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일리야 벨랴코프와 삼성전자의 특별한 인연

2015/05/20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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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밤마다 외국 청년들이 둘러앉아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광경을 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바로 ‘비정상회담’(JTBC)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방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일명 ‘G12 의장단’이라고 불리는 외국인 패널들 중 어엿한 ‘한국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각자 사회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리야 벨랴코프씨의 이야기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 경험담이라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와 삼성전자의 특별한 인연, 들어보실래요?

 

“삼성전자에서 사회인으로 첫발 뗐죠”

“한국에 온 지 벌써 12년째”라는 일리야씨. 그는 비정상회담에서 부드러운 말투와 날카로운 의견 제시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러시아 대표입니다. 이젠 한국식(式) 유머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건 물론, 지난해 방영된 직장인 소재 드라마 ‘미생’(tvN)에 공감할 정도로 한국 생활에 익숙해졌는데요. 일리야씨는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도 능수능란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일리야 벨랴코프씨

그는 삼성전자와 우연한 기회로 인연이 닿았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삼성전자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 기분 좋은 합격 소식과 함께 삼성전자 DMC연구소 인사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건데요.

하지만 먼 타국에서 시작한 사회생활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문화나 생활방식 등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과 러시아는 다른 나라였기 때문인데요. 일리야씨는 한국에서의 직장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조직 문화’와 ‘인간관계’를 꼽았습니다. 그는 “공동체 문화에 익숙한 동양에서 온 친구들은 쉽게 적응했지만,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곳에서 온 친구들에겐 한국의 조직생활이 큰 진입장벽이었다”고 말하는데요.

일리야 벨랴코프씨의 프로필 사진(▲사진 출처: 비정상회담 페이스북/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재직 시절 그가 채용과 행정 등 담당 업무 외에 외국인 임직원들의 고충에 귀 기울였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외국인 임직원들에게도 다행히 공통분모는 있었습니다. 바로 ‘삼성인’이란 점인데요. 그 덕에 그는 다른 외국인 임직원들과 회사 생활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리야씨는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듣고 공감하는 일뿐이었지만 많은 외국인 임직원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고 말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언어 또는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한국인 임직원과 외국인 임직원 간에 갈등이 생길 때도 있는데요. 그는 “그런 상황일수록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서로의 이해 부족으로 생긴 오해를 해소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건 소통을 통해 가능하다”면서요.

 

한국 기업 다니는 외국인 임직원 위한 '직장 생활 노하우'

일리야씨는 “내가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임직원들에게 회사생활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가 12년 동안 터득해온 (임직원을 위한) 회사생활 노하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리야 벨랴코프씨

·첫째, 한국어 열심히 배우기
일리야씨는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직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한국어 배우기”라고 말합니다. 간혹 ‘난 한국에 평생 살지 않을 건데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외국인 임직원도 있을 텐데요. 이에 대해 일리야씨는 “한국어와 문화를 익히는 게 진정한 구성원으로서의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둘째, 회식에 가능한 한 참여하기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한 문화권에서 살다 온 외국인 임직원에겐 회식문화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일리야씨는 “무조건 꺼리기보다 가능한 참석할 것”을 권합니다. “회식자리는 업무 시간에 나누지 못한 중요한 이야기들이 오갈 뿐만 아니라 동료와 친해질 수 있는 자리”라는 설명인데요. 그는 “최근 회식 문화도 자율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만큼 선입견을 버리고 능동적으로 참여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리야씨, 정말 한국인 다 된 것 같죠?

 

“삼성 재직 중 얻은 인연, 내겐 여전히 든든한 버팀목”

일리야씨는 “삼성전자에서 2년 3개월 동안 일하면서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현재 동기들은 모두 팀 내 주축이 돼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동기들과 만나는 날엔 회포도 풀고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한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일리야 벨랴코프씨

일리야씨에게 삼성전자 재직 시절 함께한 동료들은 한국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었습니다. 그는 “비록 몸은 삼성전자를 떠나있지만 마음만큼은 아직도 삼성디지털시티의 옛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옛 동료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1990년 후반 품질 좋고 튼튼해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TV와 전자레인지가 삼성전자 제품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 한국어를 배운 것,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

일리야씨는 “한국과 관련된 점들이 하나씩 이어져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제 한국생활 12년차로 누가 뭐래도 서울을 사랑하는 사람이 다 됐습니다. 일리야씨의 한국생활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삼성투모로우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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