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젊음, 두려움 앞에 서다_②발표불안 편
영화 ‘킹스 스피치'(2010)의 주인공은 대중 앞에 서는 걸 두려워하는 영국의 말더듬이 왕 ‘조지 6세’(콜린 퍼스 분)입니다. 2차 세계 대전으로 한껏 불안해진 정세에서 왕이 대중 앞에 설 수 없다는 건 커다란 약점이었는데요. 실제로 조지 6세는 왕좌에 오른 이후에도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죠.
다행히 그는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 분)의 이색 치료법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고 국민에게 희망을 안기는 성왕(聖王)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는데요. 조지 6세처럼 말더듬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게 특히 두려운 이들이 있습니다. 무대에 대한 공포 자체가 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는 셈이죠.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 VR(이하 ‘기어 VR’)을 활용한 캠페인 ‘론칭피플 2.0_비피어리스(BeFearless)’를 통해 특별한 꿈을 갖고 있지만 대중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 도전을 주저하는 젊은이에게 라이오넬 로그 같은 조력자가 돼주기로 했습니다. 과연 이 특별한 시도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선 청춘들의 도전기를 소개합니다.
‘발표 울렁증’ 패션 디자이너, 무대에 서다
살미나즈 심시롤바(Salminaz Shimshilolva)는 두바이에서 활동 중인 터키 출신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패션에 관한 한 누구보다 큰 열정을 품은 그에겐 치명적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오랜 고민 끝에 내놓은 디자인 관련 아이디어를 대중 앞에서 얘기하는 걸 두려워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살미나즈는 “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대중 앞에 서는 건 늘 엄청난 스트레스였다”며 “꼭 필요한 일인 건 알지만 사람들로 꽉 찬 방 안에 들어서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발표불안 증상은 살미나즈의 일상에서 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또 사업가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죠. 사실 그는 보다 많은 이와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길 원했습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는데요. 그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며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살미나즈의 바람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요?
관객이 두려운 DJ “축제서 공연하고 싶어요”
독일 청년 루카스 아우렐 쾨페(Lucas Aurel Köppe)의 고민 역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무대에 서는 겁니다. 평소 취미로 디제잉(DJing)를 즐기는 그는 관중이 많아질수록 공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루카스는 “DJ 일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내 단점이 늘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600명 앞에서 공연을 펼친 후 그의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자신을 지켜보는 수백개의 눈동자 앞에서 그는 이내 두려워졌고 ‘도망치고 싶다’고 느꼈죠. 루카스는 “관객 앞에 서자 점점 땀이 나고 몸이 떨리더라”며 “결국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그는 공연 도중 턴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기고 말았는데요. 당시 일은 두고두고 ‘다신 떠올리기 싫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의 꿈은 여럿이 지켜보는 가운데 멋진 공연을 펼치는 겁니다. 루카스는 “내가 지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대중의 관심을 즐기며 더 많은 공연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천 명이 함께하는 축제 현장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는 게 꿈”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비피어리스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용기 있는 도전’에 쏟아진 60인의 박수
발표불안을 이겨내기 위한 도전은 기어 VR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한 지속적 훈련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너 명 규모의 작은 그룹에서부터 사람들로 가득 찬 강의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의 가상현실을 경험했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가상 대중’ 앞에서 말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단계별로 설계된 훈련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마치 실제 상황과 비슷한 긴장감을 느꼈다”며 “훈련이 거듭될수록 발표에 점점 익숙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물론 모든 과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강한 의지가 꼭 필요한 시간이었죠. 살미나즈는 “기어 VR 애플리케이션은 내 발표에 대해 1주일에도 여러 번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리곤 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는 “무대가 조금씩 편해지는 걸 느꼈다”고 했습니다. 반복된 경험과 연습을 통해 발표에 대한 공포를 조금이나마 극복하는 데 성공한 거죠.
얼마 지나지 않아 살미나즈는 100명의 관중이 앞에 있는 가상현실에서도 자신감 있게 본인의 얘길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청중과 쉽게 눈을 맞출 수 있게 됐고 긴장감도 눈에 띄게 줄었죠.
하지만 아직 마지막 단계가 남아있었습니다. 5주 후 살미나즈와 루카스를 포함, 이번 도전을 함께한 참가자들은 두바이 코트야드극장에서 60명의 낯선 이들 앞에 섰습니다. 움츠러들기 일쑤였던 예전과 달리 그들은 자신감 있게, 그리고 분명하게 자신의 꿈과 열정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가득했던 발표가 끝난 후, 무대에선 힘찬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
이번 프로젝트엔 살미나즈와 루카스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젊은이가 참여해 실제 발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발표불안 때문에 대중 앞에 서는 게 늘 두려웠던 이들을 돕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작지만 소중한’ 결실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응원합니다,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는 열정!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무시하기 힘든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과제라도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해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론칭피플 캠페인은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힘차게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미래를 열어갈 최첨단 기술과 청춘의 열정이 만나 어떤 멋진 결과를 완성시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곧 공개될 세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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