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P램 공급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휴대전화 운영체제를 저장하는 용도의 512Mb P램 MCP(Multi-Chip Package)를 양산했다고 밝혔다.

P램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과 빠른 속도로 동작하는 D램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따라서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를 저장하는 ’노어(NOR)플래시’시장을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512Mb P램 MCP는 노어플래시와 같은 동작 모드를 지원한다. 따라서 휴대전화 제조사는 P램 전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개발하지 않고도 P램을 휴대전화에 탑재할 수 있다.

이번에 양산하는 P램 MCP는 노어플래시에 비해 쓰기 속도가 3배나 빠르다. 휴대전화에 P램을 탑재하면 MMS(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 모드나 사진·동영상 촬영과 같이 휴대전화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P램의 데이터를 기억하는 신물질을 개발하고, 새로운 설계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1Gb 이상 대용량, 고성능 P램 제품군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P램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략마케팅팀(메모리) 전동수 부사장은 "모바일 메모리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다양한 기기에서 P램과 같은 새로운 제품을 탑재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LPDDR2(Low Power Double Data Rate 2)와 차세대 P램 기반의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