직하면서도 비린내나 잡내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돼지 특유의 냄새에 민감한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하다. 또한 다소 퍽퍽한 뒷다리살 대신 앞다리살만을 사용, 야들야들하고 감칠맛 나는 수육을 맛볼 수 있다. 찬바람이 귓전에 맴돌 무렵, 고된 일과를 마치고 뜨끈한 돼지국밥 한술을 뜨면 그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맛의 비결은 국산 돼지 사골을 매일 24시간씩 고아서 사용하는 것. 이곳 사장님은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국물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 사골 국물이 우윳빛을 띠도록 농도를 맞추되 너무 오래 고아 갈색으로 변해버린 사골을 꼼꼼히 건져 내야 잡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일행이 한 명 더 있다면 돼지국밥과 수육백반을 하나씩 주문해 보자. 사진과 같은 상차림을 볼 수 있다. 얼큰한 돼지국밥에 쫄깃하고 야들야들한 수육으로 입안 가득 쌈을 싸 먹을 때면 황홀감이 느껴질 정도다.
▲삼성 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 갤럭시 S6를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손쉽게 결제가 이뤄진다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운 후 결제를 하러 갔다. 갤럭시 S6와 함께하는 맛집 기행인 만큼 삼성 페이를 이용해 국밥값을 지불해봤다. 삼성 페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삼성 페이 앱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본인의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카드를 등록할 때도 일일이 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카드 추가 버튼을 누른 후 화면에 나타난 네모 칸에 카드를 인식시키기만 하면 된다. NFC 방식이 아닌 일반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특히 편리하게 느껴졌다.
송정3대국밥_3대를 이어져 내려온 맛
부산진구 서면 국밥 골목에 있는 ‘송정3대국밥’도 추천할 만하다. 특이하게도 상호와 달리 본점은 송정이 아닌 서면에 위치해있다. 70년간 대를 이어 국밥 장사를 해왔다는 이곳에선 구수하고 진한 국밥을 맛볼 수 있다.
▲송정3대국밥은 그 역사가 70년에 이를 정도로 부산을 대표하는 돼지국밥 전문점이다
사실 서면시장은 ‘부산 돼지국밥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송정3대국밥은 ‘서면시장 대표 식당’답게 다양한 특색을 두루 갖췄다. 일단 국산 돼지의 앞다리살·삼겹살·항정살을 사용해 고기 맛이 무척 부드럽다. 개인적으론 수육 맛이 이날 취재한 곳 중 가장 좋았다. 국물 간은 기본 양념에 상에 따로 올려지는 새우젓으로 맞추면 된다. 국밥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함께 나온 부추 겉절이를 넣어 먹는 게 좋다.
이곳의 또다른 별미는 손으로 만든 이북식 찹쌀 순대다. 순대국밥을 시키면 돼지국밥에 순대가 들어 있다. 순대는 △누드 순대 △얇은 창자로 만든 순대 △두꺼운 창자로 만든 순대 등 종류가 다양해 각자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단, 평소 먹는 순대와 다른 쫀득쫀득한 식감이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염두에 둘 것.
합천국밥_맑은 국물서 우러나는 ‘전통의 맛’
▲합천국밥에선 맑은 국물에 오겹살이 들어 있는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자리 잡은 ‘합천국밥’에선 특이하게도 맑은 국물의 돼지국밥을 볼 수 있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아 찾기가 조금 어렵지만 이곳 역시 맛집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다소 외진 곳에 있지만 식당 입구에선 식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합천국밥의 특징은 앞서 언급한 맑은 국물, 그리고 두툼한 오겹살이다. 다만 일반적인 돼지국밥과 그 맛이 다소 다르고 껍질이 있는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돼지국밥은 ‘서글픈 우리네 역사의’ 한 단면
사연 없는 향토 음식이 있겠느냐만 돼지국밥에 얽힌 사연 또한 상당히 기구하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전쟁으로 이어지던 시절, 먹을 게 없을 때 싼값으로 여러 사람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먹던 음식이기 때문. 다른 경상도 지역에서도 두루 먹는데 ‘부산’이란 이름이 붙은 건 피난 생활을 하며 부산에서 맛본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란 설이 유력하다.
음식은 역사서다. 세파(世波)에 따라 조금씩 성숙해지는 삶과 그에 따라 달라지는 입맛의 흔적을 고스란히 기록하며 변화해왔기 때문이다. 갤럭시 S6와 함께한 ‘부산 돼지국밥 투어’는 돼지국밥에 얽힌 조상들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투박하지만 솔직한 돼지국밥의 맛은, 다소 무뚝뚝하지만 정직한 부산 사람들을 닮았다. 만약 부산을 방문한다면 돼지국밥을 먹으며 ‘진짜’ 부산의 맛을 느껴보자. 국밥 한 그릇에 부산의 맛 감상이라, 썩 괜찮은 선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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