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거장 멘디니 “우주의 움직임을 기어 S2의 원 안에 담았다”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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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날로그 시계는 인간이 만든 가장 정밀한 첨단기기였습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 역시 아날로그 시계 예찬론자입니다. 그는 “아날로그 시계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가장 정확하고도 가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손목엔 삼성전자의 기어 S2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는 기어 S2를 “아날로그 시계와 닮았지만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아날로그적인 느낌과 디지털적인 느낌이 함께 공존하는 제품”이라 평했습니다. 이질적인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내는 게 멘디니의 주특기입니다. 그가 기어 S2의 워치페이스와 스트랩 디자인에 참여한 건 마치 ‘운명’과 같은 일 아니었을까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기어 S2 워치페이스와 스트랩입니다.▲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기어 S2 워치페이스와 스트랩

삼성투모로우가 방한 중인 멘디니를 만나 기어 S2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 등에 관한 얘길 들었습니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알레산드로 멘디니’ 전(展)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기어 S2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멘디니입니다.▲자신의 대표 연작 중 하나인 ‘소파 프루스트’에 앉아 기어 S2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멘디니

시간에 대한 멘디니의 철학은 독특합니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개인에게 시간은 하나의 우주인데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삶(우주)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멘디니는 “그런 의미에서 시계는 우주선”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그에게 시계를 디자인한다는 건 한 사람의 우주를 담는 작업인 셈입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기어 S2의 스트랩입니다.▲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기어 S2의 스트랩

멘디니는 기어 S2의 워치페이스와 스트랩을 각각 네 가지씩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기어 S2와 함께한 디자인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타임리스 타임(Timeless Time, 영원한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그는 기어 S2 바탕화면 디자인에 대해 “가상의 세계를 원 안에 넣는 동시에 우주의 움직임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능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멘디니는 “디지털 시계이니만큼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필요로 하는 배터리 정보가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다양한 색감의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이 개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즈해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기어 S2 워치페이스와 스트랩입니다.▲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기어 S2 워치페이스와 스트랩

그는 기어 S2 전체 디자인에 대해 “삼성전자는 기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재정의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평했는데요.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 덕분에 어떤 워치페이스를 입혀도 잘 녹아든다”며 “기어 S2의 디자인은 기능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고 칭찬했습니다. 

올해로 여든 넷이 됐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는 멘디니, 그리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 어쩐지 닮은 것 같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기어 S2 디자인 작업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 한 편 감상하시죠.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기어 S2를 비롯한 멘디니의 다양한 작품들은 내년 2월 2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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