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토리] 삼성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브랜드에 진심 담다
브랜드, 당신에게 말을 건네다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 OOO입니다, 절 좀 사랑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브랜드는 끊임없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집에 가는 전철을 타려고 고개를 든 순간, 동영상 로딩을 기다리는 순간, 심지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등장하는 순간에도 말이죠.
사람들은 난데없는 고백을 무시하거나 성가셔 합니다. 한때는 이 집요한 고백이 성공을 거두던 호시절이 있었습니다. 브랜드가 적당히 근사하고 친근하면 소비자들은 그 메시지에 현혹됐죠. 그러나 가장 강력했던 TV조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시대에 이런 방법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한 명당 1일 평균 미디어 소비 시간은 9.8시간이라고 합니다. 보통 360개의 광고 메시지(TV∙라디오∙인터넷∙신문∙잡지)에 노출되지만 그중 소비자에게 지각되는 건 150개에서 155개 정도죠. 그마저도 강한 인상과 판매로 연결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 출처: 미디어 다이나믹(2014)
‘미디어가 곧 메시지’인 시대
똑똑한 브랜드는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구애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접근으로, 예기치 못한 놀라움과 공감을 주며 자신을 매력을 뽐내기로 한 거죠. 이젠 메시지를 던지기만 하면 전달될 거라는 우둔한 믿음 대신 기발한 미디어와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오감을 사로잡습니다. 캐나다 미디어 이론가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의 명언 ‘미디어가 메시지다(The medium is the message)’를 넘어 그가 스스로 패러디했던 ‘미디어는 마사지다(The medium is the massage, ‘새롭고 기발한 미디어는 소비자의 감각을 마사지할 것’이란 뜻)’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는 겁니다.
삼성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우리는 ‘다르게’ 말합니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일방적인 브랜드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또는 미디어를 선택할 때도 수용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죠. 기존과 다른, 신선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삼성전자가 당신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건넸던 네 가지 브랜드 캠페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색다른 미디어와 기술, 그리고 공감 가는 통찰력으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었던 캠페인들입니다.
①TV 로드_당신은 지금 TV 위를 걷고 있습니다
TV 로드는 아날로그 TV 콘솔로 만들어진 업사이클링(up-cycling, 버려지는 제품에 가치를 부여해 새 제품으로 만드는 것) 캠페인입니다. 새로운 디지털 TV가 등장하면서 이전의 아날로그 TV는 부식되지 않는 중금속 등으로 인해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TV를 팔기만 할 게 아니라 이전 세대의 TV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했는데요. 고객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환경의 길'을 모색한 결과가 바로 TV로드입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TV 제품을 론칭하며 이 제품 구매 고객의 아날로그 TV를 무료로 수거했습니다. 수거된 아날로그 TV에서 해로운 금속을 제거하고 이를 배수와 도시열섬 방지 기능을 갖춘 에코블록으로 재탄생시켰죠. 이 블록들로 약 1315제곱미터의 길과 폭 18미터, 높이 2.4미터의 구조물 두 동을 만들어 TV 로드를 완성했습니다.
TV 로드는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물론, 순식간에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주 적게는 약 2만 명, 많게는 4만4000명 이상이 이 길을 걸었는데요. 추가적인 미디어 없이도 탁월한 홍보 효과를 거뒀습니다. 그 결과 새로 론칭한 친환경 TV 제품은 과거 일반 TV보다 4배 더 많이 팔렸고, 아날로그 TV의 재활용률도 30%나 증가했는데요. 현재 삼성전자는 놀이공원∙매립지∙재활학교 등 더 많은 곳에 TV 로드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지금 수원월드컵경기장(경기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을 방문하시면 TV로 만든 이 길을 직접 걸어보실 수 있습니다.
②차지 더 라이프_멸종위기 동물의 ‘생명’도 충전해주세요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배터리 충전 또한 당연한 일상이 됐습니다. 스마트폰 업계의 리더로서 삼성전자가 소생시켜야 할 건 방전된 배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사회적 주의까지 환기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죠.
