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서초사옥에 어린이집 추가 개원
2011/06/01
삼성그룹은 서울 서초사옥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육아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린이집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서초사옥 C동(삼성전자 빌딩) 1층에 12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임직원 자녀의 수용 요청이 증가해 대기 순번이 점점 길어지자 서초사옥 A동(삼성생명 소유 빌딩) 3층에 1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 마련되는 어린이집은 6월 중 착공에 들어가 준공과 보육시설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이로써 서초사옥에 총 2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어린이집을 보유하게 됐다.
그룹이 서초사옥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하게 된 것은 지난달 21일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빌딩에 있는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어린이집을 좀 더 확장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나타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예고 없이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자로부터 "임직원, 특히 자녀를 맡긴 여직원의 만족도가 높아 수용 요청이 많지만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이후 삼성그룹은 서초사옥 3개 빌딩에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찾던 중 서초사옥 A동(삼성생명 소유 빌딩) 3층 공간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곳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은 평소에도 여성인력 양성과 근무여건 개선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다. 마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이다. 인적자원의 국가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며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그룹은 지난 1992년 국내기업 최초로 대졸 여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해 여성인력 활용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또 "사내 어린이집을 확대해야 한다. (여성인력의 활용을위해) 10년 후를 보고 검토해야 한다. 임직원들의 사기가 매우 올라간다"며 여성인력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조치로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그룹은 총 17개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1,900명이 넘는 임직원 자녀를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