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⑮ 뛰어난 실력으로 각종 대회 휩쓸고 있는 경기 포천고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 학생들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가을을 ‘두 번째 봄’에 비유했다. 실제로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한 송이 꽃으로 바꾸는 단풍은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그런데 여기, 단풍이나 꽃 대신 모니터를 보며 마음 설레 하는 학생들이 있다.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모니터 속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아이디어로 현실 세계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삼성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이하 ‘주소아’)를 만난 후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경기 포천고 학생들을 만났다.
오동철 교사 “모집 공고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다음 날에도 포천고 컴퓨터실은 소프트웨어를 향한 주소아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임중혁·전진영·진유섭·박기수·김덕겸·최재민·이영우(이상 포천고 2)군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튿날이었던 지난 13일, 여느 고교 같았으면 자연스레 분위기가 풀어지기 마련이겠지만 포천고 컴퓨터실만큼은 뜨거운 열기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 1회 진행되는 주소아 수업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
뜨거운 열정과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포천고 주소아를 이끄는 ‘선장’은 오동철 교사다. 오 교사는 “주소아 대상 학교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란 걸 운명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포천고 주소아 학생들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직접 시제품 제작에 나서기도 한다
농어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란 점, 그리고 소프트웨어 교육에 필요한 자재가 충분하지 않은 점은 오 교사가 항상 해결하고 싶어 했던 과제였다. 결국 그의 숙원은 올해 주소아 대상 학교로 선정되며 단번에 해결될 수 있었다.
“시험 끝나고 영화 볼래?” “아니, 컴퓨터실 가자!”
▲”주소아와 학생들 덕분에 교사 생활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오동철 포천고 교사
오동철 교사는 “우리 학교 학생 30명과 함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며, 또 게릴라 미션을 수행하며 교사로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기쁜 건 교사인 자신보다 더 열심인 학생들을 보는 일이다. 주소아 수업이 시작된 후, 이 학교 컴퓨터실은 시험 기간에도 소등 시각인 오후 10시까지 환하게 불이 켜진다. 소프트웨어 공부에 재미를 붙인 학생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곳에서 자발적으로 아이디어 회의와 실습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오 교사는 “경험이 생각을 이끌어낸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의 믿음대로 주소아 활동뿐 아니라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한) 해커톤 대회 참가 등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구체적 꿈을 심어주는 기회가 됐다. 그는 “주소아 덕분에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소프트웨어 배우다보니 책임감도 생기던걸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책임감으로 포천고 주소아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김덕겸(사진 왼쪽)군과 최재민군
포천고 2학년 동갑내기인 김덕겸군과 최재민군은 주소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주소아를 통해 △아두이노 △스크래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제작 등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방법을 배웠고, 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두 학생은 주소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꼽았다. 게릴라 미션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흥미를 붙인 포천고 주소아 학생들은 최근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학교에 기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흡연 감지 센서’와 ‘교내 흡연 알리미 앱’을 기획, 제작에 나섰다. 하지만 작업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처음 접해보는 메인보드를 다뤄야 했고 교내 인터넷 보안 정책으로 인해 작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머릿속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팀 내에서 각각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둘을 끝까지 지탱하게 한 건 “내가 포기하는 순간, 날 믿고 따르는 친구들도 포기할 것”이란 책임감이었다. 결국 이들은 오 교사와의 지속적 면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낸 후 시제품 제작까지 마칠 수 있었다. 이들이 만든 교내 흡연 알리미 앱은 각종 대회에서 시상과 지원금을 받았고 이후 실제 시스템 개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새로운 꿈의 밑거름 된 특별한 경험, 주소아
어릴 적부터 기계가 좋았던 최재민군은 주소아를 통해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재민군의 장래 희망은 ‘기계공학 교수’가 되는 것. 주소아를 만난 후 재민군의 꿈은 한층 구체화됐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도 커져가는 중이다. 게릴라 미션에 참여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만든 ‘흡연 감지 시스템’은 그 꿈을 향한 첫걸음이다. 게릴라 미션에 참여하고 난 후 재민군의 창작열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 ‘결과물 완성’이란 열매를 맛보고 나니 계속해서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요즘은 주변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소프트웨어 지식을 활용할 분야를 찾아보고 있다.
재민군은 “게릴라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우면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함께한 친구들과 의견도 잘 맞았고,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기 때문. 재민군과 팀원들에겐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제품 구현에 이르기까지 하루면 충분했다.
“한국 고교생의 일반적 모습은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국·영·수 공부만 반복하는 거잖아요. 학교 공부도 이론적 면에 치중해 있고요. 주소아에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볼 수 있어 좋아요.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구체화하는 데 성공할 때마다 짜릿함을 느끼죠.”
“지식도 얻고 자신감도 쑥쑥… 후배들에게도 ‘강추’합니다!”
올봄, 김덕겸군은 ‘고등학교 생활’이란 밭에 ‘주소아’란 씨앗을 뿌렸다. 그 결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덕겸군은 “주소아를 만난 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게 됐다”며 “후배들도 나와 같이 주소아를 통해 꿈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민군은 주소아를 경험할 후배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작업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포기하고 싶은 유혹만 잘 이겨낸다면 탄탄한 소프트웨어 지식과 무슨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단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포천고 주소아 학생들과의 만남은 창의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를 미리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소프트웨어를 향한 이들의 모험은 ‘현재진행형’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이들의 열정이 꼭 멋진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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