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토리]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 아이들의 잠재력을 추적하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는 소설 ‘타자’에서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의 어느 벤치에 앉은 수십 년 전의 자신을 만납니다. 그의 흥미로운 거짓말처럼 사람들은 한 번쯤 과거 속 ‘자신’을 만나는 상상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어린 나’와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 어떤 얘길 나누게 될까요? 10년 후 복권 당첨번호를 알려줄까요?
이런 상상은 달콤하지만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미래의 자신이 어떤 후회로 점철될지 알게 되는 순간이니까요. 만약 ‘어린 나’에게 자신의 특성과 잠재력을 미리 말해준다면, 그래서 그 특별함을 발전시킬 방법을 알려준다면 많은 게 변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더 구체적인 미래를 보여주다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는 아이들의 행동과 성향을 통해 잠재된 재능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부모와 교사에게 교육 가이드를 제공하는 놀이∙교육용 보드입니다. 이 보드를 통해 우린 앞서 예로 든 보르헤스의 소설 속 가정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보드를 갖고 즐겁게 노는 사이에 도출된 분석 결과로 부모와 교사들은 각 아이가 지닌 독창성에 맞는 학습 경로를 디자인할 팁(tip)을 얻게 됩니다. 자신감은 어린 시절 개발되기 때문에 재능을 더 빨리 발견, 다르게 교육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각자의 재능을 더 잘 개발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의 작동 원리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작동됩니다.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가 더욱 놀라운 건 전 세계 교육자라면 누구나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새로운 콘텐츠를 제안, 개발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open source platform) 형태로 개발됐다는 사실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방식으로 수치화 또는 가시화될 수 있죠. 또한 이렇게 쌓인 자료들은 빅데이터(big data) 형태로 저장돼 아이들의 교육 방식이나 잠재력 발견 연구에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의 구현 예시
그럼 이제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가 실제로 구현된 모습을 살펴볼까요?
혁신적 교육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는 이탈리아 유명 디자인스쿨 IED(Istituto Europeo di Design)에서 삼성 마에스트로 아카데미 석사학위 코스를 밟고 있는 디지털 전문가 피에트로 리가몬티(Pietro Rigamonti)에 의해 처음 시작됐습니다. 삼성 이탈리아 법인이 현지 유수 대학은 물론,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들과 함께 실제 개발을 진행했는데요. 마체라타(Macerata)대학 인문과학부와의 협업으로 현지 유치원들에선 이미 베타테스트(beta test,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 오류를 발견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미리 써보도록 하는 것)가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가 40세 이하 청년 실업률이 50%에 육박하는 이탈리아의 사회 현안을 해소하는 한편, 장인 기술이 원활하게 전수되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는 분야별 장인들의 온라인 워크숍
(출처: [디자인 스토리] 삼성 스마트 바이크 편)
한 명의 디지털 전문가가 시작했던 뜻깊은 시제품은 아이들의 혁신적 교육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는 올해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 출품돼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더 다채로운 가능성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는 아이들을 단정적으로 처방하거나 섣불리 판단 내리는 기기가 아닙니다. 아이들의 자발적 행동을 파악하는 보호자의 역량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일 뿐입니다. 데이터를 모으고 보기 쉬운 그래프로 만들어주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오직 교육 전문가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만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는 이 기기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교육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수집, 갱신된 빅데이터에서 더 나은 교육 활동을 위한 의미 있는 팁을 제시할 순 있습니다.
누군가는 기술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저해할까 걱정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기술이 대신하게 되며 자칫 수동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기술도 어른들이 어릴 적 셈의 원리를 배웠던 주판처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키우는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향기의 꽃을 품은 씨앗입니다. 그 아름다운 싹들을 어떻게 꽃피울지 고민하는 건 오롯이 어른들의 몫입니다. 삼성 스마트 플레이보드가 보여준 가능성처럼 '사람을 향한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각자의 꽃을 피울 아이들의 미래, 기대해봅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