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니터, 중국 지하철에 높은 가격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저가전략’이라는 등식을 깨고 경쟁사 대비 20% 높은 가격으로 중국 북경 지하철 1,2호선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4일 중국 북경지하철 1, 2호선 플랫폼의 지하철 운행 정보와 광고 방송을 목적으로 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의 솔루션 공급 계약권을 수주하고, 이번 달부터 대형 디스플레이(Large Format Display: 이하 LFD) 제품 700대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북경지하철 1, 2호선은 천안문, 왕푸징, 서단 등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핵심 노선이다. 이번 수주로 브랜드 노출에 따른 파급효과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내 다른 지역의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급권 획득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는 디지털간판 이라고도 불리는 대형 디스플레이(LFD ; Large Format Display)다. 공항, 쇼핑몰, 관공서, 대형빌딩 등 공공장소에 설치돼 광고와 정보 등을 전달하는 B2B용 장치다.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정보용 모니터, 쇼핑몰의 안내용 터치스크린 등도 이에 포함된다.
LFD는 공공 장소에 설치되는 특성 때문에 일반 TV에 비해 모니터 크기가 크고 장시간 작동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또, 여러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조작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필요한 최첨단 솔루션 제품이다.
특히 일일 15시간 이상 가동되는 지하철용 디스플레이는 일반 TV 대비 수명이 길어야 하고, 지하의 먼지와 진동에도 강해야 하는 등 최첨단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급하는 LFD 제품(MX-2)은 일반 TV대비 50% 이상 수명이 긴 DID 전문 패널을 채택해 혹독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공공장소용 전문 디스플레이 장치다.
뿐만 아니라 LFD는 단순 디스플레이 기능만 갖춘 TV와는 달리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앙에서 수백~수천대의 디스플레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열차시각, 뉴스 및 광고 등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방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B2B마케팅그룹 김진환 상무는 "경쟁사들이 중국에서는 무조건 저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상황 속에서도 ’품질에 대한 신뢰는 선진·신흥 시장을 막론하고 통한다’라는 믿음으로 품질과 기술력으로 승부했다"며, "TV, 모니터, LFD가 모두 전 세계 1등에 오른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제품의 첨단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중국 B2B 시장에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의하면 전자는 32인치 이상 LFD 시장에서 올 1분기 사상 최초로 금액, 수량기준 모두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수량 기준 14.6%, 금액 기준 17.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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