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토리] 모두에게 동등하게 제공하는 배려 깊은 사용자 경험
국제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발간한 세계장애보고서(World Report on Disability, 2011)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5%에 해당하는 10억 명이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 인구에 필적하는 수치인데요. 쉽게 말해 우리 주변의 6명 중 1명은 장애를 갖고 있는 셈이죠.
오늘날 장애는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 할 주제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장애를 갖고 있는 사용자에게도 똑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 디자인의 핵심은 ‘모든 구성원의 동등한 향유’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향하는 ‘의미 있는 혁신’
모든 삶에 의미와 즐거움을 주는 사람을 위한 기술 혁신.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과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엔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인간 중심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애를 가진 사용자를 포함해 모든 고객이 동등하고 편리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추구합니다.
삼성전자의 접근성 철학이 반영된 사용자 경험 디자인 원칙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01. 사용자의 입장에서 세밀하게 고려합니다(considered)
삼성전자는 모든 사용자가 더욱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다양한 방법론을 조사하며 보다 가까이에서 사용자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사용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제품 사용에 취약한 사용자들도 편리하게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입장에서 인사이트(insight)를 발굴하고, 세밀하게 고려해 제품 개발에 적용합니다.
02. 모두를 위한, 차별 없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comprehensive)
삼성전자는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제약에 구애 받지 않고 제품의 기능을 사용하는 차별 없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그 어떤 사용자도 제품을 사용하는 데 소외되지 않도록 말이죠.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 검증까지 모든 단계에서 장애 유형별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체계화해 그에 상응하는 디자인 원칙과 지침을 적용합니다.
03. 제품의 구분 없이 동등한 접근성을 제공합니다(coherent)
삼성전자는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도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든 제품군을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기능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갤럭시 S6·S6 엣지는 장애가 있는 사용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 기술로 탄생한 다양한 접근성 기능들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거든요.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는 ‘음성 도우미(voice assistant)’ 기능을 사용, 화면 상황을 음성으로 듣고 간단한 몸짓(gesture)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글자 크기나 색상 조정 등을 통해 저(低)시력자들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고요.
삼성전자가 특별히 고안한 ‘청음기(sound detector)’ 기능을 사용하면 청각 장애를 가진 사용자들도 아기 울음이나 초인종 같은 일상의 소리를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세밀하게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입력 방식을 지원하는 ‘유니버설 스위치(universal switch)’인데요. 화면 어느 곳을 터치해도 머리를 움직이거나 눈을 깜박이는 동작만으로 손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TV 접근성 사례: 2015년형 스마트TV
삼성 스마트 TV는 시청각 장애를 가진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제공합니다. △메뉴 투명도(menu transparency) △고대비 화면(high contrast) △포커스 확대(enlarge) 등 시각 장애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이 대표적이죠. 또한 삼성만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알고리즘(hybrid-algorithm)을 적용한 ‘음성 안내(voice guide)’ 기능은 볼륨·채널·프로그램 정보 등 모든 메뉴에 대한 정보들을 읽어줘 전맹인 사용자도 TV를 감상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도와줍니다.
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를 가진 사용자를 위한 자막 모드(closed caption) △가족과 함께 TV 감상 시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 최적화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TV와 헤드셋으로 동시에 소리를 출력하는 오디오 멀티 출력(multi output audio) 기능을 제공합니다.
·프린터 접근성 사례: MX7/MX4 시리즈
삼성전자의 프린터 제품은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정신에 따라 모든 사용자들에게 평등한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습니다.
프린터의 손잡이, 개폐, 조작부는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구조인데요. 모든 기능은 최소한의 힘으로도 활성화됩니다. 또한 편리한 조작 패널로 휠체어를 탄 사용자도 쉽게 조작 가능한데요. 보조 메뉴를 제공해 몸짓 사용이 불편하거나 하드웨어 버튼을 누르는 힘이 부족한 사용자도 간단한 터치 동작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행동을 지시하고 응답을 유도하는 부분은 시각·청각·촉각적으로 식별,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04. 함께 만듭니다(co-create)
삼성전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접근성 전담 조직을 운영해 사용자들에게 ‘제품-서비스-교육’으로 이어지는 경험 체계를 제공합니다. 장애인 임직원, 전문 연구기관, 장애인 커뮤니티와의 협업으로 사용자에게 보다 더 유용한 접근성 기능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또 사내 공모전 등을 통해 일반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창작한 접근성 관련 프로젝트 결과물들이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과 제품 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삼성 TV의 접근성 기능은 2012년부터 영국의 왕립시각장애인협회(Royal National Institute of Blind People), 미국의 캐롤센터(Carroll Center for the Blind), 한국의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 한국 시각장애인 연합회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돼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실제 장애인의 목소리를 수용, 접근성 기능 설계를 보완하고 제품에 반영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접근성 기능이 탑재된 TV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접근성 기술(Accessible Technologies)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표 프로젝트②_안구마우스 아이캔/아이캔 플러스, 임직원의 재능 기부로 함께 만들다
안구마우스는 눈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의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장치입니다. 손발의 움직임이 불편한 지체장애인들에겐 편리한 도구이지만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이 점에서 착안, 5만 원 내외의 재료비로 안구마우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기획했는데요. 2012년 사내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C-Lab) 프로그램을 통해 안경 부착형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을 선보였습니다.
아이캔은 2014년 DMC 연구소를 통해 기존 제품의 성능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는데요. 모니터 거치형의 아이캔 플러스(eyeCan+)로 재탄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아이캔 플러스를 2015년부터 개인과 사회단체 등에 무료로 보급하고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등 기술 기부에 앞장설 예정입니다.
제약·장벽 넘어 ‘진심’으로 나아가다
삼성전자의 접근성은 제품을 손쉽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넘어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를 상상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세밀하게 고려한 의미 있는 기술 혁신을 통해 장애 없이 모든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 바로 그것이 삼성이 추구하는 ‘의미 있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삼성 홈페이지(design.samsung.com)에 접속하시면 삼성전자의 디자인 스토리를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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