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이 당신 심장에 ‘나눔’ 온기 불어넣을 수 있다면…
삼성그룹은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삼성자원봉사사진공모전’을 연다. 그해 촬영된 관계사 임직원 봉사 관련 사진을 시상, 다양한 현장에서 봉사에 구슬땀을 흘린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출품된 사진은 모두 180점. 그중 10점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촬영한 사진도 세 점 포함됐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연말을 맞아 수상자(와 사진 속 주인공)들을 만나러 갔다. 그들이 직접 들려주는 수상 수감과 촬영 뒷얘기, 평소 봉사관 등을 듣기 위해서였다.
LED반딧불봉사단 “마을 어르신 감사 인사, 제일 기운 나”
▲올해 삼성자원봉사사진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힘 모아 세이프! 빛 모아 세이프!’. LED반딧불봉사단원들이 호롱불마을의 낡은 보안등을 교체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사진을 촬영한 신현수 삼성전자 DS부문 로컬커뮤니케이션그룹 과장은 사정상 이날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우수상을 받은 ‘힘 모아 세이프! 빛 모아 세이프!’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들로 구성된 ‘LED반딧불봉사단’이 전북 무주군 호롱불마을의 낡은 보안등을 최신 LED 보안등으로 교체하는 작업 순간이 포착된 사진이다. 봉사단의 일원으로 수상작(맨 왼쪽 주황색 셔츠 입은 사람)에 등장하기도 했던 박대서 삼성전자 DS부문 LED제조팀 책임은 “사진을 보니 당시 내가 든 쪽으로 등의 무게중심이 쏠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LED반딧불봉사단은 한밤에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명 시설이 노후화된 마을을 방문, 최신 LED 보안등으로 바꿔주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LED반딧불봉사단에서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이덕원 삼성전자 DS부문 LED사업팀 사원은 “처음 호롱불마을을 찾았을 때 가로등이 너무 낡아 해가 진 후엔 어르신들이 제대로 돌아다니기조차 힘든 형편이었다”며 “보안등 교체 작업 이후 어르신들에게서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아, 정말 오길 잘했다!’ 싶더라”고 말했다.
▲LED반딧불봉사단에서 기획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이덕원 사원(사진 왼쪽). 박대서 책임은 “이번 봉사는 내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제품(LED 보안등)이 좋은 곳에 쓰이는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자긍심이 더 컸다”고 말했다
VR봉사팀 “보는 이 감정, 사진으로 전해지도록 애썼어요”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 ‘VR로 떠나는 어르신 해외여행’. 수원보훈요양원(경기 수원 장안구)을 찾은 팀원들이 그곳 어르신들의 기어 VR 영상 관람을 돕는 장면이다. 사진 속 할머니가 기어 VR로 보고 있는 건 미국 관광 명소 그랜드캐니언(GrandCanyon). 사진 오른쪽은 정혜령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마케팅전략그룹 과장이다
또 다른 우수작 'VR로 떠나는 어르신 해외여행'에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가 절로 느껴진다. VR봉사팀은 어르신들에게 밤하늘 은하수나 세계 유명 명소 등을 촬영한 삼성 기어 VR 영상을 보여주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에게 ‘앉은 자리에서 다양한 세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눈을 선물하는 게 목표다.
이 작품을 촬영한 김기선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수원사회공헌센터 차장은 “(기어 VR을 감상하는) 어르신의 당시 감정이 사진을 보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VR봉사팀원으로 현장에 함께했던 강기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브랜드전략그룹 과장과 김내경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페이먼트서비스그룹 선임, 김한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1팀 선임 역시 “사진으로 다시 봐도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한준 선임은 “처음엔 기어 VR을 생소해하던 어르신들이 막상 써본 후엔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VR봉사팀은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과 봉사의 접목’이란 콘셉트로 올 한 해 따뜻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왼쪽부터)김기선 차장, 강기재 과장, 김내경 선임, 김한준 선임
사실 VR봉사팀은 지역 양로원과 요양원 등지에서 활동해오던 ‘희망해요 VR봉사’ 팀, 그리고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해 소아암 어린이를 대상으로 봉사하던 ‘드림아이즈(Dream Eyes)’ 팀이 만나 꾸려졌다. 김내경 선임은 “비슷한 활동을 하던 별개 팀이 뭉쳐 활동해 그런지 예전보다 더욱 활기차고 풍성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기재 과장은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시작한 봉사는 아니지만 많은 분이 이 사진을 보며 공감하고 ‘나도 참여하고 싶다’고 느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해외봉사단 남아공팀 “하나 된 마음, 느껴지시죠?”
▲장려상 수상작 ‘남아공 학생들과 즐거운 한때’. 남아공을 찾은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이 현지 학생들과 어울려 촬영한 '점프샷'이다. 순간을 잘 포착한 덕에 포즈와 표정에 생동감이 넘친다
장려상을 받은 ‘남아공 학생들과 즐거운 한때’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라면 상당히 낯익을 사진이다. 임직원 해외봉사단 활동의 면면을 소개한 기획 연재 ‘2016 임직원 해외봉사, 그 따뜻하고 치열했던 기록’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편의 대표 이미지에 쓰였던 사진이기 때문.
사진은 삼성전자 임직원 24명으로 구성된 ‘남아공 봉사단’이 현지 학생들에게 IT 교육을 진행하던 도중 쉬는 시간에 촬영된 것. (남아공 봉사단은 9일간 현지에 머무르며 △벽화 봉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 강의 △휴대전화 수리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을 촬영한 윤여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카메라개발그룹 책임은 “(공모전) 수상은 기대도 못했는데 좀 얼떨떨하다”며 촬영에 응해준 봉사단원과 현지 학생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저희가 낯설어선지 처음엔 아이들이 좀 뚱하게 있더라고요.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좀 더 밝은 분위기로 수업을 진행하면 아이들이 더 재밌게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까?’ 한 단원이 제안한 덕분에 이 사진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포즈를 알려주며 ‘한국에선 이렇게들 사진 많이 찍는다’고 했더니 웃으며 금세 잘 따라 오던데요.”(웃음)
▲남아공 봉사단에서 ‘홍보’ 업무를 맡아 일정 내내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윤여탁 책임은 “이번 수상의 1등 공신은 내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사진 촬영을 즐겨준 남아공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사진 촬영 이후 다소 어색했던 분위기는 이내 풀어졌다. 윤 책임은 “점프샷은 이후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학생들이 ‘한 번 더 찍자’고 조를 정도로 인기 있는 구도였다”며 “내 사진으로 좀 더 많은 이가 봉사활동에 관심 가질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봉사의 시작은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다. 누군가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각박한 게 인생인 건 어쩔 수 없지만 한 번쯤은 봉사만이 줄 수 있는 충만함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내년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 귀한 기회가 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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