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삼성전자, LED 합작법인 설립한다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LED 합작법인(가칭 ’삼성LED’)을 설립한다. 삼성전기는 1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전자와 공동 출자로 2900억원 규모의 LED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작사는 4월까지 삼성전기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되며 지분은 양사가 50대 50으로 보유하게 된다. 이 회사의 이사회는 삼성전기 3명, 삼성전자 2명으로 구성되고, 매출 및 손익 등 경영성과는 삼성전기에 반영되고 삼성전자는 지분법에 의한 평가가 적용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합작배경에 대해 "LED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패러다임 변화에 적기에 대응해 LED사업의 일류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재 LED시장은 모바일 기기에서 BLU(Back Light Unit), 조명 및 자동차 등으로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술 패러다임도 ‘LED 단품’에서 무선통신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모듈 및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 기술 및 안정적인 시장 확보 등 시너지 효과 기대
LED는 반도체의 일종으로 생산공정이 반도체와 유사하다. 삼성전기의 LED기술력에 전자 반도체의 FAB기술과 제조능력, 인프라가 접목될 경우 LED의 품질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전자의 유휴 반도체 설비를 활용할 경우 신규라인 건설에 소요되는 투자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BLU, 조명 등 빠르게 증가하는 LED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
합작 후 삼성전자와의 협력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2005년부터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의 공조를 통해 TV용 LED BLU의 상용화를 선도해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TV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LED 단품에 삼성전기의 보유 기술을 접목시킨 LED조명 솔루션을 출시하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유통ㆍ영업역량과 공조해 LED조명시장도 효과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줄어 회사 역량을 기판, MLCC 등 기존 주력사업과 에너지ㆍ환경ㆍ바이오 등 미래사업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산업용 잉크젯 헤드, 나노 잉크 상용화 사업과 맞춤형 항암제 개발 등 신사업 부문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최고 효율의 부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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