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리: 셰익스피어’ 앱, 영어 공부에 활용해보세요!
한국 교육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어려서부터 가장 먼저 접하고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국어·수학과 함께 가장 오랜 기간 공부하는 과목이 바로 영어다. 하지만 막상 들이는 공에 비해 효과는 높지 않은 편이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영어 학습 경력이 10년 가까이 되지만 막상 외국인 앞에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마 교육의 '양'보다는 '질'의 문제일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오랜 기간 배우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면 아마 그 교육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작한 '리: 셰익스피어(RE: Shakespeare)'가 그것. "학생들이 '영국 문학 거장'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개발된 앱이다. 학생들은 이 특별한 앱을 통해 과연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리:셰익스피어를 체험해본 학생들의 얘기를 들었다.
셰익스피어, 정말 어렵기만 할까?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다. 그의 출생과 삶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문학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4대 비극을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들’ ‘한여름밤의 꿈’처럼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을 법한 작품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높이 평가되는 건 그 문학적 깊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리:셰익스피어는 어려운 작품에 어떻게 흥미요소를 불어넣었을까?
리:셰익스피어 앱은 삼성전자와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Royal Shakesphere Company, 이하 'RSC')이 협력해 만든 앱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하나인 ‘헛소동’을 이용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도 태블릿 하나로 극단의 연극과 셰익스피어의 작품 구절을 익히다 보면 자연스레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리:셰익스피어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문학작품이나 영어를 강의식으로 풀이하고 사용자는 수동적으로 이를 수용해야 했다. 하지만 리:셰익스피어는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 희곡 대사와 힙합 가사를 엮어 연극 대사를 골라내는 게임, 직접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고 억양과 대사를 따라 해보는 활동, 세 가지의 비트박스에 맞춰 대사 속 단어로 힙합 음악을 만들어내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연극과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는 게임. 자연스럽게 영어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세 가지의 비트에 맞춰 단어로 랩을 만드는 게임. 직접 녹음해 언제든지 들어볼 수 있다
연극체험 기능 역시 눈에 띈다. 리:셰익스피어 앱을 이용하면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연극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RSC 소속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볼 수 있으며 대사도 자막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실제 연극 체험을 위한 캐릭터 설정단계
360도 카메라를 이용한 덕분에 천장이나 바닥, 세트의 구석구석까지 살펴볼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영국에서만 볼 수 있는 정통 연극을 태블릿 하나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다양하게 즐긴 콘텐츠는 곧바로 친구들과도 공유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사로 만든 랩을 오디오 파일로 저장해 누구에게나 보낼 수 있고, 앱 자체를 페이스북이나 텀블러 같은 SNS 채널로 공유할 수 있으니 즐거움이 배가된다.
"잘 몰랐던 셰익스피어, 슬슬 흥미가 생기네요"
▲학생과 교사가 직접 리:셰익스피어를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현아양, 손지만양, 김용경 교사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리:셰익스피어, 과연 일선 교사와 학생들의 평가는 어떨까? 한서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아·손지민양과 그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용경 한서고 교사를 만나 자유롭게 앱을 사용해보도록 한 후 솔직한 후기를 들었다.
학생들의 경우 가장 감탄한 부분은 '360도 연극'이었다. 앱을 체험해보는 내내 천장과 바닥으로 이리저리 화면을 돌려가며 연극에 푹 빠진 모습이 퍽 즐거워 보였다. 김현아양은 "대사는 조금 어려워도 연기자들의 표정이나 몸동작을 통해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지민양(사진 왼쪽)과 현아양이 태블릿으로 앱을 이용하고 있다
퀴즈나 게임 등도 큰 관심을 받았다. 물론 학생들이 처음부터 모든 퀴즈를 맞히기는 어려웠지만 영어 단어와 연극 내용을 하나둘씩 알아가면서 영어와 문학 모두에 흥미가 생긴 듯했다. 손지민양은 “평소 학교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어 퀴즈 내용이나 대사를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현아양은 “직접 연기를 따라 하며 대사를 말하는 게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집에서 해볼 수 있다면 이용하고 싶다”며 직접 사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용경 교사는 "학생들이 영어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교사는 "태블릿을 통해 구현되는 콘텐츠들이 상당히 놀랍다"며 “확실히 영어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셰익스피어 외에도 학생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문학작품이 추가로 제작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앱으로 재밌게 배우는 영어, 특별한 가능성에 주목
▲현아양과 지민양은 연극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는 360도 카메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리:셰익스피어의 장점은 어려운 작품에 사용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김용경 교사는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내는 건 생각보다 정성과 시간을 많이 요구하는 일"이라며 "삼성전자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콘텐츠를 통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지금 리:셰익스피어를 이용한다고 해서 중·고등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단기간에 높아지진 않겠지만 앞으로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들을 생각하면 앱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딱딱한 교과서와 참고서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으로 영어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앞으로 리:셰익스피어의 제작을 계기로 학생들이 보다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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