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 불꺼진 헤롯백화점에서 무슨일이? 유럽 최고 백화점에서의 특별한 파티

안녕하세요.저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중인 글로벌스토리텔러 김은지입니다. 한가지 질문으로 이번 기사를 시작해볼까요?

여러분은 ‘백화점’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백화점이 상품을 보기 좋게 진열해 놓고 파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요, 런던에 온 후에 수백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랜드마크가 된 백화점들을 보니 몇몇 백화점은 물건을 파는 곳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런던의 대표적인, 아니 유럽에서 손꼽히는 고급 백화점 헤롯 백화점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브랜드 전시관 개관 축하행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곳은 런던의 대표적인 부촌 나이트브리지입니다. 각종 명품매장이 모여 있는 런던의 중심가 중 하나인데요, 그중에서도 헤롯 백화점은 오랜 전통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 중 하나로 나이트브리지 지역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삼성전자는 헤롯백화점에 약 30평 규모의 가전 매장을 열었는데요, 이를 기념해 3일 9시, 헤롯 백화점 폐점 후에 특별한 삼성 프리미엄 행사를 열었습니다.

삼성전자 매장은 헤롯백화점에 있는 타사 매장과 차별화된 특별한 공간입니다. 그 이유는 혁신제품과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는 체험형 매장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상품을 쌓아놓고 파는 타 매장들과는 달리 삼성제품들을 실제 부엌처럼 배치해 고객들이 직접 가전제품을 써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양문형 냉장고인 T9000, 친환경 에코버블 세탁기, 모션싱크 진공청소기,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쿡 오븐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실제 부엌에 있는 것처럼 진열됐습니다.

▲ 켈리 호펜

한가지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가전 매장의 매장 디자인은 영국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켈리 호펜이 했다는 점입니다.

켈리 호펜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기술과 디자인 모두 세계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와 합작하게 되어 영광이다. 삼성 생활가전으로 꾸민 부엌은 내가 평소에 꿈꿔왔던 이상적인 부엌을 넘어선다“라고 말했습니다.

▲ Juliet Conway

행사에 참석했던 영국 텔레그래프지의 기자 줄리엣 콘웨이(Juliet Conway)에게 감상을 물어보았습니다. 평소 기자로서 비슷한 행사를 취재해본 경험이 많은 줄리엣은 이번 행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졌다며 ‘영국과 유럽인에게 백화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헤롯 백화점이 삼성전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꽉 차있죠?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에 마련한 이번 전시관은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을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님의 말씀처럼 이번 헤롯백화점 브랜드 전시관 개관이 삼성전자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임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몇년째 2위와 큰 격차로 유럽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날 헤롯백화점 행사가 있기 전에 런던에 위치한 삼성유럽디자인연구소에서 국내 취재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미디어 행사가 있어서 가보았는데요, 그곳에서 삼성전자가 항상 최고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1등의 비결, 함께 알아보시죠.

이곳은 런던의 중심, 금융과 예술이 만나는 경계에 자리잡은 삼성유럽디자인 연구소 사무실입니다. 디자인 연구소라서 그런지 사무실 인테리어가 남다르죠?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는 아이디어가 맘껏 솟아날 것 같습니다.

이경훈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 연구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경훈 소장

디자인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유럽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제품 구매 시 제품이 가진 스토리에 특히나 매혹을 느끼는 등, 국내 소비자와 차이점이 많은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연구소 옆에는 PIT(Product Innovation Team)가 있었는데요. PIT팀은 제품보다는 기본적인 사람들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따지면 기초과학과 비슷한 일을 합니다. 물론 다른 부문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생활가전은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밀접한 관련을 갖기 때문에 기기사용보다는 근본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그 특성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경력의 직원들이 모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그들의 진정한 니즈를 통찰해내는 것, 삼성전자가 언제나 1등인 이유가 아닐까요?

낮에는 삼성유럽디자인연구소의 미디어행사, 밤에는 헤롯백화점에서의 프리미엄 파티, 하루동안 발표도 듣고 파티도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성전자의 헤롯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 전시관 개관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저는 이만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기사를 통해 찾아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