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겹겹이 접히던 포동남, ‘쿨가이’로 변신하기까지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임직원 칼럼니스트 3기로 합류하게 된 ‘쿨가이촤뇽이’입니다.
벌써 병신년(丙申年)의 두 번째 달이 시작됐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네요. 한 해가 저물 때쯤이면 사람들은 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그중 빠지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일 텐데요. 하지만 애초 마음 먹은 대로 계획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운동은 더더욱 그럴 겁니다.
제 칼럼에선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운동은 결코 어렵고 힘든 게 아니며, 얼마든지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자기 계발 수단이란 사실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족하나마 제 경험을 들려드릴 예정인데요. 모쪼록 여러분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체 저 무거운 쇳덩이를 왜 드는 거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직후 친구 손에 이끌러 난생 처음 피트니스센터를 찾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전 운동할 생각은 않고 오가는 사람들 구경에 정신이 팔려 있거나 친구들과 떠들며 센터 안을 어슬렁거리던, 그야말로 ‘민폐 회원’이었습니다. ‘저 무거운 쇳덩어리를 왜 들지? 저게 무슨 재미야?’ 내심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여지없이 센터를 찾아 빈둥거리고 있는데 산만 한 덩치의 트레이너가 제게 다가오더니 자길 따라오라며 손짓했습니다. 잔뜩 겁 먹은 표정의 제게 그 트레이너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운동법을 알려줄 테니 같이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절 그대로 놔두면 센터 기구들이 다 망가질 것 같았던 모양입니다, 하하!)
그렇게 전 얼떨결에 ‘공짜 PT(Personal Training)’를 받았습니다. 전문가에게 직접 배워 그런 걸까요,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운동에 조금씩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온몸에 찾아온 근육통으로 한창 고통스러워할 무렵 우연찮게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 ‘맨즈헬스(Men’s Health)’에서 ‘조각 보디(body)’를 뽐내는 남자 모델의 화보를 접하게 됐습니다. 같은 남자가 봐도 어찌나 멋있던지 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왼쪽 사진) 평범하기 그지없었던 제 외모는 23세 때 생애 최초로 보디 프로필 사진 촬영에 도전하며 그야말로 '환골탈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제 몸은 ‘앉으면 뱃살이 겹겹이 접힐 정도로’ 포동포동한 편이었습니다. 그 잡지를 가리키며 전 트레이너에게 물었죠. “이런 몸, 저도 만들 수 있나요?” 돌아온 대답은 희망적이었습니다. “당연히 만들 수 있다”였거든요. 그날 이후 제겐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나도 이 잡지에 멋지게 실려보고 싶다’는, 누가 들었다면 “말도 안 된다”며 비웃을 목표였죠.
꿈에 그리던 ‘쿨가이 대회’, 3전4기 만에 입성
군대 시절, 전 2년간의 복무 기간이 내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제대 후 어떻게든 여기서 썩힌 2년을 보상 받아야지!’ 결심하며 저만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를 써내려갔죠. 열심히 몸 만들어 ‘보디 프로필’ 찍기, 대학 졸업 전 전액 장학금 받기, 열차로 전국 여행하기….
▲전역 후 독하게 맘 먹고 공부해 군대 시절 세운 목표였던 '전액 장학금 받기'에도 성공했습니다
전역 후 1년간 전 군대에서 작성한 버킷 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인문계 고교를 신통찮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입학한 대학에선 (비록 전문대이긴 했지만) 정말 학과 1등을 해 전액 장학금을 받았죠. 독한 맘 품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 보디 프로필도 촬영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상의 탈의 보디 프로필’은 도전자가 많지 않던 때라 친구들 사이에서 꽤 입소문이 났었죠.)
나머지 목표도 하나둘 차근차근 달성했습니다. 그때 느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매사 자신감이 생겼고 활력도 넘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역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맨즈헬스 쿨가이(Cool Guy) 대회’에까지 지원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1차(서류) 전형 탈락’이었습니다.
▲(왼쪽부터)맨즈헬스 쿨가이 대회에 지원하기 위해 촬영한 프로필 사진, 맨즈헬스에 실린 티셔츠 화보, 쿨가이 본선 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왼쪽에서 두 번째가 접니다>
전 낙담하지 않고 다음 해, 그 다음 해 거푸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도저히 못할 것 같던 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다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거든요. 결국 도전 4년째이던 지난해, 총 1675명의 지원자 중 단 26명을 뽑는 쿨가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표지는 아니었지만 화보 촬영과 패션쇼 데뷔 기회도 얻었죠. 함께 선발된 동기들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1년 내내 멋진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난해 7월 서울 세빛섬에서 진행된 '쿨가이 23인과 일반 시민들의 물총 놀이' 이벤트<앞 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접니다>, 쿨가이 대회 당시 자기 소개 하는 모습과 워킹 하는 모습, 지난해 맨즈헬스 8월호에 실렸던 쿨가이 소개 컷 촬영 당시 모습<오른쪽이 접니다>, 쿨가이 대회 워킹은 일상복 차림으로도 진행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직접 겪은 ‘깨알 피트니스 정보’, 기대하세요!
목표 달성을 향한 제 노력은 올 한 해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사실 회사에서 빡빡한 교대근무 일정을 소화하며 운동까지 해내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내 피트니스 센터만 가봐도 저보다 훨씬 경험 많고 운동에 대해 잘 아는, 무엇보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갖춘 분이 많더군요. 그럴 때마다 ‘내가 과연 운동 관련 칼럼을 쓸 자격이 될까?’ 부끄러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해 7월 충남 당진 함상공원에서 '맨즈헬스 쿨가이 24인'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오른쪽 그룹 앞 줄 우측 세 번째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바위 위에 발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하지만 이제껏 그래왔듯 용기를 내어 ‘임직원 칼럼니스트 데뷔’란 새 목표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칼럼부턴 제가 직접 효과를 봤던 부위별 운동법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신년 목표로 ‘운동(과 다이어트)’을 염두에 두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쿨가이촤뇽이’ 칼럼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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