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내 예식장의 모든 것, ‘서울 시내 예식장 찾기’ 어렵지 않아요!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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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비용에 품격 있는 예식장 찾기’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삼성전자·엔지니어링·생명·화재의 사내 예식장(이하 ‘삼성 사내 예식장’)은 비용과 품격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곳으로 유명한데요. 삼성 사내 예식장은 어떻게 운영되는 있는지 낱낱이 알아봤습니다.

이것만은 알고 가자!

서울 시내에 있는 삼성 사내 예식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강남역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상일동 소재), 삼성생명 빌딩(태평로 소재), 삼성화재 빌딩(을지로 소재) 등 총 네 곳입니다. 그중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위치한 사내 예식장이 가장 인기가 있으며, 예식장 추첨은 매달 한 번씩 이뤄집니다.

예식장 이용을 원하는 예비 신랑·신부는 예식 9개월 전에 추첨에 참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16년 5월에 예식하고자 하는 예비 신랑·신부는 2015년 8월에 추첨에 참여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봄·가을 웨딩을 선호해 1,2월과 7,8월 예식장 추첨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입니다.

 

삼성 사내 예식장 이용법 A to Z

지난 10월 1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사내 예식장 추첨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추첨은 결혼 비수기인 내년 여름 예식을 위한 것이어서 비교적 경쟁률이 낮았습니다. 현장에서 주기태 삼성카드 삼성 결혼 도움방 매니저를 만나 삼성 사내 예식장의 운영방법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웨딩 브로슈어와 추첨번호▲ 예식장 추첨 당일, 삼성그룹과 제휴를 맺은 웨딩업체의 홍보 책자가 곳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각형 번호표는 입장할 때 받는 번호표이고, '추첨 번호'라고 적힌 것이 바로 예식장을 고르는 순서표입니다

삼성 사내 예식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몇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삼성 사내 예식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준비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한 단계 한 단계씩 예약 절차를 살펴보시죠.

1단계_예식장 추첨에 참여하고 싶다면?

현장 신청이 불가능하므로 예식장 추첨 지원자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식장 추첨을 신청해야 합니다. 보통 추첨일로부터 7~10일 전에 예식장 추첨 신청 기간이 공지되는데요. 이때 삼성그룹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mySingle)’에서 결혼 도움방 홈페이지에 접속,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됩니다. 이후 예식장 추첨 예약 담당자 또는 결혼 도움방 담당자에게 작성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접수가 완료되는데요. 자신이 속한 계열사 상사(부서장급 이상)에게 반드시 결재도 받아야 합니다.

2단계_대망의 예식장 추첨일

앞서 말했듯 예식장 추첨은 온라인 신청자들에 한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청자들은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추첨장에 온 순서대로 번호표를 받게 되는데요. 1번부터 순서대로 착석해 추첨을 진행합니다.

추첨이 열리는 서초사옥 다목적홀

만약 당사자가 해외출장 등으로 추첨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가족이 대신 참석할 수 있는데요. 단, 가족관계증명서와 신청 당사자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3단계_운도 실력이다? 예식장 추첨

본격적인 추첨이 시작되면 앞번호부터 순서대로 ‘제비뽑기’를 시작합니다. 이때 뽑은 번호가 바로 ‘예식장을 고르는 순서’인데요. 가장 인기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예식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예식장 고르는 순서의 1번부터 30번까지의 번호를 뽑아야 합니다. 이 순간이야말로 ‘운’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죠.

추첨 번호를 뽑는 참여자들

예식은 토요일에 4회, 일요일에 3회 각각 진행되는데요. 한 달에 총 28개 커플이 예식장을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4단계_ 희비(喜悲) 갈리는 추첨의 순간

70번 이후의 번호를 뽑은 사람은 대부분 터덜터덜 집으로 향합니다. 가장 시설이 좋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예식장과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예식장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특히 삼성전자 서초사옥 예식장은 최신 시설과 강남역과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항상 1순위로 예약이 완료되곤 합니다.

예식장을 선택하는 참여자들

5단계_예식 추첨으로 끝난 게 아니야!

예식 추첨을 했다고 모든 예약과정이 끝난 게 아닙니다. 예식 취소를 원하는 경우엔 추첨일로부터 3일 이내(주말 제외)에 결혼 도움방에 취소 신청을 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15일에 예식 추첨을 한 경우 늦어도 18일까지는 예식 취소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 이후에 취소 신청을 할 경우, 6개월간 사내 예식장 추첨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데요. 또 예식일 기준 최소 2개월 전까지 결혼 도움방의 예식 담당자에게 취소 신청서가 전달돼야 비용이 청구되지 않습니다.

추첨에 떨어져도 걱정 마세요, 패자부활전도 있으니까요!

추첨 현장에서 가장 뒷번호를 뽑은 뒤 “나는 아무래도 뽑기에는 재주가 없는 것 같아”라며 울상 짓고 있다면, 아직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추첨에 떨어졌을지라도 ‘예식 취소’나 ‘변경’으로 인한 공석을 공략하면 되는데요. 결혼 도움방 홈페이지에서 ‘잔여 웨딩홀 신청’ 카테고리에 접속해 원하는 예식장의 공석을 수시로 확인한다면, 원하는 예식장을 쟁취할 수 있답니다.

 

저렴하지만 품격 있는 꿈의 예식장

이번엔 사내 예식장을 이용해본 한 임직원을 만났습니다. 지난 7월에 삼성전자 서초사옥 예식장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신숙진 삼성SDS 주임 컨설턴트에게 ‘따끈따끈한’ 예식장 이용 후기를 들어봤는데요.

신 주임은 선배의 추천을 통해 사내 예식장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아쉽게도 추첨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잔여 웨딩홀 신청을 공략해 운 좋게 사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신숙진 주임 컨설턴트

신 주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은 강남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하객들이 오기에 굉장히 편하다”며 사내 예식장이 일반 사설 예식장 못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다른 예식장들에 비해 홀도 크고 웅장했고 개인적으로 삼성 사내 예식장에서 결혼한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애사심과 실속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네요.

웨딩홀(왼쪽)과 폐백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예식장의 웨딩홀(왼쪽)과 폐백실

경제적인 이점도 빠질 수 없습니다. 사내 예식장은 웨딩홀 대여료를 받지 않는데요. 꽃값만 부담하면 되죠. 피로연장 역시 삼성그룹과의 제휴 덕분에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 주임은 “가격에 비해 시설과 음식의 질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사회초년생 커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이외에도 예식 간의 시간 간격이 2시간으로 여유롭게 예식을 올릴 수 있습니다.

 

넓고 쾌적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예식장

삼성전자 서초사옥 예식장에 이어 인기수윈 2위를 차지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예식장.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삼성전자 서초사옥 예식장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고민 없이 이곳 예식장을 선택할 겁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옥과 예식장 전경

네 곳의 사내 예식장 중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 시설 면에서 굉장히 훌륭한데요. 예식장 이용객은 3시간 동안 넓은 지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예비 신랑·신부가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예식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수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예식장의 뷔페▲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예식장은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피로연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뷔페 형식으로 차려진 음식도 훌륭합니다

값비싼 예식 비용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커플이 많다고 합니다. 삼성 사내 예식장은 저렴한 비용에 품격 있는 시설을 제공, 임직원들의 결혼 준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데요. 임직원들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한 ‘실용적 복지혜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실용적 복지혜택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김예원 삼성그룹 대학생열정기자단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순수하고 강한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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