▲차지 더 라이프 캠페인 소개 영상
우리는 △사막여우 △자이언트 팬더 △랫서 팬더 △황금들창코 원숭이 등 4개 멸종위기종의 일러스트(성실화랑 제작)가 그려진 외장 배터리팩과 ‘차지 더 라이프(charge the lif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습니다.
▲사막여우 편
▲랫서 팬더 편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 배터리팩을 연결할 때마다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고 화면엔 동물 캐릭터의 귀여운 반응이 나타납니다. 건드리면 움직이고 소리 내며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데요.
배터리가 충전될수록 점차 활기를 되찾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자연스레 멸종위기 동물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삼성전자의 외장 배터리 기술을 사용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멸종위기 동물 관련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삼성전자의 긍정적 기업 이미지를 인지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불러일으켰답니다.
③센터스테이지_가전 매장에 '혁신' 불러온 플랫폼
센터스테이지는 대형 냉장고도 실제 사이즈로 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입니다. 사용자가 다양한 인터랙션을 통해 △외관 △제품 특징 △공간 구성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데코레이션 바꾸기(change decor)’ 기능을 사용하면 부엌∙세탁실∙거실 등 환경을 바꿔가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제품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위 영상을 재생하시면 센터스테이지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대개 소비자들은 매장 방문 전 온라인 검색을 통해 미리 제품을 살펴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매장에서 전원이 꺼진 제품을 마주하면 온라인에서 접한 정보들을 확인할 방법이 없죠. 센터스테이지는 단순히 온라인 정보를 다시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가상 시연이 가능한 실제 사이즈 제품을 선보여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연결되도록 합니다.
지난해 6월 초기 테스트를 시작한 센터스테이지는 현재 전 세계 15개 매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객 중 73%는 “센터스테이지가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는데요. 특히 세탁기와 냉장고의 경우 판매 증가에 극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능동적인 사용자 경험을 통한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게 된 건데요. 센터스테이지는 4.5제곱미터로 70개 이상의 제품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센터스테이지는 올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매장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입니다.
④컬러 테라피_컬러로 도시를 치유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탭S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자연색의 90% 이상을 재현할 수 있는 갤럭시 탭S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알리기 위해 DOOH(Digital Out Of Home) 광고를 제작하기로 했는데요. 우리는 단순히 갤럭시 탭S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감성적 반응까지도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각박한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컬러로 기분이 치유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죠.
▲전 세계 6개 도시에서 진행된 컬러 테라피 캠페인
컬러 테라피는 뉴욕·토론토·런던·암스테르담·밀란·싱가포르 등 해외 6개 도시에서 집행된 DOOH 광고입니다. 삼성전자는 각 도시의 특성에 맞춰 150여 가지 형태로 변화하는 컬러 이미지를 디자인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온도∙바람∙습도에 따라 변하는데요. 예를 들어 춥고 습한 날씨라면 빌보드가 따뜻한 색으로, 무더운 날엔 시원한 색으로 각각 바뀝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기분에 대응할 900개의 필름을 제작, 하루 72회 재생되도록 했습니다.
컬러 테라피는 옥외 광고를 넘어 답답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을 컬러로 치유하는 설치 작품입니다. 세계적 아티스트 마르코스 뤼텐스(Marcos Lutyens)의 손을 거쳐 탄생했죠. 6개의 설치 작품은 각 도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런던의 마르코 스케일 드롭(Marco Scale Drops)은 런던의 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핵심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가치 전달’
브랜드들의 보이지 않는 마케팅 싸움이 치열합니다. 사물인터넷(IoT) 세상이 도래하면서 이제 거리뿐 아니라 집 안으로, 심지어 몸으로까지 그 영역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치열한 싸움에서 조금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말을 걸거나 귀찮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특별한 대화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죠.
'단순 뉴미디어 활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의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하는 가치 전달, 그게 바로 삼성전자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통해 당신과 나누고 싶은 대화법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긍정적 사용자 경험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공감 얻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커뮤니케이션을 디자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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