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촬상소자） 개발

삼성전자가 방사선 의료기기 핵심 부품인 초정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PXD : Flat Panel X-Ray Detector) 개발에 성공했다.

엑스레이 디텍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시된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 주는 촬상소자로 이번 기술 개발은 국내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주)바텍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이번에 개발한 엑스레이용 디텍터는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 방식 대신 TFT(박막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소자를 채용했기 때문에, 필름 현상 없이 기존 대비 더욱 정밀한 영상을 모니터로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시간 70% 절감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 냈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 고유의 a-Si(아몰포스 실리콘) TFT에 엑스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해주는 엑스레이 컨버터, 가시광선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주는 포토 다이오드와 이미지 보정 기능 등이 내장되었다.

투과된 엑스선이 엑스레이 컨버터를 통해 가시광선으로 변환되면, 약 944만 개에 이르는 화소마다 설치된 포토 다이오드가 가시광선을 다시 전기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영상정보로 전송하게 된다.  

이 제품은 정지영상 구현시 업계 최저 수준의 노이즈 레벨과 최고 수준의 감도를 구현, 엑스레이 디텍터로서의 우수한 특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발을 통해 토탈 엑스레이 디텍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최근 성장이 확대되는 의료용 디텍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전자 LCD총괄 윤진혁 모바일 LCD 사업부장(부사장)은 "10년만에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시장이 디지털 시장으로 전환된 것처럼 엑스레이 디텍터 시장 역시 향후 몇 년 내 대부분 디지털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현재 정지 영상 중심에서 향후 동영상 제품 확보 시 의료용 시장뿐 아니라 철골과 같은 건축물의 결함, 선박의 용접상태, 자동화 라인 제품 검사 등과 같은 산업용 비파괴(非破壞) 검사 분야, 공항ㆍ항만 보안 검색기와 같은 보안 분야 등에도 응용이 가능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번 개발제품은 가로ㆍ세로 45×46㎝(대각 61㎝) 화면에 해상도 3,072×3,072의 초정밀 944만 화소를 갖추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발 제품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 예정이며, 동영상 제품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PXD : Flat Panel X-Ray Detector) 시장은 향후 수량 1만 9천 개(2008년) → 21만 2천 개(2012년), 금액 7억불(2008년) → 72억 불(2012년)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 주요 제원 >

□ 엑스레이 디텍터 (X-Ray Detector)
눈에 보이지 않는 투시된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 주는 특수 촬상소자

□ a-Si (Amorphous Silicon)
비정질(비결정) 실리콘

□ 엑스레이 컨버터 (Scintillator)
TFT에 인식되는 엑스선을 가시광선으로 바꾸어 주는 부품

□ 포토 다이오드 (Photo Diode)
TFT에 인식되는 가시 광선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줌

□ 감도 (Sensitivity)
빛을 느끼는 정도를 말함. 감도가 높을 수록 적은 양의 빛을 감지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