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운드 디자인 #2] 삼성 사운드 랩에 가다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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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한 가지 실험을 해볼게요.

먼저 휴대전화를 끈 다음 눈을 감아주세요. 눈을 감은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다시 켜주세요. 이제 휴대전화가 커졌다고 생각되면 눈을 떠보세요. 실험은 끝났습니다.

잠깐 휴대전화를 끄고 켜는 동안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셨나요? 아마 종료음과 시작음, 진동을 들으셨겠죠?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이런 것들을 느끼셨을 거예요. 내 휴대전화이라는 것, 아니면 나와 같은 모델의 휴대전화이라는 것,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 휴대전화가 켜졌다는 것….

삼성전자 휴대전화에서 소리가 울리는 모습을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여러분은 눈을 감고 있었는데도 휴대전화가 꺼지고 켜지는 것, 작동하는 것, 어떤 휴대전화이라는 것을 아셨네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럼, 우리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바로 사운드를 통해서이죠.

오늘은 제품의 사운드를 디자인할 때 주로 고려되는 사항이 무엇인지, 또한 미래의 사운드는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삼성 사운드 랩의 목표

삼성 사운드 랩의 운영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자의 청각적 경험을 높여 제품의 사용성을 증진시키고, 청각적 감정을 높이는 사운드를 창조한다”. 즉, 제품의 사용자 경험을 사운드로 향상시키는 것이죠. 간단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이 목표를 이루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랍니다.

다양한 문화적 지역에서 글로벌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
사운드 디자인은 이러한 문화적, 지역적 특색은 물론, 개인의 취향도 생각해야 합니다. 아울러 사운드로 브랜드와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개인 성향에 맞춘 사운드로 사용자 경험을 증진시키는 것, 문화적/지역적 성향에 맞춘 사운드를 제작하는 것, 제품/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삼성전자만의 사운드를 표준화하는 것.

이 말은 곧 여러분과 여러분이 속한 문화권의 호감을 얻는 동시에 전 세계의 모든 사용자가 해당 제품의 브랜드가 삼성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인데요.

삼성 사운드 랩에서는 이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키워드를 찾았습니다. 기기가 내는 사운드 자체보다 ‘해당 사운드가 기기 정보와 사용자 감성 간 관계를 얼마나 잘 나타내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포착한 거죠.

그렇다면, 삼성 사운드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그 목표를 이루어냈는지 알아볼까요?

 

1. 개인의 성향에 맞춘 사운드로 사용자 경험 증진

휴대전화를 누를 때 진동이 느껴지는 이미지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자판을 누를 때 스크린을 두드리는 소리와 진동이 느껴지시죠?
이것을 햅틱 사운드(진동)라고 하는데요. 이 기능으로 타자의 정확도는 높이고 오타는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와 문자가 입력되는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진동이나 소리는 잠금해제 시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했음을 알려주기도 하죠.

사운드 디자이너들은 이렇듯 삼성 사운드가 계속해서 사용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방해가 되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운드는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의 경우 고급 세탁기에는 내부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더 부드럽고 매끄러운 알람∨소리를 만들어 내고요.

겉만 보면 기기가 뜨거운지 아닌지 알기 힘든 전자레인지의 특성을 감안해 전자레인지의 온도를 소리로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2. 문화적/지역적 성향에 맞춘 사운드 제작

식기세척기가 작동하는 소리는 80데시벨, 도서관 내부 소리는 40데시벨, 시계초침소리는 20데시벨, 인도 장외소음은 79데시벨을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삼성전자는 사운드를 지역화하여 글로벌 사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사용자의 청각적 경험을 높입니다. 한 예로 인도에서는 장외 소음이 79데시벨에 다다르다 보니 인도 사용자들은 휴대전화가 울리는 소리를 못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참고로 식기세척기가 돌아가는 소리는 80데시벨, 도서관도서관 내부 소리는 40데시벨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인도 사용자들을 위해 인도 현지 상황에 맞춘 링톤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삼성 브랜드 사운드는 현지 음악 트렌드나 악기들과 어울리도록 제작되는 게 특징인데요. 인도에서 유명한 뮤지션인 드보요티 미쉬라(Debojyoti Mishra)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현지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3. 제품/브랜드 아이덴티티 형성 및 삼성 사운드 표준화

삼성 사운드가 귀에 들리는 모습을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사운드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것은 사용자 경험을 증진시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인데요. 여러분이 사운드를 들었을 때 ‘아, 내 기기의 사운드구나’라는 사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죠.

삼성 사운드 디자인에 대한 접근은 사운드 자체만큼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이뤄집니다.
각 기기별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설계되면서도 각각의 사운드는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삼성전자만의 사운드라는 것을 나타내는데요.

한편으로 생각해 볼 것은 기기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한 사운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사운드 디자인의 미래는 무엇일까요?

 

사운드 디자인의 미래 

삼성전자 제품이 다양해질수록 삼성 사운드도 발전을 거듭합니다. 그렇지만 미래가 어떻게 변한다 해도 삼성 사운드의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운드도 계속 듣다 보면 진부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 텐데요.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기에 항상 사운드를 발전시키려 노력합니다. 그 목표는 삼성전자만의 특별한 사운드를 만들고 조금 더 쉽고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방해되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사운드 즉,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선호하죠. 삼성전자는 이러한 사용자의 생각을 반영한 사운드, 그리고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삼성’이 떠오르는 사운드를 만들고 있답니다. 특히 대부분의 가정이 스마트화되고 전자제품 또한 통합될 가능성이 큰 환경에서 삼성만의 사운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럼 삼성 사운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까운 미래를 한번 생각해 볼게요.
삼성전자는 표준화된 비시각적 사운드(진동패턴)을 만들어 사용자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을 더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은 장애인도 포함되는데요.
삼성전자는 장애인들의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운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 사운드 디자이너들은 미래를 지향하고, 이들이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있는 셈인데요. 다음 시간에는 갤럭시 S3나 갤럭시 기어와 같은 삼성의 대표 상품들이 사운드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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