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최고의 ‘키다리 아저씨’ 햇빛랩! 휴가도 반납하고 아프리카로 떠난 그들에게 봉사란?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24명은 휴가를 반납하고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말라위(Malawi)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1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기억 속에 말라위 봉사활동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그리고 이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삼성투모로우 독자들에게 최고의 사회공헌 ‘키다리 아저씨’ 팀으로 선정돼 화제가 된 ‘햇빛랩’ 팀의 정유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선임과 임영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선임, 그리고 윤지윤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선임을 만나 말라위 봉사의 추억'에 대해 들었다.
▲햇빛랩 프로젝트의 주역 2인방. 임영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선임(사진 왼쪽), 정유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선임
휴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다
▲작업에 한창인 봉사단원들. (왼쪽부터) 임영준 선임, 정유신 선임, 윤지윤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선임
‘휴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시원한 그늘 아래 누워 수박을 한 입 베어 먹거나 푸른 바다에 몸을 던지는 풍경 등이 스친다. 하지만 햇빛랩 팀은 지구 반대편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황금 같은 휴가를 포기하고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이 휴가 기간 '봉사'를 선택한 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정유신 선임은 “휴가는 몸과 마음을 재충천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햇빛랩 프로젝트 참여가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임영준 선임은 “지금까진 오직 나만을 위한 휴가를 보냈지만 한 번쯤은 남을 위해 휴가를 보내고 싶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햇빛랩 프로젝트는 정말 뜻 깊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윤지윤 선임은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해 7월 말라위 봉사활동에 대해 듣자마자 바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내 안에 생긴 작은 변화
▲윤지윤 선임은 "말라위 봉사활동과 아프리카 청년 마틴의 사연을 듣고 곧바로 아프리카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햇빛랩 프로젝트는 말라위에 사는 한 청년, 마틴(Martin)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2012년 말라위에서 진행된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대회’에서 아프리카에 필요한 건 물도, 옷도 아닌 아프리카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라고 발표했다. 이를 눈여겨 본 햇빛랩 팀은 마틴의 아이디어에서 출발, 이동식 태양광충전 영화관을 만들기로 했다. 윤지윤 선임은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는 마틴의 생각이 참신하게 들렸다”며 "당시 경험으로 인해 '아프리카-배고프 나라'란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유신 선임은 시범 수업 당시 경험을 회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햇빛랩 팀은 드디어 아프리카 말라위에 도착했다. 이동식 태양광충전 영화관을 제작하는 방법을 전수하기 위해 큰 기대감을 안고 치탠지루고등학교로 향했다. 하지만 수업을 하기 위해 도착한 학교의 사정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정유신 선임은 “교실엔 분필가루 먼지가 자욱했을 뿐 아니라 한 교실에 200여 명의 학생이 수업을 들을 정도로 열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배우려는 의지로 가득한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현지 선생님들의 모습에 저절로 힘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영준 선임 역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특히 아이들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땐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봉사 활동 그 후, 새로운 시선
말라위 봉사활동 이후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이들은 인터뷰 내내 당시를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했다.
▲임영준 선임은 "말라위 봉사활동을 통해 사소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나라, 말라위가 봉사활동 이후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한 임영준 선임은 “우리 회사 사회공헌 프로그램 덕분에 말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우리의 좋은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윤 선임은 “각자 가진 재능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봉사”라고 정의 내렸다. "봉사는 남은 물론이고 나 자신도 따뜻한 마음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기회"란 게 그의 설명. 정유신 선임과 임영준 선임 역시 말라위에 다녀온 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끝으로 햇빛랩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가장 감동받았던 순간을 묻자 윤지윤 선임은 “마지막 날 아이들이 열어준 잔치를 잊을 수 없다”며 “아이들이 ‘샤이니 포 에듀’에 대한 내용으로 연극을 했는데 잠시나마 힘들다고 생각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여전히 벅찬 마음을 전했다.
세 사람 모두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난 지금, 햇빛랩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는 이들의 눈 역시 누구보다 반짝였다. "더 많이 이들이 봉사 활동에 관심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말미, 이들이 밝힌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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