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이, 직접 써보니… “엄지 하나로 결제 끝, 자꾸 쓰고 싶네~”
“우리 가게엔 그런 기능이 설치가 안 돼 있어서… 우와, 진짜 되네요!"
삼성 페이로 결제가 성공하는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탄성과 함께 내뱉은 말입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결제기가 아닌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되는 모습에 사람들은 모두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오늘 삼성투모로우에선 삼성 페이의 생생한 사용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애플리케이션 설치부터 카드 등록까지 ‘초간편’
지난 7월 15일 삼성카드는 ‘삼성 페이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삼성 페이 베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을 15일 배포된 갤럭시 S6의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해야 하는데요. 이어서 삼성 페이 베타 서비스 홈페이지를 방문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하고 본인 인증까지 마무리하면 삼성 페이를 사용할 준비는 우선 마치는 셈입니다. 단, 해당 앱을 사용하기 위해선 삼성계정이 생성돼 있어야 합니다.
▲삼성 페이를 설치하니 삼성페이 소개 동영상이 재생됐습니다
그 다음엔 본인의 카드를 등록할 차례입니다. 등록 절차는 아주 쉽습니다. 카드 추가 버튼을 누르고 화면에 나타난 네모 칸에 카드를 맞추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자동으로 입력되는데요. CVC와 비밀번호 앞 두 자리를 입력하고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삼성 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정보 입력 화면(왼쪽)과 카드 등록완료 화면. 단 1분이면 카드 등록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결제에 성공하기 전까지 ‘과연 될까? 안 되면 어떡하지?’ 조마조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에 성공할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아직까진 가게 직원들이 삼성 페이에 대해 잘 몰라 “카드 긁는 데 휴대전화를 대고 있으면 된다”고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요. 아, 물론 아르바이트 직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평소 말을 걸고 싶었던 아르바이트 직원이 있었다면 삼성 페이로 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엄지로 ‘쓱’ 올리고 지문인식만 하면 결제 완료!
한 커피숍에서 삼성 페이 결제를 시도해봤습니다. 사용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삼성 페이는 화면이 꺼져 있을 때나 잠금화면일 때, 바탕화면일 때를 가리지 않고 홈 버튼에서 화면 방향으로 손가락을 쓸어올리기만 하면 등록한 카드가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데요. 최대 10장까지 카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좌우로 움직여 사용할 카드를 손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화면을 쓸어올리면 카드가 올라오고 지문을 이용해 본인 인증만 하면 모든 결제 준비가 끝납니다
본인 인증은 스마트폰에 등록해놓은 지문이나 여섯 자리로 된 삼성 페이 개인식별번호(PIN)로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6 사용자라면 대부분 지문을 등록해서 사용할 테니 보통 지문 인식으로 사용하게 되겠죠. 본인 인증이 끝나면 카드가 활성화된 상태로 넘어가며 갤럭시 S6가 ‘부르르 부르르’ 떨립니다. 이때 갤럭시 S6를 마그네틱 카드를 긁는 부분에 대면 바로 결제가 됩니다. 엄지손가락 하나로 삼성 페이 활성화, 본인 인증까지 모두 마칠 수 있으니 정말 편하고 빠릅니다.
커피숍에서 음료수를 주문한 뒤 가슴 두근거리며 삼성 페이를 활성화시켜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댔습니다. 점원이 곧바로 말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2초 이내에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커피숍에서 삼성 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눈 깜짝할 새에 결제에 성공했습니다
곧이어 삼성 페이 앱으로 결제 내역과 영수증이 날아옵니다. 삼성 페이를 통해 내가 어디서 얼마를 썼는지도 더 편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 페이로 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바로바로 조회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삭제도 가능합니다
첫 번째 결제 성공의 기세를 몰아 이번엔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과자를 주워담은 뒤 결제를 시도했습니다. 점원이 말했습니다. “아까도 손님 한 분이 해보고 가셨어요. 진짜 되더라고요. 미래가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도 문제없이 결제에 성공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삼성 페이를 실행시킨 뒤 카드 결제기에 올려놓으니 바로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삼성 페이는 기존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과 달리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틱 카드를 결제기에서 긁을 때 발생하는 것과 똑같은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원리입니다. 결제기가 신용카드를 긁은 것으로 인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선 대부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점들은 돈을 들여 NFC를 지원하는 결제기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아도 모바일 결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장소가 확 늘어나니 그야말로 ‘윈-윈(win-win)’이죠? 이제 번거롭게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갤럭시 S6 한 대만 있으면 어디서든 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안까지 ‘꼼꼼’, 분실 걱정도 줄었어요
게다가 삼성 페이는 결제 시 실제 카드 번호 대신 일회용 암호인 토큰을 사용하고 지문으로 본인을 확인해 카드 정보와 사용자 정보를 이중, 삼중으로 보호합니다. 삼성 페이와 함께라면 신용카드를 잊어버리고 그걸 누가 사용할까 봐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편의점 결제까지 성공하고 나니 또 삼성 페이를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깨달았습니다. 삼성 페이의 유일한 문제점을요. 편하고 재밌게 결제가 이뤄지니까 자꾸만 사용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아무리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사이버머니’일 뿐이라지만 현명한 소비를 하도록 최대한 노력은 해야겠죠?
삼성 페이를 직접 사용해보니 모바일 결제 시장을 뿌리부터 뒤흔들 ‘물건’이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넓은 사용성에 강력한 보안성, 게다가 사용의 편리함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결제 서비스라는 걸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삼성 페이는 베타서비스를 통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문제점까지 모두 해결한 뒤 곧 사용자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삼성 페이가 만들어갈 모바일 결제의 신세계, 모두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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