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랩 1기 쇼케이스 현장을 가다
“아무리 위대한 천재의 능력을 갖고 있다 해도 기회를 얻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남긴 명언처럼 성공을 위해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기회’다. 이 말은 창업가들이 귀 담아 들을 만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사라져가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41%(2013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다. 저마다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의욕적으로 시작했겠지만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 대구창조경제센터와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C랩(C-Lab)’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관련 노하우가 부족한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기로 선정된 16개 팀엔 담당·기술 멘토 배정, 전문가와의 1대 1 멘토링 기회 제공,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다.
그간 이 기업들은 과연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지난 6월 1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C랩 1기 쇼케이스’ 행사장을 찾아 1기 팀 중 2개 기업을 만났다.
‘6개월의 기적’… 그 특별한 결과물들
행사장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C랩 입주 기업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부스별로 전시된 제품의 주제는 IT·패션·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등 상당히 다양했다. 아이디어도 참신했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불과 6개월 만에 제법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일부는 상용화에까지 성공했다).
실제로 몇몇 기업 대표는 단기간에 이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합숙 교육 △분야별(법률·회계·특허·창업 등) 전문가 특강 △전담 멘토의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한 덕분이다.
이날 예비 창업자를 비롯해 학생·투자자 등 다양한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무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제품 개발에 성공한 C랩 1기 기업들을 보면서 ‘예비 창업가’들도 더욱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6개월간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직접 개발한 제품이 전시되는 장면을 보면서 C랩 1기 대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여승윤 람다 대표와 이대공 이대공 대표를 만났다.
“C랩은 제게 일종의 ‘훈장’이죠”_오태원 람다 소장
이오나이저(ionizer, 이온화 장치) 살균 무선 충전기를 개발한 오태원 람다 소장은 지난 6개월간 C랩과 함께했던 여정을 떠올리며 무엇보다 삼성전자에 고마워했다. 그는 “C랩을 통해 진행한 사업은 사실 개인적으로 도전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박사급 인력의 도움, 외국인 고문들과의 상담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약 C랩이 아닌 다른 곳에서였다면, 또는 혼자였다면 몇 개월은 걸렸을 일을 불과 1주일 만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시제품을 만들 때도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노하우 덕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덕분에 6개월 만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오 소장는 “특히 프로토타입 테스트 단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제품 특성상 의료기관 또는 인증기관 외에서 테스트하기가 정말 힘든데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통해 쉽게 끝낼 수 있었다는 것.
그는 또한 매주 목요일 진행된 ‘크리에이티브 브런치(Creative Brunch)’ 역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크리에이티브 브런치는 입주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성공(혹은 실패) 사례를 들어보는 자리다. 그는 “평소 알지 못했던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어 기업 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C랩은 우리 회사 이력으로 보면 일종의 ‘훈장’과 같아요. 최근 KT와의 협약을 통해 납품할 수 있게 됐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번 협약을 성사시키는 덴 C랩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해요. ‘C랩 출신’이란 사실 자체로도 이미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기업’이란 사실을 말해주니까요”
“총체적 로드맵 제시해준 C랩, 고마워요!”_이대공 이대공 대표
소프트웨어, 3D 프린터, 그리고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C랩 입주 기업의 분포는 참 다양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제품이 하나 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한 백팩이 바로 그것. C랩 입주 기업 가운데 패션 업종이 포함돼 있는 게 꽤나 신선했다. 그들은 C랩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을까.
이 백팩을 선보인 이대공 이대공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업 덕분에 개인적으론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아무리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창업자라 해도 적절한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그 뜻을 실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대공 대표는 C랩의 최대 장점을 ‘로드맵 제시’로 꼽았다. “기업을 운영할 때 제품만 파는 게 아니잖아요. 세무·법률상담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C랩은 저희를 전문가에게 바로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줬죠.“
이번 쇼케이스는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세 시간에 걸친 행사가 모두 끝나자 각 대표는 함께 연수 받은 ‘동기들’과 감사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안아줬다. ‘C랩이 제공해온 혜택을 누린 것 못지않게 이곳에서 뜻을 함께하는 동료를 얻은 것이야말로 이들에겐 더없이 값진 경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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