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1년… 흑자 전환” 스타트업 20개사 참여한 데모데이를 가다
“C랩 아웃사이드에 소속돼 있다 보니 거래처 신뢰도가 높아지더라.”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
“흑자로 전환됐다. 컨설팅이 큰 도움 됐다” (문관균 에그번 에듀케이션 대표)
지난 26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국내 혁신 스타트업 20개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돼 1년간 운영 지원을 받은 곳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의 1년 성과를 정리·공유하는 ‘데모데이’를 열었다. 스타트업 성장을 보여주는 현장에 뉴스룸이 다녀왔다.
삼성전자가 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는 ‘협업 생태계’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장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총 20개의 혁신 스타트업이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됐고, 이들은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데모데이는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성장의 발판을 닦은 스타트업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이와 동시에 올해 공모전을 통해 새로 선발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행사 인사말을 전한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의 조승환 부사장은 ”복잡하고 급격한 변화로 인해 더 이상 예전의 성공 방식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삼성전자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이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의미의 협업 생태계가 구축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 삼성전자 CE부문장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김현석 사장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사고파는 시대’라며,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C랩 아웃사이드, 삼성과의 협업이 성장 발판 돼”
스타트업 성공에 무엇보다 중요한 건 ‘투자처’다. 데모데이에선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졸업 기업 중 10개 사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제품과 회사 소개 발표를 한 것. 이날 참석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디캠프 등 업계 영향력이 큰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귀를 기울였던 시간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대표자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향후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해당 기술에 대해 어떤 특허를 취득했는지 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나갔다. 암호화폐 결제 지갑 서비스 ‘코인덕(Coinduck)’을 운영하는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위 사진>는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C랩 아웃사이드와 함께하며 얻은 공신력으로 인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며 “좋은 투자자를 만나 글로벌 유니콘[1]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패널 세션에서는 C랩 아웃사이드를 경험했던 스타트업이 자신의 경험담을 자유롭게 나누는 순서가 진행됐다. C랩 아웃사이드만의 특별한 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어학 공부용 챗봇 어플리케이션 ‘에그번(Eggbun)’의 문관균 대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처럼 적자 기업이었지만, 흑자 기업으로 돌아섰다”며 “매출 분석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유명 유튜브 인플루언서와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에그번이란 회사 이름만으론 성사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이모티콘 키보드 앱 ‘플랫팜’의 이효섭 대표는 “우리 앱이 갤럭시 노트10 키보드에 기본 탑재가 됐다”며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덕분에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처럼 △사내외 전문가 초청 특강 △성장 촉진 프로그램 △협업 기회 등 다방면의 혜택 덕분에 스타트업에서의 삼성전자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9[2]에 따르면,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3계단(6위, 2018)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서는 전시 부스를 통해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안구검사 솔루션을 개발하는 픽셀 디스플레이의 하주은 팀장은 “앞서 진행된 발표를 듣고 회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투자자분들이 부스를 많이 찾아주셨다”며 “C랩 아웃사이드의 문을 나서서, 또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해줘 삼성전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0년 C랩 아웃사이드의 새 얼굴을 소개합니다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 진행을 통해 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이 공개됐다. 올해 공모전의 경우, 작년에 비해 지원 분야[3]가 더욱 넓혀져,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C랩 아웃사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37: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20년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된 스타트업 중 2팀을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다.
카운터컬처컴퍼니는 K-Pop 댄스를 배우려는 사람에게 1:1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기업이에요. 삼성전자가 다양하고 깊이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저희가 갖고 있는 문화와 접목 시켰을 때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비트바이트는 스마트폰 키보드를 캐릭터나 연예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2014년부터 15년까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키보드 관련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C랩 아웃사이드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우리 목표가 내년까지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달성하는 건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꼭 이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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