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국내외 5,000여명 몰려
올해 4회째를 맞은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 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가 국내외 5,000여 명의 참석자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14개국에서 대학생들이 참여하며 대회 위상을 높였다.
삼성전자 세트부문 선행연구소인 삼성리서치가 주관하는 SCPC는 소프트웨어(SW)와 그 기본인 알고리즘의 저변 확대를 위한 대회다. 역량 있는 대학생 SW 개발자들과 삼성전자 사이 만남을 활성화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7월 31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40대 1이 넘는 치열한 온라인 예선을 거친 참석자들이 모여 본선대회를 치렀다.
대회장엔 전년도 우승자를 비롯해, 제2회 대회에 고등학생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었던 학생이 대학생이 되어 참가하는 등 미래 인재들이 몰렸다. 총 상금 1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3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1등(1명)과 2등(2명) 수상자들에게 해외 SW 컨퍼런스 참관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 대학생들도 이번 대회 예선에 활발히 참여했는데, 베트남에서 10명이 서울 본선대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중 베트남 하노이의 FPT대학 응우옌 응옥충씨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리서치 조승환 부소장(부사장)은 시상식 축사에서 “알고리즘은 모든 소프트웨어의 기본”이라며 “미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만큼, 대학생들이 이 분야의 주인공이 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예선과 본선 대회에 인공지능(AI) 형태의 문제도 포함돼, 최근 SW 발전 동향을 반영했다. AI 형태의 문제는 정확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최적화시키는 형태여서 예년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1회 대회부터 문제출제 위원장으로 참여해온 건국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김성렬 교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대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실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첫 대회라면 5명 이하가 해결할 수준의 문제를 올해는 예선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가 해결하는 것을 보고, 본선대회 문제의 방향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본선대회 종료와 함께 문제풀이 강의로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기도 했다.
삼성리서치는 더 많은 이들이 알고리즘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코드그라운드'(www.codeground.org)라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SW와 알고리즘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이트에 가입해, 다양한 난이도의 연습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다른 개발자들과 코드로 소통할 수 있는 개방된 온라인 코딩 사이트이기도 하다.
SCPC는 국적이나 나이, 전공에 상관 없이 프로그래밍에 열정이 있는 대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내년에 더욱 흥미로운 문제들과 함께 대학생 참가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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