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2190일간의 기록_동심, 사진(寫眞)이 되다<연재 끝>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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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을 말하다 바른말 93편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2190일간의 기록_동심, 사진이 되다, 삼성전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보다 많은 분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지난 2주간 ‘사회공헌을 말하다’ 공간을 통해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획을 연재했었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잠비아에서 펼쳐졌던 ‘사진 교육’ 얘길 들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2012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현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진 교육을 진행한 후 그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는데요. 그럼 시계를 4년 전으로 돌려볼까요?

(※이 기사는 가상의 해외봉사단원을 설정,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됐습니다)

 

소중한 이 향한 마음, 사진에 담다

2012년 여름, 저희는 좀 특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잠비아 솔로본 마을로 향했습니다. 사실 솔로본 마을은 그 전해인 2011년에도 방문했던 곳인데요. 당시 아이들이 카메라와 사진을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잊히지 않아 몇몇 임직원과 함께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꾸려 다시 찾았죠. 이번 여행엔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임직원 30명과 의료진 12명, 현지 활동가 8명이 동행했습니다.

“너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보렴” 아이들은 각자 받은 ‘미션’을 즐겁게 소화했습니다▲“너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보렴” 아이들은 각자 받은 ‘미션’을 즐겁게 소화했습니다

사진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100명이었는데요. 저희는 한 반에 스무 명씩 다섯 반을 꾸린 후 카메라 사용법을 알려주고 한 시간에 걸쳐 각자 원하는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족∙친구 등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혹은 예쁜 풍경을 찾아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요. 진심을 다해 사진 촬영에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더군요.

가장 소중한 사람들 사진을 찍고있는 아이들가장 소중한 사람들 사진을 찍고있는 아이들

사진 촬영 순서가 끝난 후 저희는 아이들을 다시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런 다음, 각자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을 한 장씩 고르게 했죠. 그 결과물을 모아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들이 고심 끝에 고른 ‘베스트컷(best cut)’을 출력하며 ‘동심 어린 사진’을 마을 주민들에게 보여줄 생각에 아이들보다 더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제일 좋아하는 엄마 모습 찍었죠”

한 아이가 촬영한 사진. 제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 모습’입니다▲한 아이가 촬영한 사진. 제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 모습’입니다

이번 교육을 진행하며 인상 깊었던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카메라 사용법을 숙지한 아이들이 저마다 ‘출사(出寫)’에 나선 사이, 한 아이가 제게 다가오더니 “집으로 가도 되느냐”고 묻더군요. “자유롭게 다녀도 괜찮다”고 답해줬더니 그 아이는 정말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진 저희는 몰래 아이를 따라가봤는데요. 집에 도착한 아이는 엄마를 불러 의자에 앉히더니 무릎 위에 책 한 권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러곤 엄마더러 “책을 읽으라”는 시늉을 했죠. 엄마가 독서를 시작하자, 그제야 카메라를 꺼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촬영에 주어진 한 시간을 오로지 ‘책 읽는 엄마’ 사진 한 장 찍는 데 쓴 거죠.

수업이 끝난 후 전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 사진을 찍었니?” 아이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진 속 엄마 모습이 제가 가장 좋아하고 또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거든요.”

사진 전시회

이날 저희가 준비한 전시회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사진 촬영 솜씨를 구경하기 위해 정말 많은 주민들이 전시회장을 찾았거든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현장을 지켜보던 한 임직원은 “내가 본 그 어떤 전시보다 아름다웠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전시회 풍경은 어땠는지, 실제 아이들이 찍은 사진엔 뭐가 담겨 있는지 궁금하시죠? 아래 슬라이드를 하나씩 넘겨보세요. 4년 전 저희가 느꼈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실 거예요.

난생처음 손에 쥔 카메라로 작품 사진 못지않은 감동을 건져 올린 잠비아 솔로본 마을 어린이들. 사진을 보니 4년 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난생처음 손에 쥔 카메라로 작품 사진 못지않은 감동을 건져 올린 잠비아 솔로본 마을 어린이들. 사진을 보니 4년 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지난 6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현지인들과 호흡해온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그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제껏 만난 사람들보다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저희가 들려드릴 다음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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