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비경영」으로 월드베스트 가속화

200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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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은 18일 한남동 소재 승지원(삼성 영빈관)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 전자 부문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5~10년 후 미래에 대비한 월드베스트 전략을 논의하는 등「준비경영」을 가속화 했습니다.

지난 4월 전자, 5월 금융, 6월 인재전략 사장단회의에 이어 올들어 4번째 회의로 개최된 이번 사장단회의에서 삼성은 선진제품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중국, 동남아 등 후발국가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제품군별로 차별화된「월드베스트 전략」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장단회의에서는 △지난 4월 회의에서 논의됐던 미래 주력사업 육성전략을 점검하고 △디지털 신제품 비교전시회(7월)를 통해 본 첨단기술 개발 동향을 바탕으로 △준비경영에 관한 이건희 회장의 일본 경영구상을 각사가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구체화시켰다는데 그 의미가 큽니다.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최근 전자업계가 IT 과잉투자로 인한 경기침체와 선진국 시장의 성숙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세계 전자시장은 금년도 1.6조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0년에는 2.6조 달러로 연평균 6.3%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가 10.7%로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유지하고, 정보통신도 8.1%로 평균이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디지털미디어는 평균 수준인 6.3%를 유지하는 반면, 전자부품은 4.5%, 생활가전은 2.3%로 산업평균 이하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같은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단회의에서는 제품군별 일류화를 위한 「월드베스트 추진 전략」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이번에 논의된「월드베스트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됩니다.

첫번째는 메모리, TFT-LCD 등 현재 세계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은 2등과의 격차를 확대하여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메모리 사업은 독보적인 1등의 위상을 강화시켜 나가되 메모리 매출 중 플래쉬 매출 비중을 현재 16%에서 오는 2005년에는 34%, 2010년에는 40%까지 확대하여 사업 구조를 안정화시키기로 했습니다.

또한 국내외 후발업체의 추격을 받고 있는 TFT-LCD 사업은 대형 시장점유율을 20%이상 유지해 1등을 고수하고, 노트북,모니터 등 PC향 제품 중심에서 휴대폰용 중소형,LCD-TV 등 비PC향 제품의 비중을 현재 8%에서 오는 2005년에는 40%로 늘려, 수익력을 극대화 하기로 했습니다.

둘째로 휴대폰, 시스템LSI 등의 사업은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1등으로 도약하거나 일류화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우선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0% 수준을 이룩한 휴대폰 사업은 카메라, 칼라, 스테레오 음향 사양 등을 바탕으로 고급 브랜드로서 제품 선도력(Product Leadership)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오는 2005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4%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로 했습니다.

에어컨 사업은 핵심 기술력 확보를 위해 선진업체와의 기술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셋째로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부품사업은 사업구조를 첨단화시켜 고수익 창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월드베스트를 지켜나가거나 그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전략하에 삼성SDI는 브라운관 중심의 사업구조로부터 과감히 탈피 △2차 전지와 △PDP, △초대형 컬러관, △유기EL 등 신디스플레이를 성장 엔진으로 하는「첨단 디지털 기술 사업」으로 변신할 계획입니다.

또한 삼성전기는 다품종 소규모 시장이라는 전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사업구조를 「1등 육성제품, 수종사업, 유지사업」등 3개 축으로 운영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자원의 배분을 실시, 1등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회의를 함께 한 이건희 회장은 참석 사장단에게「준비하지 않는 기업에게는 기회가 와도 소용없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자들이 미래에 대해 부단히 관심을 갖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사별로 수립된 중장기 전략을 연차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와함께 이 회장은 「올해 사상최대의 경영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핵심 사업과 핵심 기술개발, 핵심 인재 등에 과감한 투자를 실시해 성장잠재력을 키워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기업이 사회와 공존하며 시장의 신뢰를 받아 생존,성장해나갈 때 진정한 의미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고 말하고, 이런 관점에서「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의 이공계 인력 양성에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서고, 최근 수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일에도 나서서 도와야 한다」고 사장단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하오 6시부터 시작된 이날 회의에는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이윤우(李潤雨), 진대제(陳大濟), 한용외(韓龍外), 이상현(李相鉉), 임형규(林亨圭), 이상원(李相浣), 최도석(崔道錫), 황창규(黃昌圭), 이기태(李基泰) 사장과 삼성종합기술원 손욱(孫郁) 원장, 삼성SDI 김순택(金淳澤) 사장, 삼성전기 강호문(姜晧文) 사장, 삼성코닝 송용로(宋容魯) 사장, 삼성코닝정밀유리 홍종만(洪鐘萬) 사장 등 전자 관계사 사장단 15명과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 및 각 팀장 등 총 23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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