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셋톱박스 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전자가 미국 셋톱박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셋톱박스 글로벌 선두 업체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전자는 세계 최대 셋톱박스 시장의 미국 2대 케이블사업자 타임워너케이블에 프리미업급 셋톱박스 40만 대를 공급하고, 향후 차세대 제품개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타임워너케이블에 공급하는 제품은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트루투웨이(Tru2way)’ 규격 셋톱박스로, 고화질(HD) 디지털 저장장치(DVR)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트루투웨이’는 미국 케이블방송 표준화 단체인 ’케이블랩스’가 경쟁력있는 글로벌 장비 업체들의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제시한 기술 표준으로, ’07년 7월부터 ’트루투웨이’ 규격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자와 타임워너케이블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홈 네트워킹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셋톱박스가 방송 수신 장비를 넘어 가정 통신 허브 장비로 진화함에 따라 각 사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얻기 위한 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타임워너케이블에 자체 개발한 오픈케이블 방식 셋톱박스를 공급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관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이 지난달 12일부터 디지털 방송을 의무하면서 디지털 방송 장비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셋톱박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김운섭 부사장은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케이블, IP, 위성 등 모든 셋톱박스 사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셋톱박스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설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크 하야시(Mike Hayashi) 타임워너케이블 부사장은 "삼성은 새로운 소비자의 요구와 기술 표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라며, "삼성전자와 함께 트루투웨이 시장의 리더로써 앞으로도 고객들이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한층 진보된’ 셋톱박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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