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자신문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삼성전자는 4월 3일 전자신문과 전자신문 기자들을 상대로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회사의 소식을 알리고 때로는 언론의 매서운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기업이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자신문의 오보로 인해 삼성전자가 혼신을 기울여 만든 제품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에 대한 자구책으로 심사숙고 끝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① 소송의 발단은 사실과 다른 ‘갤럭시S5 부품 수율’ 기사
소송의 발단이 된 것은 전자신문이 3월 17일자 21면에 ‘출시 코 앞 갤럭시S5, 카메라 렌즈 수율 잡기에 안간힘’이라는 제목으로 내보낸 기사였습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갤럭시S5 카메라 모듈의 렌즈 수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해 주요 협력사들의 생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갤럭시S5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공산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신문은 3월 14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으로 같은 내용을 문의했고 삼성전자는 관련 부서의 확인을 거쳐 “갤럭시S5 렌즈 수율에 문제가 없고 생산도 차질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신문은 3월 16일 온라인과 가판을 통해 기사를 내보냈고 이에 삼성전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기사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3월 17일자 지면에 나갔습니다.
② 정정보도를 청구하자 비슷한 내용으로 2차 보도
삼성전자는 3월 17일자 보도가 나간 이후 다시 한 번 내용을 확인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했지만, 전자신문은 3월 25일자로 비슷한 내용의 2차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갤S5용 1600만 화소 렌즈 수율 확보 산 넘어 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의 주요 내용은 “렌즈 금형 문제는 풀었지만, 렌즈 코팅·해상도에서 또 다른 암초가 등장해 갤럭시S5 초도 생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신문은 삼성전자에 확인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고 비슷한 내용의 2차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생산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전자신문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5는 오히려 예상보다 빠른 3월 27일 SKT를 통해 전격 출시되며 한국 소비자들을 만났습니다.
③ 출시도 안된 갤럭시S5에 생채기를 남긴 전자신문 보도
삼성전자의 2014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분야에서 쌓아 온 기술력이 결집돼 만들어진 제품으로 수많은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들고 있습니다.
갤럭시S5 카메라 렌즈 모듈에 문제가 있다는 전자신문의 두 차례 보도는 출시도 안 된 갤럭시S5의 제품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특히, 전자신문 보도 이후 같은 내용의 기사가 해외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공식 출시될 경우 전 세계 소비자들이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갤럭시S5의 구매를 주저하거나 구매 의사를 철회해 제품 판매는 물론 그 동안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회사 이미지에도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온라인매체 qq.com은 3월 18일 ‘삼성 갤럭시S5 렌즈 생산 부족설… 공급에 어려움 있을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고, GSM아레나도 3월 25일 갤럭시S5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바쁘게 취재하다보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사화할 수도 있지만, 이번처럼 사실이 아니라는 간곡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나 기사화하는 것은 언론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정정보도를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삼성전자도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언론의 정당한 지적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사회와 소비자와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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