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줄여주는 기특한 키패드가 있다? ‘비트바이트’ 팀의 바른말 키패드
어제는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한글날이었습니다. 투모로우 독자 여러분은 모처럼만의 휴일, 잘 보내셨나요? 한글은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그 역사적인 가치가 높고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 받은 문자인데요. 한국에 유독 문맹률이 적은 이유도 과학적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한글 덕분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의 확산을 통한 비속어, 은어 등의 범람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트바이트(Bit-BYTE)' 팀은 이 같은 비속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른말 키패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 지난해 당당하게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입상했는데요. 드디어 해당 앱이 출시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른말 키패드로 만드는 착한 언어생활, 지금부터 함께 해보실까요?
간단 설치로 비속어 잡는다, 바른말 키패드
바른말 키패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누구든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설치 후엔 스마트폰에 바른말 키패드를 추가하고 키보드 설정을 바른말 키패드로 변경해주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와 입력 방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고 각종 테마도 설정할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띕니다.
▲비속어를 입력하면 알림이 나오면서 이모티콘으로 바뀝니다
설치 후엔 키패드로 비속어를 입력할 때마다 '비속어를 사용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던 비속어를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비트바이트 팀의 안서형군은 "주변 친구들을 보면 자기가 하는 말이 비속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바른말 키패드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비속어 사용 빈도를 점점 줄여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앱을 통해 효과적으로 비속어 사용을 줄일 수 있겠죠?
트로피 획득부터 순위 비교까지 비속어 방지도 재밌게 한다?
바른말 키패드가 더욱 흥미로운 건는 게임을 즐기듯 재밌게 비속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루 비속어 사용 현황을 그래프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활동에 따라 다양한 트로피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재밌게 즐기면서 비속어 사용도 막자'는 개발자들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비트바이트 팀의 안서형(선린인터넷고)군은 "재미가 있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앱에 게이미피케이션(게임의 매커니즘, 사고방식과 같은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을 넣어 사용자들에게 재미를 주자는 게 주된 아이디어였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트로피 획득 보상, 친구들과 비속어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인데요. 친구와 함께 설치해 활용한다면 더 재밌게 비속어를 방지할 수 있겠죠?
"말로 상처 주지 않는 사회가 되길"
비트바이트 팀이 처음 바른말 키패드 개발을 마음 먹게 된 건 대화로 인한 상처를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안서형군은 "단체 채팅창에 친구들이 다양한 비속어와 욕설이 난무하는 글을 올린 걸 보고 더 이상 대화하기 싫어진 적이 있다"며 "서로 대화를 통해 상처 주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들의 목표를 이루려면 결국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꼭 필요한데요. 바른말 키패드 앱이 사용자에게 강제적으로 비속어 사용을 막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용 횟수를 수치적으로 전달해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거죠. 비트바이트 팀은 "팀 이름인 비트와 바이트와 같이 작은 것에서 시작해 조금씩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대화로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들의 목표가 꼭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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