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S가 들려주는 삼성전자 채용의 모든 것] 제7화. 경쟁과 배려, 냉정과 열정 사이<연재 끝>

2014/05/23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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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취업 준비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전자에서 신입사원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S입니다. 아직 5월인데 벌써 제법 덥죠? 한낮엔 재킷이 거추장스럽고 ‘제습기 판매 급증’ 뉴스가 들려 오는 걸 보니 본격적 여름도 머지않은 듯합니다.

인간에게 경쟁은 평생 끌어안고 가야 하는, 일종의 ‘숙제’입니다.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맘에 드는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남보다 좋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와 경쟁해야 하니까요.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건 기업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기업엔 ‘치열한 경쟁’ 못지않게 중요한 생존 요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따뜻한 배려’입니다.

오늘날 하나의 기업이 가치 있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조직을 튼튼히 존속시켜야 합니다. 내부적으로 위기의식과 긴장을 부단히 불어넣는 한편,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예리하게 판단하고 차갑게 결단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죠.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경영 성과의 일부를 기꺼이 사회에 환원하고 다각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냉정과 열정 사이’라고나 할까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끊임없이 혁신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활동이 ‘냉정’이라면 해당 기업의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상생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은 ‘열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겁니다. 삼성전자 역시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온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냉정’ 얘기부터 해볼까요?

삼성전자가 보유한 세계 1위 제품군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TV도 그 중 하나인데요. 삼성 TV는 지난 2006년 이후 8년째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엔 ‘불멸의 베스트셀러’ 보르도 TV가 있습니다. ‘TV는 사각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5각형에 와인빛 색감이 더해진 이색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 보르도 TV는 출시되자마자 세계 시장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사실 보르도 TV 개발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숨어 있습니다. 당시 TV 디자이너들은 일찌감치 ‘디자인의 차별화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너무 평범하거나 도드라지지 않은, 그러면서도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디자인 개발에 골몰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의 한계가 뚜렷한 TV의 제품 특성상 디자인 변용은 번번이 벽에 부딪히곤 했죠. 시시각각 달라지는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잡아내는 일도 쉽지 않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몇몇 TV 디자이너가 퇴근길에 한 와인 바를 찾았습니다. 부담감을 토로하며 와인을 홀짝이던 한 디자이너의 시선이 우연찮게 와인 글라스에 머물렀습니다. ‘와인잔을 닮은 TV라면 어떨까?’ 보르도 TV 탄생의 실마리가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디자인팀은 ‘와인 담긴 잔’ 닮은 TV 디자인 스케치 제작에 끈질기게 매달렸고, 결국 보르도 TV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라벨 떼면 어느 회사 제품인지조차 구별하기 어려웠던’ TV 시장을 뒤흔든 신개념 제품, 그 이면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혁신 DNA’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냉혹한 시장의 평가에서 극적 승리를 거둔 성공담은 이 밖에도 많습니다. 스마트폰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히 전 세계 휴대전화 매출 1위를 달성한 갤럭시 시리즈, “투자 규모가 너무 크고 위험 부담도 상당하다”는 안팎의 우려를 딛고 불과 6개월 만에 64K D랩 개발에 성공해 우리나라를 세계 세 번째 VLSI(Very Large Scale Integration, 초대규모 집적회로) 생산국 반열에 올려놓은 반도체 사업 등이 대표적이죠.

그럼 이번엔 삼성전자에 흐르고 있는 ‘열정’ 부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이 부문 얘긴 제가 이 글을 연재하고 있는 투모로우 블로그 곳곳에도 숨어 있습니다. 협력 업체와의 윈윈(win-win) 관계를 추구하는 상생경영 철학은 ‘2014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현장 취재기에, 임직원의 적극적 협조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지는 사회공헌 활동은 ‘투모로우 기획-사회공헌을 말하다’ 시리즈에 아주 상세하게 소개돼 있죠.

“베푸는 것은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돕지 않는 한 결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It is one of the most beautiful compensations of life that no man can sincerely try to help another without helping himself)”

미국의 철학자 겸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1803~1882)이 남긴 말입니다.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그 튼실한 바탕 위에서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아량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겁니다. 기업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면 삼성전자는 바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실제로 그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요. 그 노력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날, 머지않아 오겠죠?

4월 11일, 처음 여러분께 인사드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 7회에 걸쳐 삼성전자의 인사·채용 제도에 관해 제법 다양한 얘길 들려드렸는데요. 최대한 여러분이 그간 몰랐던 내용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이 코너를 통해 회사의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을 정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무척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연재는 오늘로 일단락되지만, 조만간 좀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컴백’할 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다시 만날 때까지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그리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총총.

 

※이 글은 ‘Hybrid Samsung-혁신이 묻고 인사가 답하다'(삼성전자)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글 속 화자인 ‘매니저S’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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