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2015 칸 라이언즈 수상작] ‘백업 메모리’, 알츠하이머 환자의 소중한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다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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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이하 ‘칸 라이언즈’)가 막을 내렸습니다. 매년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칸 라이언즈는 광고·홍보·마케팅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을 평가하는 행사인데요. 올해에도 4만여 개의 작품이 출품돼 자웅을 겨뤘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총 27개 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는데요. 삼성투모로우에선 오늘부터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 전 세계에서 극찬을 받은 칸 라이온즈 주요 수상작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가 모든 기억을 잃는다면…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를 보면 여자 주인공 ‘수진’(손예진 분)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사랑하는 연인 ‘철수’(정우성 분)에 대한 기억을 점점 잃어갑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초기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을 잊는 것에서 시작해 점차 언어 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는데요. 결국엔 기억은 물론,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죠.

실제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하루 전 일을 기억하는 것도 매우 힘든데요. 삼성전자는 자신에게 소중한 기억들을 하나둘씩 잊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백업 메모리(Back up memory)’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습니다.

 

스러져가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 붙잡을 수 있을까?

계정을 생성하고 프로필을 등록, 아버지와 링크 연결하는 달

백업 메모리 앱은 알츠하이머 환자가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기억저장장치’인데요. 환자 혹은 가족이 백업 메모리 앱에 환자 주변 인물의 프로필과 사진 등을 입력하면 스마트폰이 환자를 대신해 해당 정보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백업 메모리 앱에 등록된 인물이 환자 가까이 접근하면 ‘주변 인물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름·사진 등의 정보가 스마트폰에 표시되는데요. 이때 백업 메모리 앱은 단순히 인물 프로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인물과 환자의 추억이 깃든 사진과 스토리 등을 연결해 환자가 과거의 모습을 회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실제로 백업 메모리 앱은 모든 사람이 낯설게 느껴지는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그럼 백업 메모리에 관한 한 편의 영상을 감상해볼까요?

 

 
1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남성이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가족은 그가 자신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날이 올까 봐 걱정입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환자와 가족에게도 희망은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기억을 상기시켜주면 기억을 잃는 걸 조금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그의 가족은 백업 메모리 앱의 힘을 빌려보기로 합니다.

I uploaded photos of us 사진을 고르고 있는 딸의 모습

스마트폰에 백업 메모리 앱을 다운로드한 뒤 가족은 프로필과 사진을 등록했는데요. 그다음, 이미 등록된 남성의 계정에 가족의 계정을 연결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은 추억이 담긴 사진을 추가로 게재, 남성이 사진을 보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했는데요. 사진 속엔 남성이 처음 산 차, 딸과 함께한 시간 등 잊지 못할 추억이 가득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족은 홀로 바다를 보며 서 있는 남성에게 조금씩 다가갔는데요. 그러자 남성의 휴대전화엔 등록된 가족의 프로필과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재생됐습니다.

The App pushes a notification in real time

물론 백업 메모리가 의학적 치료법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과거 모습을 계속 노출시켜주면 환자의 기억력은 놀라울 만큼 향상되는데요. 기억을 잃어가는 환자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가족에게도 꼭 필요한 앱이 아닐까요?

알츠하이머 환자가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고 그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앱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헬스부분 금상을 비롯해 모두 3개 상을 수상했는데요. 혹시 여러분도 평생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나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백업 메모리의 힘을 빌려보세요!

백업 메모리 이용 방법

1. 구글플레이에 접속한다
2. ‘Backup Memory’로 검색, 다운로드한다

백업 메모리 앱 작동화면

 

2015 칸 라이언즈 수상작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역대 최다 수상] 삼성전자, 2015 칸 라이언즈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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