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냉장고에까지 적용된 친환경 냉매, 까다로운 미국환경청 벽 넘었죠”
최고의 제품을 만들 때 빼어난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친환경’과 ‘고효율’이 바로 그건데요. 지구온난화 현상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일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도 그간 꾸준히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고효율 제품 개발에 힘써왔는데요. 이와 관련, 새해 벽두부터 반가운 뉴스 하나가 삼성전자 뉴스룸에 도착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일 냉장고 20개 모델이 미국환경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 선정 ‘에너지스타 2016 고효율·첨단제품상(Energy Star 2016 Emerging Technology Award, 이하 ‘ETA’)을 수상했단 소식이죠.
에너지스타는 EPA가 규정해놓은 기준 이상으로 에너지를 절약한 제품에 대해 인증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TA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기술 적용 모델에 주어지는 상이죠. 이번 수상의 ‘1등 공신’은 20개 신모델에 적용된 ‘R600a’ 냉매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친환경 고효율 냉장고’ 양산(量産)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ETA 시상식이 있었던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7 행사장에서 이번 수상의 주역 중 한 명인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기획팀 수석을 만나 자세한 얘길 들었습니다.
“소량의 냉매로도 대형 기기 제어 가능한 기술 탑재”
▲삼성전자 냉장고의 ETA 수상에 기여한 주역들이 시상식 직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왼쪽부터)김성기 삼성전자 북미총괄 CS팀 상무, 양혜순 수석, 베레나 라둘로비치(Verena Radulovic) 에너지스타 프로그램 프로덕트 매니저, 셰인 힉비(Shane Higby) 삼성전자 북미총괄 생활가전팀 마케팅 담당 상무
삼성전자는 이번 ETA를 수상하기 전 까다로운 관문을 여러 차례 거쳤습니다. EPA가 운영하는 SNAP[1] 프로그램에서 사용이 허가된 냉매 중 지구온난화지수(Global Warming Potential)가 15 이하인 걸 사용해야 하고, 기존 모델 대비 5% 이상 에너지 효율 개선이 이뤄져야 했죠.
양혜순 수석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었단 점에서 뜻깊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오존층 파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냉매는 소형 냉장고에만 일부 사용돼왔습니다(북미 시장 기준).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7년형 냉장고 신모델을 출시하며 대형 제품에도 친환경 냉매를 적용, 지구온난화지수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죠.
▲ETA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모델 중 친환경·고효율 요건을 충족시킨 제품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양혜순 수석은 “이번에 상을 받은 냉장고 20종엔 소량의 냉매로도 대형 기기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며 “그 결과, 오존층 파괴 물질이 전혀 없으면서 지구온난화지수도 낮은 R600a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1세제곱피트 이상 용량 제품으론 미국 최초 수상 영예
미국에서 21세제곱피트(ft³, 약 595리터) 이상 용량 냉장고가 ETA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로 상을 받은 모델 중엔 24세제곱피트(약 680리터)와 28세제곱피트(약 793리터) 용량 제품도 포함돼 있죠. 양 수석은 “미국 시장에서 R600a 냉매를 도입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도 “업계 최초로 ETA를 받게 된 가정용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비롯, 다양한 용량의 제품에 R600a 냉매를 고루 적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야말로 이번 수상의 참된 의의”라고 말했습니다.
▲양혜순 수석은 “이번 ETA 수상은 친환경 냉매를 가정용 대용량 냉장고에 최초로 도입했단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ETA 수상 모델 중 하나인 ‘패밀리허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는데요. 패밀리허브는 가정용 냉장고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최초의 냉장고죠. 특히 올해 CES에서 공개된 2.0 모델엔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 사용자와 기기 간 직접 소통이 가능한 형태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대해 양 수석은 “패밀리허브가 거둔 수상 성과는 삼성전자가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더란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CES에서 최초로 공개된 패밀리허브 2.0엔 음성 인식 기술이 탑재돼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사진은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ETA 수상 직전 음성 인식 기능을 시연하는 장면
삼성전자는 ETA와 CES 혁신상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서 친환경·고효율을 실현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다방면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 생산’이야말로 IoT나 음성 인식 등 최첨단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양 수석을 포함, 무수한 삼성전자 개발진이 선진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그 노력이 빛을 발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주요신규대체물질정책(Significant New Alternatives Policy). 현지 규정에 의거해 오존층 파괴 방지용 대체 물질로 쓸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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